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감독 뤽베송..무슬림 젊은이들에게 공개 편지

프랑스 조회수 : 981
작성일 : 2015-01-16 17:31:47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673837.html


“형제들이여, 그대들과 그대들의 아름다운 종교가 그토록 모욕받고 차별받아온 것에 대해 내가 오늘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그대들이 안다면 좋겠습니다.”

최근 시사 주간 <샤를리 에브도>를 공격한 테러와 관련해,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감독 뤼크 베송(56·사진)이 젊은 무슬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공개 편지를 보냈다고 영국 <가디언>이 13일 전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차별당하고 소외감을 느껴온 젊은 무슬림들의 절망과 분노에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치유하면서 테러리즘에 맞서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뤼크 베송은 <그랑 블루> <제5원소> <레옹> 등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자 제작자다.

그는 편지에서 “당신들의 강인함, 활력, 유머, 우애 등은 잊혀졌습니다. 이것은 부당한 일입니다. 우리가 함께 그런 불의를 고쳐나갈 것입니다”라며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하고 도우려는 수백만명의 프랑스인입니다”라고 운을 떼었다. “오늘날 프랑스 사회는 돈과 이윤과 차별과 인종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일부 (이민자나 저소득층이 사는) 교외 지역에서 25살 이하 젊은이들의 실업률은 50%나 됩니다. 당신들은 피부색이나 (아랍식) 이름 때문에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라며 프랑스 사회의 무슬림 차별 현실도 언급했다.

베송은 먼저 프랑스의 기업인과 정치인들에게 “모욕받아오면서 그저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를 요구하는 이 젊은이들을 도울 것을 제안합니다”라며 “경제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며 그 반대는 아닙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이윤 추구보다 더 위대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슬림 형제들’에게도 테러와 급진주의에 반대하고 스스로 강해지자고 호소했다. 그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아니라 일하고 공부하고 펜을 쥠으로써 사회를 바꿀 수 있습니다. 종교를 이용하는 급진주의와 손잡지 말고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사려면 250유로나 들지만 펜은 3유로도 안됩니다. 그리고 총보다 1000배나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베송은 절절한 연대의 다짐을 담은 편지를 이렇게 끝맺었다. “내일이면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연대하고 가까워질 겁니다. 약속해요. 그러나 형제들이여, 오늘은 당신들과 함께 눈물 흘립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IP : 222.233.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6 5:49 PM (223.62.xxx.122)

    깊이있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어려운일들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에 많은이들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 2. ...
    '15.1.16 6:04 PM (180.229.xxx.175)

    테러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간 아랍권 무슬림들이 당한 고통을 생각해보면...
    오늘 아침 신문서 읽고 이렇게 공감해주는 모습이 해결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 3. 샤를리
    '15.1.16 6:52 PM (112.153.xxx.19)

    아랍권 무슬림들의 차별과 고통의 배후에는 미국과 자본이 결탁되어 있죠. 끊임없이 적들을 만들어내야 했던 미국 패권주의, 그걸 좌지우지해 온 네오콘들과 신자유주의 자본가들, 정치권력자들이 괴물들을 만들어낸 겁니다. 석유를 위한 이라크 전쟁, 그리고 현재 미국의 지원설까지 나오는 IS까지.
    악의 축은 미국이에요. 미국이 만든 무슬림, 반무슬림 정서가 이런 비극을 만든 1차적 책임입니다. 미국이 뒷짐지고 나몰라라하고 마치 자기들은 공평한 심판자인양, 형님인양 구는 거 정말 역겹지요. 미국에서 뺨맞고 풀데 없는 극단적인 무슬림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신념을 가장한 폭력을 휘두르는 겁니다. 여기에 국가 내 차별적인 무슬림 정책, 실업률 등이 더해져서 폭발한 거죠.

