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서 이번 설부터 차례 안지내신대요.

ㅇㅇ 조회수 : 5,808
작성일 : 2015-01-15 12:55:02

시댁쪽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 돌아가셨고...

아버님이 첫째신데... 동생들 학비까지 내주며 가장처럼 지내오셨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동생들 도시락도 싸주며 고생하셨다고 들었어요. 제사도 30년간 지내왔고요.

그래서 시댁 친척들쪽에서 어머니 발언권이 상당히 강한데...

항상 며느리들어오면 며느리에게는 제사 안물려주겠다고 하셨고,

계속 지내다가 나중에 제가 딱 받았을때 없애면 좀 그러니까..

올해부터는 설, 추석 명절에 차례 없애고 각자 집에서 보내고, 1년에 딱 하루 할아버님 제사만 챙기기로 했어요.

이것도 맞벌인데 평일이어서 저는 많이 못도와드리는거 알고 하신거고요.

원래 깨어있는분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거 들으니까 생각이 참 깊으시다고 느꼈어요.

감사한 맘에 이번설에는 아버님 환갑도 가까이 있겠다 시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다녀오려구요ㅎㅎ

IP : 221.132.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15 12:56 PM (175.246.xxx.156)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용
    부러워요~~

  • 2. 축하해요~!!
    '15.1.15 1:00 PM (121.168.xxx.208)

    축하드려요~!!
    며느리때부터 없애면 괜히 며느리 입장 난처할 수도 있으니... 시어머니가 참 생각이 깊으시내요...
    좋은 시댁 만난것도 큰 복이내요^^

  • 3. 책만드는이.
    '15.1.15 1:02 PM (180.68.xxx.100)

    축하드려요. 저희도 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제사 안지낸다고 어머님이 그러셨는데....시누이들 사위를 오신다고 음식장만하니.....며느리는 또 한번 울지요....ㅜ.ㅜ

  • 4. 이참에
    '15.1.15 1:02 PM (175.223.xxx.215)

    친정도 없애자하고 여행가세요. 친정도 깨여야 남자형제들 고생안하죠. 전 82에 생각 깊은 딸들 저리 많은데 왜 자기들 친정은 손놓고 시부모만 현명하라 하는지
    좀 이해가 안갔어요. 딸들은 말하기도 편한데

  • 5. 차례는 포기 할만해도
    '15.1.15 1:03 PM (110.8.xxx.60)

    일년에 두어차례 명절에 자식들 얼굴보기까지 포기 하시는건가요 ?
    우리나라 명절이 사람들에게 지겨운 숙제가 되버린게
    명절날 모이면 모인 사람들이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가 아니라
    죽은 조상 모시게 노동하라는 날로 만들어 버려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돌아가신 분은 마음으로 그리워 하고 대화속에서 그분 넋을 기리고
    모인 가족들은 만들어 먹든 시켜 먹든 나가서 사먹든 그냥 가족들 얼굴보면 되는 날로 만들면
    명절이 저주의 날이 되지 않을것 같아요
    도대체 돌아가신 조상들은 뭐가 그리 이생에 미련이 많아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온갖 후손들
    힘들게 하는 규칙을 저리도 많이 만들어 뒀을가요 ?
    서양명절인 크리스마트 땡스 기빙 이런때보면 이방인이 봐도 즐거운데
    다 살아있는 사람 즐겁자는 행사거든요

  • 6. ㅇㅇㅇ
    '15.1.15 1:05 PM (211.237.xxx.35)

    아버님 환갑도 가까이라는거 보니.
    50대 후반 젊은시부모님이시군요.. ㅎㅎ 멋있어요..

  • 7. jjjungeun
    '15.1.15 1:07 PM (175.209.xxx.96)

    정말 부럽습니다 ~ ^^
    어머님 최고!

  • 8. 명절
    '15.1.15 1:08 PM (119.64.xxx.147)

    자식들 얼굴 보는거 포기하는게 아니고 아버님 형제들은 각자 집에서 보내라는거 같은데요 ?
    각자 집에서 자기 자식들이랑보내면 되죠 ~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부러워요 ㅎㅎ

  • 9. 고딩엄마
    '15.1.15 1:11 PM (58.126.xxx.5)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 시집 잘 가신것 맞으시네요.... 휴.... 나는 내가 죽어야 끝날일입니다

  • 10. ..
    '15.1.15 1:12 PM (121.134.xxx.100)

    저도 주변에 아는 집이 그래요.

