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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중반, 무엇으로 행복감 느끼세요?

.. 조회수 : 6,835
작성일 : 2015-01-14 09:59:05

  맞벌이 엄마입니다. 아이둘 있고, 경제적으로 좀 어렵지만 , 빚을 좀 많이 내서 큰 집도 2년 전 구입했고, 아이둘 잘 자라고 있고 , 남편은 매우 가정적이고 수입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많은 액수의 대출로 집을 사서, 매달 갚아나가고 있지만, 갚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 제 삶에 걸림돌이라고 느껴지진 않구요..

무엇인가를 격렬하게 추구했던 30대 초반, 결과로 직장을 잡았고, 지금 그 일을 평탄하게(욕심 없이 ) 하고 있으며, 종교 생활도 하고, 재작년 까지 3년을 해외에서 즐겁고 평안하게 살아보았고. 그리고 지금..43세 맞이했네요..

 

  인생이 지겨워 죽을지경이네요..뭔가 쫓기듯이 힘든 일이 생겨서 단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헉헉거릴 때

나를 잊고 살 때는 이런 생각 없다가 평안한 삶이 이어지면, 아니면 같은 업무를 2년째 맡으면 지겨워 죽을 거 같아요..

겨울철 운동이 필요하다 해서 헬스도 시작했구요,,소소한 행복감,,아니면 인생의 다음 목표를 또 정하고 미친듯이 살아야 하나요,,

 

 이제는 인생을 관조해야하는 나이 같아요..그동안 달려왔던 거 잠시 내려놓고,,성찰하고,,,음미하고,,교양과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은데,,,사는 게 그닥 재미있진 않네요..

죄송해요..일기를 여기다 써서,,..인생이 하루하루 재미있으신 분 계세요?

IP : 222.118.xxx.16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신이 모를뿐
    '15.1.14 10:02 AM (221.164.xxx.184)

    행복한겁니다.

    꼭 불행이 닥쳐봐야 그때가 행복했군ᆢ 하지요.
    별일없으면 행복한것 맞아요.
    저도 사십 후반에 깨달았어요.

    부모님 자식들 무탈해서 병원 뒷바라지 안하면
    감사하고 행복한겁니다.
    부모님 뒷바라지 자체가 자기몫이 아닌 분들은 더욱 행운아들이시고요.

    원글님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 2. ㅎㅎ
    '15.1.14 10:03 AM (115.92.xxx.145)

    저랑 동갑이시네요
    평안하고 아무일 없는게 나중에 돌아보면 행복이더라구요

    김진애님이
    "산다는 것은 작은 괴로움들과의 무수한 전투이다"라고 했어요

    누구에게나 인생은 작은 괴로움들 또는 큰 괴로움들이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

  • 3. ...
    '15.1.14 10:06 AM (121.136.xxx.118)

    큰 걱정이나 문제 생긴 사람들 입장에선 님 인생이 젤 부러워요

  • 4. 직업을 바꾸거나
    '15.1.14 10:07 AM (116.126.xxx.252)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거죠
    사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지겨움을 탈피할 길이 없어요
    돈, 시간, 여러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이지만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가장 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회사의 지겨움에서도 탈피하고..

  • 5. ..
    '15.1.14 10:08 AM (222.118.xxx.166)

    저도 곧 시어머니 병원치닥거리 등이 닥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잠시 동안의 평안을 누리고 있는 거겠죠..

    작은 일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게 교만이겠죠.? 댓글들,,도움이 됩니다.

  • 6.
    '15.1.14 10:09 AM (221.147.xxx.130)

    몇년동안 꾸준히 이어온 취미생활이요

  • 7. 심심할때
    '15.1.14 10:10 AM (211.178.xxx.199)

    아무일 없고 심심할 때 이게 행복이다 하고 생각해요.

  • 8. 첫댓글인데요
    '15.1.14 10:15 AM (221.164.xxx.184)

    심심할때님 저도 그래요.
    심심한게 제 목표예요.
    별탈없이 심심한 인생 중년이후에는 그 이상이 없을것 같아요.

  • 9. 자유의종
    '15.1.14 10:17 AM (180.66.xxx.172)

    전 새로 중국어 공부해요. 되게 재미있어요.
    어학공부에 취미 붙이시면 오래걸리고 시간 잘가고 너무 좋아요.

  • 10.
    '15.1.14 10:20 AM (112.161.xxx.33)

    지금 삶 자체가 행복아닌가요? 전 님보다 어린데 벌써 암수술에 집 경매에ㅠㅠ 감사하시면서 사셨으면ㅈ좋겠어요~지금 기지고 계신 행복이 원글님 노력으로 이루어졌겠지만 저도 많이 노력하고 살았지만 결과가 다르네요ㅠㅠ

  • 11.
    '15.1.14 10:22 AM (119.207.xxx.52)

    제가 그랬어요.
    사는데 아무 부족한 것도 없고
    그래서 지루하고...
    지금은 몸이 아프니
    그 시절이 너무 그립네요.
    남들이 건강하면 행복한 거라고 아무리 그래도 귀에 안들리시죠
    저도 그랬어요.ㅠㅠ
    그냥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사시길 바래요.

  • 12. 푸른들
    '15.1.14 10:23 AM (220.124.xxx.144)

    고1,고3되는 애들엄마로 45세가 되엇네요..맞벌이하며 육아하느라 저는 몸이 안좋아져서 9월부터 쉬고잇어요..일그만두니 여유가 생겨서 10년전부터 짬짬이 배웟던 첼로로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연주회준비하느라 시간이 가면서 실력도늘고 합주도 즐겁다보니 나이먹는게 서글프지않고 담담하고 좋네요..아마 어느경지에 오른 취미가 없엇다면 생활이 무료하고 울적햇을수도 잇을것같아요..

