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두아이 엄마이고 올해 40이에요..
지하철 타고 어디 다녀올일이 있어서 타고 오면서 자리에 앉아 졸고 있었는데
옆에서 뭐가 툭 하니 제 다리를 치길래 놀라서 눈을 떠보니
애엄마가 서너살 정도 된 자고 있는 남자 아이를 안고 있다가 제 옆자리에 사람이 내리니까
자기가 안고 있다가 옆으로 애를 내려 놓더라구요...
설명하자면 ( 제자리있고 옆에 빈자리있고 그옆이 그아이 엄마 자리....이렇게 그 엄마와 제 사이에 빈자리)
그 서너살 된 남자 아이는 그 아이 엄마와 제 자리 사이에 한칸에 비집고 누워있는 상태였고
부츠신은 발로 계속 저를 차더라구요..그 엄마 그 상황 아는 상황이었고요..
저도 아이둘을 키운 엄마로 그 상황 이해도 됐지만 자꾸 차니까 애 발 아래로 내리면서 제 바지를 툭툭 털었어요..
내릴 역이 다가오는데 앞에 노인 한분이 저더러 한마디 하네요
" 이 자리로 앉으세요" 그러길래 저 생각해서 그런가보다 싶어.." 아니에요 곧 내려요" 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그 노인이 " 아 거참,,,애 다리 뻗고 편히 자게 이리로 와요~~~~~~하며 버럭 화를 내네요..
저도 순간 이게 뭔가 싶고 황당해서 " 곧 내릴거에요" 했죠..
그 사이 애엄마 그 노인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네요..자기 상황 이해해준게 고맙다는거죠..
순간 저만 아주 못된 사람 되버린 상황이더라구요..
너무 억울한데 그 노인 계속 저더러 젊은 사람이 몰상식하다하네요 ㅠㅠ
그러는 사이 그 엄마 옆자리 사람들 다 내리고 자리 세칸을 아이를 넓게 눕히네요..부추 신키게 한 상태로요..
사람들 아이 누워있으니 걍 앉지도 못하고 가는 상황이고 전 그 상황 보면서 내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