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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희생적인 면을 사랑하는 남편

나는엄마다 조회수 : 3,704
작성일 : 2015-01-16 18:34:59
혼전임신에 터울짧은 둘째임신까지..
출산과 육아의 반복이네요.
남편은 200점 이상의 최고의 아빠입니다. 양가부모님도 인정한..저도 물론이구요. 제 아빠가 저랬으면 싶을정도로.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구요.
남편은 무조건 애기위주입니다. 모든것들이..
저의 변한 외모, 꾸미지않고 살찐모습 개의치 않아요. 속은 어떨지 몰라도..단지 아기를 위해 희생적인 모습, 모성애가 짙은 모습이 보여질때면 제가 이뻐죽네요. 깊은사랑을 느끼는거같습니다.
사람이 항상 그럴수 있나요. 힘들고 지치면 이기적으로 변할때도 있는데 남편은 그걸 못참네요. 비판하고 나무라고 정떨어진 표정을 지어요. 제가 볼땐 큰잘못이 아닌거 같습니다.
나한테 잘해주는게 자기자식을 임신해서, 또는 자기자식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인거 같아요. 저 자체를 사랑하거나 이뻐한다는 생각이 점점 들지 않네요.
배부른 소리인가요? 그냥 하소연해봅니다.
가끔은 너무 서운하거든요...


IP : 183.106.xxx.1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우배추
    '15.1.16 6:40 PM (121.161.xxx.38)

    제가 딸 둘인데 남편은 카스에 애들 사진으로만 도배했어요
    제 사진이 하나도 없길래 한소리 했더니 아이들과 함께 4명이 같이 찍은 사진 멀리서 찍은 얼굴 잘 안보이는 사진 한장 올렸더라고요~ ㅋㅋ
    애들은 제일 사랑하는거 다 아는 사실이라 별 느낌도 없어요
    한쪽이 더 사랑하면 힘드니까 저도 같이 별 느낌없이 살고 있어요
    그냥 이혼하기도 귀찮고 지금 생활도 나쁘지도 않고
    남편이 특별히 좋지도 않지만 특별히 싫지도 않으니까
    사는데 별 문제가 없네요

  • 2. 무우배추
    '15.1.16 6:45 PM (121.161.xxx.38)

    가끔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궁금해 하는 아내들이 많은데
    사랑이 식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면 식은거 확실하고요
    앞에서만 그냥 가식적으로 아직도 좋아하는 척 하는 겁니다
    연애할때 뿐만 아니라 결혼했어도
    사랑하는 것은 서로 다 알수 있어요
    모른척 하거나 신경안쓰거나 그냥 표현안한다고 믿고 있을 뿐이죠
    결혼생활 오래해도 서로 아끼고 서로 보면서 좋아하는 부부들은 진짜 사랑하는 거죠

  • 3.
    '15.1.16 6:59 PM (61.101.xxx.70) - 삭제된댓글

    남자랑 같이 사는 거 힘들죠.
    사랑하면 행복이 더 클 줄 알았는데 고통도 크고
    부부 생활의 꽃은 전 노년이라고 봐요.
    노년되면 서로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정말 훌륭한 분이에요.
    제가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누군가의 아버지로 살 수 있는 남자거든요.
    이런 남자는 도덕성도 있고 헛짓은 안할 것 같아요.
    원글님 예수님께 기도하시고 힘내세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7-

  • 4. 몇년만
    '15.1.16 7:00 PM (223.62.xxx.83) - 삭제된댓글

    참다보면 애들크고나면 님한테 돌아오지 않겠어요?
    그때까지는 원글님도 아이들 잘 챙기세요^^

  • 5. 그래요
    '15.1.16 7:05 PM (175.198.xxx.19)

    그렇네요... 서운할만.
    어떤 남자는 마누라만 챙기는데.

  • 6. 나무
    '15.1.16 7:05 PM (117.53.xxx.12)

    공부 안 하는 아들

    피떡 만들고 싶어요.