  • 13. ...
    '15.1.14 10:32 AM (203.234.xxx.89)

    인생이 평탄치 않아서 결혼 후 심심한 지금이
    참 행복하다는 걸 매일 느낍니다.
    마흔여덟살인데 그냥 자잘한 변화나 줄 뿐
    앞으로도 이렇게 심심한 인생이길 항상 빌어요.

  • 14.
    '15.1.14 10:33 AM (211.36.xxx.242)

    요즘은 진짜 작은행복도 느끼지못할정도로 힘드네요 근심걱정이 많아 밤에 잠도 못자고 ㅠㅠ하루하루가 힘들어요

  • 15. 보통
    '15.1.14 10:40 AM (221.163.xxx.71)

    그럴때 사주상으로 보면 그런 시기가 온것이라고 하더군요..어떤사람은 그런 감정을 이기지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본다던가 아니면 지금이 내게 그런시기이니 잘 견뎌보자 라고 인지하고 행동과 언행등을 조심하며 그 시기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보내기도 하더라고요..힘내세요..지금 잘하고 계시네요^^그런데 43이면 40대 중반인건가요...저도 43인데 헉 그렇구나 그런가...하며 좀 머리 띵 ~~했네요^^좋은 하루 되십셔~~

  • 16. 혹시 저랑 비슷한 타입?
    '15.1.14 10:42 AM (126.253.xxx.234)

    목표가 없으면 암것도 하기싫어하는 타입이에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하거나
    무기력하게 살거나.. 제 인생은 모 아니면 도네요..

    좋게 보면 진취력 성취도가 뛰어나서,, 어딜 가도 뭐라도 이룰 사람인거고
    나쁘게 보면 유유자적한 삶을 즐길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죠.

    전 역마살에 일복 터진 사주라서
    집에 가만히 있으면 아파요...

  • 17. 알 거 같아요
    '15.1.14 10:46 AM (164.124.xxx.147)

    일이 바쁘거나 걱정거리가 있거나 해결해야 하는 무엇이 있으면 정신없이 살게 되쟎아요.
    그러다가 한숨 돌리고 좀 편안해지면 또 한편으로는 허전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못하게 되더군요.
    윗님들 얘기대로 그런 여유 자체가 행복인데 말이죠.
    저는 그런 여유가 몇 년 지속되니까 이제 누리고 즐기게 됐어요. ㅎ
    그래도 문득 짜여진 생활에서 오는 무료함 같은거 있었는데 최근에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퇴근후에 집 청소와 낮에 강아지 잘 있나 걱정이 더해져서 힘들지만 생활이 조금 풍요로워진 느낌(?) ㅎㅎ
    저도 큰 부자는 아니지만 남편과 둘이 벌어 아이 하나 여유롭게 키우고 있고 노후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가 부모님 건강 외에는 큰 걱정 없는 편이예요.
    제 삶의 낙은 잘 자라주는 아이와 늘 친구같은 남편인 거 같네요.
    그리고 최근에는 집 치우는 재미와 강아지 키우는 맛이요.
    몇 달전부터 도우미 아줌마 끊고 직접 집 치우고 있는데 청소 너무 싫어했던 저인데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고 치우는 재미가 또 있더라구요.

  • 18. 눈사람
    '15.1.14 11:20 AM (182.216.xxx.27)

    김정운 교수의 책 추천해요 아님 유투브로 강연 찾아 보세요. 근면 성실은 수명 50세 시대의 가치이고 100세 시대 지금은 재미 취미 이런걸 찾고 즐기라 하네요.
    근면 성실로 결과를 만드는걸로만 삶의 의미를 찾도록 원글님이 세팅된 듯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없는 교양서나 인문학 공부를 몇년 해보시기 추천드려요

  • 19. .......
    '15.1.14 11:26 AM (121.180.xxx.75)

    저도 올해 43살이네요
    저도 맞벌이인데 빚만 있고 돈도없네요...ㅎㅎ

    그냥 지금은 아이들키우느라 그냥그냥살아가네요
    그래도 가족모두 건강하고 먹고싶은거먹고 어느정도 사고싶은거사고...
    그냥 이게 행복이려니합니다..

    그냥 별일없는하루.....그게 좋은거더라구요

  • 20. ...
    '15.1.14 11:28 AM (121.54.xxx.134)

    앞만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어갈 타이밍이 온거죠.
    주변사람들에게 무기력함을 호소해봤자 돌아오는건
    배부른 소리라거나 큰 걱정이 없어서 그렇단 핀잔들이예요.

    이루어야 할 작은 목표들은 이루었지만
    내안의 에너지와 열정은 고갈된 상태라 그런거 같아요.
    밧데리가 방전되면 충전기에 꼽아 잠시 충전해야 하는 것 처럼
    이 시기엔 내면을 풍성하게 하는 독서나
    그간 바쁜 일상에 치여 잠시 미루었던 여행, 취미를 통해
    자신에게 휴식다운 휴식을 주면 에너지가 충전되더라구요.
    뭔가 잃어버렸던 열정 같은 것도 조금씩 되살아나구요.

  • 21. ㅡㅡ
    '15.1.14 11:38 AM (211.234.xxx.147)

    병원에서 경미한 수술끝내고 퇴원기다리는 중입니다
    제 옆에 대수술환자들을 보니 한가하고 무탈한 일상이 얼마나
    축복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 22. .....
    '16.7.4 3:24 PM (124.49.xxx.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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