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동네 김밥집 갔습니다. 김**. 아시겠지만 테이크 아웃 전문이라 좌석이 몇 개 없고 좌석 사이가 아주 비좁죠.
겨울이라 옷 부피도 커서 참 불편하더군요. 점심 시간이라 일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정신 없었고요.
좌석이 많지 않아 누군가 나가면 바로 착석하려는 분위기인데 아직 테이블도 치우지 않았는데
꼬마가 들어가다가 작은 종지를 떨어뜨렸어요. 초1 정도 남자아이. 실수는 했지만 매우 얌전한 아이였습니다.
본인도 머쓱해 하고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엄마의 태도. 누나로 보이는 아이랑 같이 있었는데
그 그릇을 치우지 않고 사람을 부르더군요. 이런 경우 엄마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적어도 깨진 그릇 정도는
얼른 치워야 하지 않나요? 네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자신이 포크 떨어 뜨려도 직접 줍지 않고 사람 부르는 게
'매너'라고 배웠습니다만...(전 이런 것 최하 인당 5만원 이상 하는 집이라야 받을 만한 서비스라고 생각함^^).
4천원짜리 김밥집에서 자기 애가 깬 그릇 스스로 안 치우고 알바 부르는 사람, 정상인가요?
(알바가 쩔쩔매며 치우는 것을 매우 갸륵한 얼굴-여기서 종종 회자되는 모 여배우 얼굴, 검사랑 결혼한-로
눈 내려깔고 보던 게 저는 너무 속물스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