    호적에서 파 버려야겠어요.
    오늘부로

    이 새끼 는 야구 빠따로 두들겨야 돼요.
    삼일한.

  • 7. ...
    '15.1.16 7:21 PM (125.31.xxx.66)

    저 딸둘인데 울 남편도 비슷해요.
    아들이 있었으면 제가 그랬을거래요. 당연한 거라고, 인간의 본능이라고 막 우겨요.
    저는 자식보다는 부부 위주로 생각하는데.
    과연 노년되면 달라질까요?
    집 떠나고 없는 자식 생각만 하는 거 아닐까요?

  • 8. 아이,
    '15.1.16 8:05 PM (211.207.xxx.203)

    당연히 님이 낳은 아이기때문에 사랑하는 거죠.
    지금 아이들은 생존을 부모에게 의탁한 존재들이잖아요.
    외모 푸석해져도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것만봐도 괜찮은 남편같아요, 정말 아이어릴땐 좀비같잖아요 ^^

  • 9. 아주괜찮은
    '15.1.16 8:18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남편입니다.
    얘들 신경쓰느라 본인(남편)에게 소홀하다고 짜증내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 10. 남자나 여자나 자식을 낳으면
    '15.1.16 9:34 PM (175.195.xxx.86)

    자식에게 기본 책임은 한 뒤에 남자이고 여자를 원하게 되는것 아닌가요.
    그런 감정이 특별히 무자르듯 갈라지지 않잖아요. 가족이라는 큰 정서적 울타리로 엮이는거니까.

    기본은 하고 자기 욕구를 찾으려 해야 안산 인질극 같은 참혹한 사태가 발생치 않잖아요.

  • 11. 님을 사랑하니까
    '15.1.17 1:38 AM (74.101.xxx.103)

    님이 아무렇게나 하고 있어도 아이랑 같이 지내는 아내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거예요.
    달걀이냐 닭이냐. 고민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애한테 샘내지 마시고요. ㅎㅎㅎ
    남편분이 아이를 이뻐하니까 남편분이 아이를 좀 더 즐길수 있게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남편분이 아이 볼때 원글님은 운동 조금씩 하시고, 다시 자신을 돌보고 그러면 됩니다.
    결혼 잘 하셨네요.

  • 12. ...
    '15.1.17 5:30 PM (121.137.xxx.31)

    힘들고 지치면 이기적으로 변할때도 있는데 남편은 그걸 못참네요. 비판하고 나무라고 정떨어진 표정을 지어요.

    이게 별 문제가 아니라뇨? 결혼 잘한 거라뇨? 님 남편은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것만 소중한 극도로 이기적인 남자입니다. 극도의 이기주의자들 중 자식은 내것인데 배우자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 이들 있거든요. 정 떨어진 표정을 짓는다니, 그 모습에 남편한테 정 떨어지겠네요. 자랑같아 죄송하지만 제 남편은 자식들에게 끔찍하지만 아내인 저도 그 자체로 위해줍니다. 그걸 느끼기에 저와 남편의 부산물인 애들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때론 애들한테 엄마 너무 못살게군다고 엄마도 쉬어야한다고 짐짓 야단까지 쳐서 육아 불평도 함부로 못하겠는데 왠지 남편이 고단수로 구는 듯한 느낌이... 님 외로우실 것 같아요 ㅜㅜ

  • 13. ...
    '15.1.17 10:50 PM (121.128.xxx.49)

    괜찮은 남편이라기보다는 아버지죠. 7년의 밤이라는 소설 보셨어요?
    거기 나오는 남편이 딱 님 남편같네요. 아무렇게나 꾸민 아내라도 좋아서 죽는거라면
    아내가 이런 질문을 올릴리가 없어요.
    사람이란게 영리한 동물이라 촉이 좋거든요. 누가 나한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바로 느껴진답니다.
    님은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모성애 강요하는 남자가 얼마나 끔찍한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답니다.
    남편분 제대로 사랑 못받으셨나봐요. 그런분들이 꼭 자식위주로 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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