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때문에 숨이 막혀요. 제가 부모님 소유물같아요.

로션 조회수 : 3,545
작성일 : 2015-01-16 00:06:51

 올해 31살 / 직장은 상사 갈굼을 못 견뎌서 그만둔지 4개월쯤 됬어요. 솔직히 사교성 없어서 만날 친구도 없어요.작년하반기에는 직장그만두고 집에 틀혀박혀 있었어요. 밖에 나가서 사람 좀 만나라~ 이런식으로 엄마가 푸념 많이 하셨어요. 부모님은 50대 중반인데 일은 하셔요.

 부모님이 저녁에 들어오셔서 같이 저녁식사를 해요. 그게 숨이 막혀요. 뭐랄까 30먹은 과년한 딸자식 시집보내고 싶은데 뚱뚱해서/못생겨서/직장이 없어서 누가 너랑 만나겠냐? 이런식으로 직언과 구박을 자주 하셨어요. 가뜩이나 저도 제 인생 제 마음대로 잘 안되서 속상해요.  그런 소리 들으면서 크니까 미칠거 같은거예요. 작년 12월 부터는 저녁시간엔 밖에 나가서 공원을 혼자 돌았어요. 음악 들으면서 천천히~ 2시간 정도 혼자 돌았어요.  이젠 날이 추워서 혼자 못해요.. 그래서 부모님이 차 안 쓰시는 날은 저녁8시에 혼자 차 타고 나가서 10시~11시까지 드라이브 하고 와요.  저 혼자 가요. 일행이 없어요. 시속 60km 밟으면서 운전해요. 커피 마시고 싶으면 테이크아웃해서 커피 마시면서 바다 보고 와요. 저도 누구랑 같이 가고 싶죠. 만날 친구도 없고 만날 남자도 없어요. 혼자 중얼거리면서 노래부르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10시나 11시에 들어오면 그때까지 안 주무시고 기다리세요. 누구랑 갔다왔냐고 어디 갔다왔냐고 계속 추궁하세요. 제가 하는 말을 하나부터 열까지 못 미더워하시는 부모님이랑 대화하기 싫어서 입을 다물어요.    얼마전엔 혼자 운전해서 심야영화보러갔어요.시골이라서 왕복 2시간을 운전해야 극장을 갈 수 있어요.  진짜 저 혼자 운전했고 일행이 없었어요. 근데 계속 혼자 다녀온거 맞냐고 추궁하세요. 친구 없는거 뻔히 아시면서 사귀는 사람 있냐고 계속 물으니까 대답하기가 싫은거예요.

 제가 부모님 일정이나 그런거 물으면 " 네가 알아서 뭐할껀데/ 시끄럽다 신경쓰지 마라/ 니꺼나 잘해라~" 이런식으로 무안 주세요. 저도 사람이니까 기분 나쁜 티를 내요. 계속 사람 무시하는 발언을 하세요. 그럼 제 기분 상한걸 부모님이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대답해요. 부모님은 대학도 나온애가 그렇게 밖에 못하냐고 또 성질 내세요.  똑같이 물으면 "네가 예전에 그랬짢아.이랬짢아/" 이러시면서 지난 일을 꺼내서 들추세요. 제가 엄마가  한 지난일을 들추면 기분 나빠하시면서 왜 그건 모르실까요? 답답해서 일기장에 일기 쓴것도 몰래 열어보시고/ 왜 엄마 마음을 몰라주냐면서 저를 추궁하세요.

예전에 남자친구 몰래 사귀고 같이 잠자리도 했어요. 임신도 안했고 그 이후로 헤어졌어요. 그때 제가 일기장에 쓴걸 엄마가 몰래 보시고는 저를 마구 패셨어요. 내가 이럴려고 너를 키웟냐면서./..그떄 이후로 단 한번도 사겨본적 없는데/ 그 행동이후로 10년이 다됬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못 믿으세요/ 차라리 남이 편해요/ 나도 사람 만나고 싶은데 어떤 행동을 할떄마다 앞으로 들어야 되는 부모님의 잔소리/말씀/실망감때문에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어요. 능력되서 혼자 살면 편한데 능력이 안되네요. 그래서 또 슬퍼서 울면서 자요.