  • 4. ...
    '17.2.8 5:34 AM (117.111.xxx.177)

    아름다운 종교?
    이슬람교를 만든 무함마드가 어떻게 살았는가?
    ISIS랑 똑같이 살았다.
    사람들 팔, 다리 자르고
    죄없는 민족들 쳐들어가서
    학살하고 노예로 만들고
    아내 뺏고
    재산이 있는 곳 알려주지 않는다고
    몸에 불 붙여 고문하고
    9살 어린이랑 결혼하고
    며느리랑도 결혼하고

    지하드는 의무라고 계속 죽이라고 싸우라고
    하는 종교인데

    공부도 안해보고 저런 발언을 ㅠㅠ

  • 5. ...
    '17.2.8 5:36 AM (117.111.xxx.177) - 삭제된댓글

    샤를리님 사우디는 돈이 없어서
    그렇게 인권이 없습니까?
    이슬람교의 피해망상 변명은 이제 그만.

  • 6. ...
    '17.2.8 5:37 AM (117.111.xxx.177) - 삭제된댓글

    샤를리님 사우디를 돈이 넘쳐나는
    이슬람교 국가들은 왜 인권이 없나요?

  • 7. ...
    '17.2.8 5:39 AM (117.111.xxx.177)

    샤를리님 사우디는 돈이 넘쳐나는데
    왜 인권 없는 지옥인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294 모공관리...진짜 어떻게하나요? 10 ff 2015/09/16 6,485
482293 ˝남양유업, 상생 약속 해놓고 보상 증거 삭제˝ 6 세우실 2015/09/16 703
482292 용인수지 월요일 오전 GMP 스터디 모임 멤버 구해요 1 파도랑 2015/09/16 1,563
482291 요즘 밤에 잘때 춥지않으세요? 10 ㅗㅕ 2015/09/16 1,802
482290 남편은 에고이스트 2 에구 2015/09/16 2,511
482289 아이들 유산균 뭐 먹이세요? 5 맨드라미 2015/09/16 2,138
482288 베란다샷시 모헤어교체? 해보신분 계신가요? 1 외풍싫어 2015/09/16 7,782
482287 미국 기러기, 하시겠습니까? 48 여러분이라면.. 2015/09/16 5,952
482286 감상선 크기가 얼마면 세침 조직 검사 해야하나요? 5 갑상선 2015/09/16 1,721
482285 1988년 37 촌티 2015/09/16 5,664
482284 시어머님의 편애로 남편이 불쌍합니다... 8 Oo 2015/09/16 3,466
482283 제가 봤던 한심한 엄마 6 ..... 2015/09/16 2,963
482282 극혐주의)고양이 마스코트 고양시에서 일어나는 일들 2 참맛 2015/09/16 1,223
482281 마포와 동작...어디가 중고등 보내기 좋을까요 3 헤이 2015/09/16 1,445
482280 레가토 레이저 받아보신분~~~? 레이저 2015/09/16 5,083
482279 음대 나와서 오케스트라 들어가는거 얼마나 어렵나요? 17 .. 2015/09/16 5,155
482278 꿀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요리나 방법 알려주세요~ 15 꿀꿀꿀꿀.... 2015/09/16 2,019
482277 30개월 아기 고속버스 탈수있을까요? 49 2015/09/16 1,586
482276 몰카 부추기는 '소라넷', 경찰은 ˝속수무책˝ 세우실 2015/09/16 824
482275 나만 안쳐다보는 사람은 왜그런거에요 49 ㅇㅇ 2015/09/16 8,914
482274 도둑취급 받고 회사 때려칠까 합니다. 38 푸르미 2015/09/16 6,223
482273 옷사러 가서 탈의실에서 옷입어볼때마다 불쑥 드는 의문점.. 4 아이러니 2015/09/16 3,073
482272 맘모톰 수술에 대하여 문의드리겠습니다. 9 ... 2015/09/16 3,107
482271 아파트에 담배피지 말라는 운율있는 글인데요.jpg 3 참맛 2015/09/16 1,497
482270 외세에 의한 남북통일은 재앙이다 3 평화통일 2015/09/16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