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항상 편하지가 않아요.
예를 들면.. 비품 사러 갈 일이 있을 때 당연하다는 듯이 회사 동료가 "같이 가자" "같이 가줄게" 하면
저는 어렵고 불편해요ㅠㅠ 혼자 가는게 편하고..
물론 티는 절대 못 내지만요..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니지만
계속 할 이야기거리를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맞장구를 잘 친 건지 계속 고민하고..
그런 게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말하기를 좋아하고 계속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뭔가 신기하고 잘 이해가 안 돼요.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저는 속으로
'왜 한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할까.. 다 알아들었는데.. 이제 그만 알겠다고 끊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영혼 없이 맞장구를 쳐요..
그러면서 또 영혼 없는 게 미안해요ㅜ 제가 잘 대응해주지 못하는 것도요.
또 저는 특별히 제 기분이나 어제 있었던 일 등.. 그렇게 다른 사람이랑 나누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꼭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다는 것도 좀 신기하구요..
물론 기본적인 공감이나 격려는 저도 원하고 사람들도 그런 걸 필요로 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데 저는 이렇게 내향적이고 특이한 것이 속상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