부모님 방은 이불과 옷이 방바닥에 널려 있기가 부지기 수예요. 근데 제 방에 들어와서 제 옷장을 뒤져서 옷장을 정리하세요. 우리집에 유일하게 제 공간이 있는 방엔 노크없이 들어오세요. 제가 고집을 피워서 일을 진행을 해요. 그럼 잘 될때가 있거나 안 될떄가 있잖아요? 잘 되면 아무말씀 없으세요. 근데 잘 안되면 " 거봐라. 내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잘됬을꺼 아니야? 왜 고집피우냐?" 이런식으로 말씀을 자주하시면서 키우셨어요.잘되면 아무말 없으시다가, 잘 안되면 계속 잔소리 하세요. 비난받고 부정적 어투가 몸에 베이셨어요. 뭐랄까 "내가 널 사랑해서 이렇게 행동하는거다 " 그렇게 말씀은 하시는데/// 지금도 그러세요. "간호학과 가라고 했잖아!!!!!왜 네 마음대로 우겨서 서울시내 4년제 대학 나와서 그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건데? 돈이 안 아깝냐?" 매번 이렇게 빈정대세요.

그냥 답답해서 주절이 주절이 써요...

IP : 183.106.xxx.2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5.1.16 12:15 AM (14.39.xxx.175)

    부모님 벗어나려면

    독립하거나 결혼하거나

    옛날에 저도 직장 옮기려고 그만두고 삼개월동안인가 쉬면서 다른 직장 알아보고 있는데...

    한심하다
    네가 뭔 생각이 있기는 하냐
    친구들은 결혼하는데
    그러게 내가 교대가랬잖아!!!

    요 말들로 그 몇 달을 얼마나 볶아대는지.

    딸 보니까 한심하고 부모님 자신도 스트레스 받으니 그걸 그렇게 푸나봐요.

  • 2. 로션
    '15.1.16 12:17 AM (183.106.xxx.203)

    힘내세요님 어머 또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교대가랬짢아. 선생님 하랬짢아. 그 말로 저를 달달 볶으세요.
    진짜 숨이 막혀서 죽고 싶어요. 엄마도 어느날은 목놓아 우시면서 미안하다 그러시다가도 또 180도 변해서 히스테리 부리세요. 이젠 엄마가 편찮으신데/ 그 이유마저도 저 떄문이래요. 아버지는 " 네 걱정하다가 엄마가 병이 왔대요. 말이 안 되잖아요. 우연히 어쩌다 아픈건데도, 제가 직장그만둬서 아픈거래요" 숨이 막혀서 죽고싶어요. 능력없는 제가 더 한심해요.
    -생일이라고 같이 축하해줄 사람은 가족말고 없어요. 친구도 없어요. 엄마가 제주도를 같이 가재요. 전 엄마랑 가는게 싫거든요.

  • 3. 00
    '15.1.16 12:20 AM (175.223.xxx.234)

    저랑 비슷하시네요....
    지금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셔서 10개월째 피하고 말안하고 지내요. 무서워서 다시 말을 못꺼내겠어요. 8년 사겼는데 무서워서 3년 사겼다고 하니 첫마디가 잤냐. 였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했냐고 하길래 안했다고 했더니 잘했다하시 고...전문대 나온 남자에게 갈 바에 혼자 살아라고 하고..
    평생을 남들 눈에 얽매여 사는 사람이에요.
    죽고싶단생각만 들어요.

  • 4. 힘내세요
    '15.1.16 12:23 AM (14.39.xxx.175)

    노처자 친구들을 보니 딸이 노처녀 히스테리 없으면 엄마가 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친구 하나는 엄마 때문에 매일 카톡에서 울어요.
    오랫동안 대기업 다녔는데 명퇴당하고 지금은 임용 준비하고 있거든요.
    매일 폭언을 듣고 산다네요.
    친구 엄마 명문대 나온 나름 엘리트에 세련된 엄마인데 그래요.

