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주인이 아무 때나 연락도 없이 우리 집을 보여 주는데.
제가 직장인은 아닌데 일이 많고 바빠서 집에 없을 때가 많아
남편이 집주인에게 번호키를 드렸어요.
꼭 아내에게 전화 하시고 집 보여주시라 말했고 2주 됐어요.
그동안 전화가 1번도 안 와서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나 보다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오늘 낮에 잠깐 들어왔는데,,
시간도 되고,
아침 저녁에 화장실이 추워 샤워할 때마다 힘드니
낮에 할까 하다가
그냥 나오는데 주인 할머니를 집 앞에서 딱 만났어요.
나가는 길이냐면서
집 보러 사람이 지금 온대요.
순간 뭐지? 싶더라구요.
저는 집 보러 온다는 연락 못 받았는데
그동안 계속 이렇게 보여 주신 건가요? 물어봤더니
몇 번 그랬다는 거에요.
순간 "주거 침입" 이런 격한 단어가 떠올랐으나
"다음부터 집 보러 오면 꼭 저에게 전화 주세요."
말씀 드렸어요.
주인 할머니가 더 당황스럽게
"아유,, 어떻게 매번 전화해. 집에도 맨날 없더만."
이러는 거에요.
2차 분노가 확 왔으나 꾹 참고
제가 집에 없을 땐 어쩔 수 없지만
집에 있거나 동네에 있을때도 있으니 연락 주시라고.
나도 우리 집에 누가 드나드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니냐고.
얘기했어요.
참 우리집 주인 어르신들이 개념이 없어요.
건물이 자기 건물이라도 그렇지
내가 그 집에 억대 전세금을 내고 사는 엄연한 내 집인데 분간 못하고 아무 때나 열쇠 열어주고.
세입자에게 연락 한 번 안하고.
진짜 내가 샤워라도 하고 있으면 어쩔 뻔 했을까 싶네요.
맘 같아서는 열쇠 돌려받고 싶지만..ㅠㅠ
괜히 남편에게 퍼붓고 속상하네요.
1. 분당새댁
'15.1.13 6:02 PM (175.223.xxx.96)저는 안 보여드리겠다는 게 아니라 내가 없더라도 누가 보러 왔는지 몇 시에 보러 왔는지 알려달라는 거죠.
사실 급한 쪽은 집주인이거든요. 저희 이사 가고 빨리 월세로 돌리고 싶어하세요.
저흰 이사 갈 데도 있고. 괜찮아요.2. ..
'15.1.13 6:02 PM (125.128.xxx.122)번호키를 준게 잘못이네요. 저도 직장맘이고 같은 케이스인데 꼭 약속을 해서 퇴근시간 이후나 주말로 약속을 잡아요. 그렇게 하면 몇명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어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분실이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하시게요...요새 나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번호키 바꾸고 주말에 몰아서 오라고 하세요. 올 사람은 다 와요
3. 번호키를
'15.1.13 6:13 PM (122.36.xxx.73)왜주셨어요..그건 거의 아무때나 보란말과 같습니다.전화하든안하든 기분나쁘죠.다시 반납받으시고 되는시간을 일정하게 정해서 그때만 연락하고 오라하세요
4. ....
'15.1.13 6:13 PM (121.150.xxx.227)번호키 바꾸고 보시러 올때 전화하면 알려드리겠다하고 한번 보여주고나서 또 바꾸세요..그 방법밖에 없을듯..
5. 분당새댁
'15.1.13 6:18 PM (175.223.xxx.96)..님
저도 주인에게 애시당초 키를 준 게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키 문제만 아니고
우리가 2월에 외국을 나가는데
주인 아저씨가 어리버리한 우리 남편만 부러서 전세금 반 미리 주면서 나머지 반은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까지 못 줄 수도 있다. 양해해달라 해서 남편이 양해해준다 했대요.
진짜 어처구니가 없지만..
우리는 2월에 한국 떠나는데 나머지 반을 언제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주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되도록 우리 외국 나가기 전에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도록 협조하려고 했는데..
아주 여러가지로 찝찝하네요.6. 할머니야
'15.1.13 6:26 PM (110.8.xxx.60)번호키 줬으니 맘대로 다니란 소리로 알았겠죠
남편분이 차라리 나서질 말지
바깥에선 다른 사람 기분 좋게 다 맞춰주고 님만 그 뒤치닥거리 힘드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