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를 하고 오늘 드디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동네기업형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배달을 시켰어요.
배달 문의하고도 3-4시간 넘었는데도 물건이 안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트에 문의 전화를 했어요.
나: 오후 3시 반에 구입했는데 물건이 안와서 전화드렸어요.
직원: 어. 이상하네요. 지금쯤이면 배달되고도 남을 시간인데..
나: 그죠. 저도 좀 걱정되서 혹시나 하고 전화드렸어요.
직원: 바로 확인하고 전화드리겠습니다.
나: 네
전화 끊고 바로 1-2분 후에 그 직원분이 전화와서
물건 현관문 앞에 두고 갔다고 확인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전화 통화함과 동시에 문 열었더니 바로 물건 보여서
나: 어. 물건 다 있네요. 아니 왜 현관앞에 있지? (정말 단연코 화내거나 따지는 목소리 아니였어요. 그냥 의아함에..)
알겠습니다.
이러고 바로 끊었어요.
끊음과 동시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물건 배달해주신 직원분이셨어요.
배달 직원: 물건 현관앞에 있죠?
나 : 네. 지금 확인했어요.
배달 직원: 아니 내가 초인종을 그렇게 누르고 문 두드리고 불러도 안나와서(이걸 한 5번 연달아)
현관 앞에 두었는데. 그렇게 불러도 어떻게 안나와요?
집에 있었죠? 아니 죄지었어요? 근데 왜 안나와요? 불라불라-
딱 여기까지 들었는데. 말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어감.
마치 나는 잘못한거 없는데 니가 안나와서 그런거다. 니가 잘못한거다 하고 따지는 듯한.
그래도 저는 그냥 전화상 나이도 울 아버지 정도 되는거 같고 해서 그냥 네네 했는데
집에 있었죠? 아니 죄지었어요? 왜 안나와요? 요 말에.......팍- 도는거예요. ㅠㅠ 심장이 정말 미친듯이 뛰더라구요.
나: 아니 지금 저한테 따지시는 건가요?
배달 직원: 아니 내가 초인종을 그렇게 누르고 문 두드리고 불러도 안나와서..상황을 설명하는 거잖아요.
사무실 직원이 쫒아와서 배달 안했냐고 물어서 상황 설명하려고 전화한건데.. 초인종 눌렀는데 블라블라-
나: 제가 세탁기 돌리면서 샤워할때 오셔서 못들었나본데..아무리 그래도 죄지었냐니요?!
제가 사무실 직원분이나 지금 기사님한테 항의를 했습니까?
그냥 알았다고 했을 뿐인데 죄지었냐는 말을 하셔서 너무 마음 상해서 지금 이렇게 말씀드리는거잖아요!
배달 직원: 아니 말 참 이상하게 꼬아서 하시네. 나이 오십이 넘어서 (그정도 나이인데 사리구별 못하겠냐..요런 뜻)
배달 일에 앞뒤도 안맞는 말(죄지었냐?)을 뭐하러 했겠냐?
(니가) 잘못 들어놓고 말 꼬아서 이상하게 몰아간다..
배달 직원분은 죄지었냐는 말 안했다..나는 그 말 때문에 기분 나빴다. 너무 놀랬다. 옥신각신하다가
직원분이 전화통화 그만하자고 에이~ 이러시면서 전화 뚝 끊으셨어요.
저 너무 당혹스럽고 무서워요. 정말 심장에 불덩이가 들어 앉은거 같습니다.
가뜩이나 이사한지 5일째라 어색한데 ㅠ_ㅠ 오늘 엄마한테 동네 좋다고 자랑 전화했는데
바로 이런 상황 발생하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방, 마루 두번씩 닦고 욕실까지 청소했는데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ㅠㅠ
제가 정말 미친* 이라서 잘못 들은 걸까요? 분명히 들었는데...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