  • 11. 올레~
    '15.1.15 1:15 PM (14.56.xxx.73)

    부럽습니다.
    저희 친정은 없앤지 몇년 되었고요,
    시댁은 어머니가 곧 제게 물려주려 합니다.
    이참에님
    나의 시댁은 또 누군가의 친정이고
    나의 친정은 또 누군가의 시댁이고 돌고 도는 겁니다.
    세상 모든 관계가 무 자르듯 딱 잘라지는게 아니라고요.

  • 12. 부럽부럽~
    '15.1.15 1:29 PM (115.137.xxx.42)

    정말 축하드리고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저희 시댁은 언제 그런 날이 올까요?
    -.,-

  • 13. 랄랄라
    '15.1.15 1:55 PM (147.46.xxx.201)

    저희 양가는 그런거 없는 집안이라, 그런걸 축하 및 고마워해야하는 한국문화가 씁쓸하네요.
    앞으로 점점 바뀌겠죠.
    어쨌든 님은 현명한 시어머니 두셔서 좋으시겠어요.

  • 14. 엄지척~ㅎ
    '15.1.15 2:25 PM (110.70.xxx.45)

    이거 전염병 처럼 확 확실되었으면 좋겠는데
    절대로 안퍼지겠죠?
    오히려 이런거 못하는 분들은 비난까지 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226 여긴페니슐라방콕 수영장인데 2 아름이 2015/09/09 2,057
480225 면세점 도착 5분전. 가방 추천부탁드려요 1 merci1.. 2015/09/09 1,443
480224 얼마 전 네이버 메인 기사인데 도무지 못찾겠어요. 1 기억이 안나.. 2015/09/09 438
480223 아래 40 40후반 2015/09/09 656
480222 이마트몰..실망스럽네요. 배송시키실 분은 유의하세요. 27 ... 2015/09/09 6,389
480221 산책 등산하면서 음악 크게 듣는 사람들 9 서마 2015/09/09 1,773
480220 싸이 강남스타일 뮤비에 나왔던 여자가수 16 궁금 2015/09/09 5,135
480219 핸폰 고민상담... 1 핸폰광고 2015/09/09 783
480218 올해 이사가려고 했는데 미뤄야겠어요. 2 ... 2015/09/09 1,760
480217 글지웠습니다 11 2015/09/09 1,821
480216 bhc 뿌링클 치킨 드셔보신 분 맛있던가요?ㅠ 10 치킨 2015/09/09 2,557
480215 푸석한 머릿결은 좋아지는 비결로 경험한 건.. 8 ,,,,,,.. 2015/09/09 3,588
480214 안철수는 문재인이 뭐만 할려고 하면 딴지 거는 듯.. 18 ㅇㅇ 2015/09/09 1,942
480213 위키백과 오프라인 모임 판타시아 에디터톤 꽃놀이패 2015/09/09 469
480212 남편이 학원을 하는데.. 아이가 4살부터 8살까지 다니고 있는데.. 7 2015/09/09 1,988
480211 미디어몽구 영상 보셨어요? 3 충격적인 2015/09/09 1,161
480210 이런 변태한테 어떻게 복수하는게 좋을까요? 22 ... 2015/09/09 4,513
480209 안철수,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 거의 다 짜둔 상태인듯 31 이런 정치인.. 2015/09/09 2,377
480208 데이트 무비로 베테랑 어떤가요? 6 이제야아 2015/09/09 708
480207 악마같은 헝가리 여기자.. 4 .. 2015/09/09 2,853
480206 이스트팩이나 장스포츠 가방도 스타일리쉬할수가 있군요..헐.. 8 232 2015/09/09 2,805
480205 이태리어 잘하시느 분들 이 기도문 해석좀 부탁드려요 4 ;;;;;;.. 2015/09/09 630
480204 지방 사립 학교는 정말 형편없는 실력의 선생이 넘 많은게 문제죠.. 2 .... 2015/09/09 1,320
480203 설악산 케이블카 허가, 환경부 훈령 어기면서 진행 2 세우실 2015/09/09 485
480202 교회다니시는분 봐주세요. 3 5년차 2015/09/09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