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질하는 사람에게는 큰소리로 한마디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참견 조회수 : 896
작성일 : 2015-01-17 01:36:08
갑자기 십여년전에 영화관계자로 일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요.
영화제를 가면 매일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갑자기 무대인사가 취소될때도 있고, 영화 릴이 바뀌어서 상영될때도 있고,
영화에 문제가 생겨서 캔슬될때도 있고 해요.
문제는 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욕을 먹어요.
사실 그 분들이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추억과 경험 그리고 그놈의 티셔츠!!!때문에 하는 경우 많거든요.
근데 그게 뭐라고 욕받이 되는 거죠.
한번은 영화가 캔슬이 되서 줄에서서 표를 환불받거나, 영화를 바꾸거나 하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원봉사자 여자분-아마도 20대초반 학생-에게 소리소리 지르고 들들 볶는 거에요.
그래서 옆에 있던 남자후배랑 둘이 아저씨 걔네 불쌍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소리 지를꺼면 조직위가세요!! 조직위!! 소리질렀어요.
사실 후달달 떨렸지만, 일단 남자후배가 있었고 ㅎㅎㅎㅎ줄 서 있던 사람들 대부분..저게 뭔 지랄이냐.. 하는 분위기여서..
이후에는 다들 한마디씩 거들었고... 결정적으로 그 아저씨가 우릴 못봤어요.. ㅋㅋㅋㅋㅋ
여튼 아저씨는 아우..욕욕을 좀 하다가 환불받고 가더라구요..
그랬던 적이 있네요.
그래도 그때는 갑질진상들에게 한마디씩 너무하네 웅성웅성되면 좀 포기했었는데....
그놈의 과잉 친절 학습효과 이후에는 일하는 사람들은 다 종인줄 아는 습성이 생겼나봐요.
이럴땐 정말 내세를 믿고싶어요. 너 죽으면 다 죄값을 받을꺼라고...그런거... 아유 색히들...
그랬네요..
IP : 31.53.xxx.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국
    '15.1.17 12:16 PM (112.153.xxx.19)

    20대 어린 여성 자원봉사자라니 아저씨 입장에서는 만만하다 못해 껌이죠.-_- 저런 새*들 있어요.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대접 못 받으니 저런데 와서 만만한 아이들 갈구고 훈계하면서 스트레스 풀고가는. 이게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컨트롤할지 안가르치는 문화도 한 몫하고요, 더 뿌리 깊게는 가부장제 사회, 남성중심 사회에 자본주의가 강력하게 결합돼서 그래요. (육체)노동하고 있는 여성이 가장 갑질하기 쉬운 상대가 되는;;; 감정노동을 당연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기구요.
    그리고 을도 당당해지는 경험을 해봐야해요. 강신주 선생인가 티비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번만 '아니요'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라고! 한번만 이렇게 하면 담부터는 너무 쉽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509 타인의 밑바닥을 알고 조정하는 사람 2 자유 2015/01/17 2,145
457508 유럽과 미국스케치? 4 궁금 2015/01/17 774
457507 진료받고있는 정형외과에 진료의뢰서 요청하면 싫어하나요? 6 골절 2015/01/17 2,523
457506 어린이집 참여정부 때 국공립 30% 목표, MB정부 때 민간 5.. 참맛 2015/01/17 719
457505 통증의학과에서 국소마취제주사 맞아보신분 3 목통증 2015/01/17 1,175
457504 안산 김상훈, 성도착과 반사회성 인격장애 결합된 인물 3 ... 2015/01/17 2,140
457503 '나이 먹은 사람들, 점점 더 노욕 덩어리 되어가' 11 채현국이사장.. 2015/01/17 2,983
457502 뽐므델리 가방 1 .ㅈ. 2015/01/17 1,140
457501 장모와 처남도 부양가족 등록 될까요 3 .. 2015/01/17 1,655
457500 예전 저희가게 직원이야기 6 순이 2015/01/17 2,660
457499 돈벌어오라는 부모가 16 자도 2015/01/17 4,856
457498 지금 밖에 많이 추운 가요? 2 ... 2015/01/17 1,021
457497 비발디파크 어느동이 좋은가요? 4 손님 2015/01/17 11,315
457496 수술이 도움이 될까요? 5 알러지 2015/01/17 600
457495 한국의 명문대와 아이비리그 아웃풋이 8 2015/01/17 2,865
457494 CNN, 카메라에 잡힌 어린이집 끔찍한 아동학대에 격분 2 light7.. 2015/01/17 2,048
457493 친정이 같은 도시인데 잘 안가지네요 9 ^^ 2015/01/17 3,488
457492 음주운전하는 남자 1 헉스 2015/01/17 1,146
457491 일본수영선수 1 너무해 2015/01/17 784
457490 '턱뼈가 왜 없어졌나' 골다공증 치료제의 이면 4 ..... 2015/01/17 2,789
457489 인천 삼산동 사시는 분들 여쭤볼 게 있어요 2 고민 2015/01/17 1,288
457488 대학 실음과는 나와서 뭐하나요 4 ㄹㄴ 2015/01/17 1,677
457487 송도 어린시집 폭행 건을 보며. 13 조조 2015/01/17 2,471
457486 긴장하면 침이 콸콸나오는거 병인가요? 커피 2015/01/17 1,093
457485 죄없는 콜센터 언니. . 1 2015/01/17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