    빨리 취업하시고...
    결혼도 하시면 좀 벗어난다는... --;;

  • 5. 큐퍙퍙
    '15.1.16 12:25 AM (110.47.xxx.41)

    돈을 버시고 독립하셔야되요.. 경제적 의존이 어쩔수 없이 정신적 의존으로 이어지더라구요

  • 6. ,,,
    '15.1.16 1:15 AM (116.34.xxx.6)

    부모님 핑계만 대지 마시고 지금 그 상황이 만족치 않으면 벗어나도록 안간힘을 써보세요
    전 부모님이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7. 한심
    '15.1.16 1:21 AM (221.147.xxx.130)

    나가서 알바라도 해라

  • 8. 엄마속
    '15.1.16 1:25 AM (220.72.xxx.48)

    중2 아들 방학이라 하루종일 뒹굴뒹굴
    느즈막이 일어나 인터넷 서핑 PS3 몇판 온라인게임 TV 스맛폰...
    지켜보고 있노라면 속이 터집니다.
    그래도 중2니까 방학이니까 등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30이 되어 직장도 없고 결혼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엄마 머리에서 연기가 펄펄 나겠네요.

    모든걸 엄마탓으로 돌리지 말고 뭐든하세요.
    편의점 알바라도 하면서 본인 용돈 벌고 다른 일을 준비하세요.
    기숙 제공하는 공장이라도 취업하세요
    본인은 노력하지 않고 부모탓할 나이는 아니네요.

  • 9.
    '15.1.16 1:49 AM (223.62.xxx.132)

    제발 독립하세요.

  • 10. 뭥미?
    '15.1.16 4:00 AM (88.117.xxx.42)

    진짜 31살 맞아요? 철도 드럽게 없네요.
    부모님 얼마나 힘드실까 싶네요.
    읽는 사람도 답답해 죽겠는데 부모는 정신 돌겠네요. 한심아 정신 좀 차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214 남편이 학원을 하는데.. 아이가 4살부터 8살까지 다니고 있는데.. 7 2015/09/09 1,988
480213 미디어몽구 영상 보셨어요? 3 충격적인 2015/09/09 1,161
480212 이런 변태한테 어떻게 복수하는게 좋을까요? 22 ... 2015/09/09 4,513
480211 안철수,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 거의 다 짜둔 상태인듯 31 이런 정치인.. 2015/09/09 2,377
480210 데이트 무비로 베테랑 어떤가요? 6 이제야아 2015/09/09 708
480209 악마같은 헝가리 여기자.. 4 .. 2015/09/09 2,854
480208 이스트팩이나 장스포츠 가방도 스타일리쉬할수가 있군요..헐.. 8 232 2015/09/09 2,805
480207 이태리어 잘하시느 분들 이 기도문 해석좀 부탁드려요 4 ;;;;;;.. 2015/09/09 630
480206 지방 사립 학교는 정말 형편없는 실력의 선생이 넘 많은게 문제죠.. 2 .... 2015/09/09 1,321
480205 설악산 케이블카 허가, 환경부 훈령 어기면서 진행 2 세우실 2015/09/09 486
480204 교회다니시는분 봐주세요. 3 5년차 2015/09/09 1,030
480203 가을하면 어떤 노래가 떠오르세요? 28 함께해요 2015/09/09 2,013
480202 혹시 좀전에 외환은행 인터넷뱅킹 해보신 분 계신가요... 2 은행 2015/09/09 693
480201 거의 40다 되어서 로스쿨 들어가는거 어찌 생각하세요? 47 789 2015/09/09 11,267
480200 주부입장에서 명절선물 어떤게 제일 좋나요? 41 명절 2015/09/09 6,055
480199 다이어트 확인.. 몸무게? 줄자? 6 다이어트 2015/09/09 1,615
480198 영어표현 문의 좀 할게요 7 영어 2015/09/09 791
480197 44, 퀼트하는데 바늘귀가 안보여요..어째야하죠? 21 .... 2015/09/09 2,343
480196 공인중개사 사무실 개업 필기구 5 개업 2015/09/09 1,474
480195 프라이팬 코팅 실험 뉴스 보셨어요? 11 ㅇㅇ 2015/09/09 4,775
480194 차를타면 피곤해요 2 퓨러티 2015/09/09 1,072
480193 임직원 자녀, 친인척 50명이나 채용한 철없는 공공기관 4 세우실 2015/09/09 1,767
480192 오보천국...채널A가 선도 4 낫언론 2015/09/09 739
480191 40이 넘어 뭘하려니 8 ㅇㅇ 2015/09/09 4,732
480190 머릿결에 좋다는 오일 이것저것 써봤는데 3 ㅇㅇ 2015/09/09 2,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