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무능력해서 죽고 싶네요ㅠ

.... 조회수 : 3,440
작성일 : 2015-01-14 12:21:20

 나이 서른인데 아직도 취준생이에요.

공무원시험 다 떨어졌거든요.

20대 초중반에는 히키코모리로 살은 100kg 가까이 쪘었고요.

28에야 정신차려서 살 빼서 보통사람들처럼 날씬하진 않아도 통통정도에요.

그래서 정신차려서 공부하는데 계속 떨어졌어요. 점수가 늘 아슬아슬하게 떨어졌어요.

합격자컷이 86이면 85고 이렇게요.

 

근데 정신차리고 보니까 집안 사정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20대 중반까지는 중산층? 학비 걱정 없이 4년제를 1년 더 유예해서 다녔을 정도고 중간에 히키코모리 탈출하라고

부모님이 유럽으로 여행 보내주셔서 전액지원 받고 다녀왔었어요..

저 대학 졸업하고 나서 바로 아빠 사업이 휘청거렸고, 할머니 병원비가 엄청 깨졌고 그 뒤로 대출금이 계속 계속 늘어났더라고요. 요즘은 폐업하고 집 팔고, 보험 같은거 다 해지해야 할 것 같은 정도로 힘드신 것 같더라고요.

이미 적금은 다 해지하셨더라고요...

 

돈으로 자주 싸우시는데  그럴때마다 다 제 탓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미치겠어요.

빨리 벌어서 제 몫을 하고 싶어요..

여기저기 알바 이력서도 넣고, 과외도 구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학원강사는 이력서보고는 학벌이나 학과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시더니 만나보고서는 키랑 외모에서 아이들한테 말릴 것 같아서 안되겠다고 대놓고 말도 하시고요. 너무 작아서 아이들이 만만하게 볼 것 같다고...ㅠㅠ

 

나이 30살에 알바 찾는건 부끄럽지는 않아요.

제가 낭비한 20대가 더 부끄러우니까요.

근데 제가 한 사람의 몫을 해내지 못해서 우리집이 더 힘들어지고 이 나이에 부모님께 하나의 도움도 드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왜 사나 싶고 너무 힘드네요...ㅠㅠ

 

 

 

 

 

 

 

 

 

IP : 218.37.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14 12:39 PM (221.132.xxx.20)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다시 공무원 준비하거나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야할거같아요.
    돈도 돈이지만.. 이런상황에서 님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면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고, 가정을 다시 화목하게 만드는 거의 유일한 원동력이 될거에요.

  • 2.
    '15.1.14 12:49 PM (1.236.xxx.197)

    용기내세요 외모가 다는 아니랍니다
    자식이 열심히 사는것만으로도 부모는
    힘을얻습니다

  • 3. ..
    '15.1.14 12:49 PM (220.83.xxx.150)

    서른이면 젊은 나이네요 ..
    남들에 비해서 늦었다고 초조해 하지 마시고
    남들 50-60 되어서도 낭비병 사치병 못고쳐서 주변 민폐 다 끼치고 다니는데
    젊은 시절에 그래도 큰 교훈 얻어서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렸으니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지실것 같아요
    서른 참 이쁘고 젊은 나이에요.. 마흔 넘어보니 그러네요..
    돈주고도 못사는 젊음을 가졌으니 절망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 4. 덩치 때문이라면
    '15.1.14 1:11 PM (175.198.xxx.19)

    저 155에 44사이즈예요.
    그래도 학원선생 했었는데...
    저보다 더 작은 여선생님,
    눈빛이 워낙 강해서
    애들이 끽소리도 못했어요.

  • 5. 저라면
    '15.1.14 1:29 PM (27.118.xxx.68)

    계속 공무원 도전할거같아요....
    알바같은거 하면서요.. 간당간당하게 떨어지는거잔아요.

  • 6. ...........
    '15.1.14 3:57 PM (121.152.xxx.44)

    부모님은 님이 히키코모리에서 탈출한것만으로 이미 기쁘고, 또 열심히 사시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견하실거에요. 악화된 경제상황은 님 잘못도 아니고 님이 해결할 문제도 아닙니다. 그건 부모님 문제고 부모님이 해결하실겁니다. 과도한 부담감이나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취업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오도록 하기... 너무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7. ......
    '15.1.14 8:36 PM (218.37.xxx.84)

    응원 감사합니다. 면접보고 왔는데 힘이 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048 전시작전권 그리고 세명의 대통령 1 전작권 2015/08/22 831
475047 다음주초 큐슈지방 태풍 영향 없을까요? 2 안개꽃 2015/08/22 690
475046 아파트 분양할때요..? ... 2015/08/22 900
475045 외할아버지,엄마가 미워집니다 2 갑갑해요 2015/08/22 1,755
475044 우리가 총한방 쏘는것도 미국허락 받아야되는거래요.. 8 무식죄송 2015/08/22 1,487
475043 참 이상해요 1 북한 2015/08/22 640
475042 아이들 개학 날 오전 뭐 하세요? 8 .... 2015/08/22 1,180
475041 기가 없는 기분일때,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7 몸에 2015/08/22 1,634
475040 옥수수와 강냉이는 다이어트에 좋은가요? 나쁜가요? 10 다이어트 2015/08/22 6,117
475039 시사,경제감각 유지하기 ( 김용민 브리핑) 12 김엄마 2015/08/22 2,405
475038 왜 그러고 사냐면, 그렇게 사는게 그사람의 살아가는 목적일수도 .. 인생 2015/08/22 726
475037 아이가 힘들어보이는데... 7 엄마 2015/08/22 1,379
475036 강남.서초.송파 갈수없으면 그냥 신도시가 교육환경은 더 괜찮을까.. 6 SJ 2015/08/22 2,833
475035 엘지 동시2개되는 세탁기 멋지네요 22 엘지 2015/08/22 16,025
475034 원전 갑상샘암 손배소송에 유럽핵전문가 증인 공방 1 후쿠시마의 .. 2015/08/22 739
475033 철저하게 수사해서 이사람도 감옥으로! 1 성역있다 2015/08/22 735
475032 논평]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light7.. 2015/08/22 594
475031 성희롱을 신고하고 난 후에 생긴 일 3 베르그송 2015/08/22 2,694
475030 인격이 쓰레기인 사람은 제발 동물 좀 키우지 맙시다 4 어이없음 2015/08/22 1,261
475029 신사동쪽 선물포장 하는 곳 아시는 분~ 1 2015/08/22 954
475028 수제 비누 만드시는 분(아시는 분) 3 여름 2015/08/22 1,428
475027 전기료절감 질문합니다 4 질문 2015/08/22 971
475026 영화 베테랑을 보고왔는데..(스포없음) 10 유아인 2015/08/22 3,162
475025 “경찰이 ‘독립운동가 후손’ 최현열씨 분향소 철거” 4 후쿠시마의 .. 2015/08/22 969
475024 강신주의 감정수업 4 감정 2015/08/22 2,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