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고만 치는 시아버지.. 어떻게 하죠?
예전에 아버님이 화물차 운전을 하셨는데 잊을만 하면 사고를 내서.. 화물비며 뭐며 물어주느라 남편이 총각 때도 천만원 이상 들었더라구요.
그거야 결혼 전의 일이니 그렇다 치구요.
몇 년 전에 화물차 하시다 또 사고 내셔서 결국 차 판 돈으로 빚잔치 하고 끝내셨죠.
그 이후로 시부모님 사이가 급속도로 악화됐어요.
어머님 입장에서는 평생 말아먹기만 하는 남편이 지긋지긋했을 것 같아요.
그동안 하셨다 엎어버린 가게도 몇 개 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계속 돈만 까먹구요.
결국 아버님이 집을 나가시면서 별거를 하시는데
아버님이 주유소에서 알바하시면서 어머님께 생활비를 보내시더라구요.
120 받음 30정도 남기고 다 보내시구요. 왜 보내시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그러면서 자식들한테 엄마 몰래 돈 달라고 하시네요.
어머님은 자식들한테 해준 것 하나 없다고 돈으로 피곤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거든요.
당근 두 아들 받은 것 하나 없구요. 어머님에게는 큰돈 드는 일이 없어요.
근데 아버님은 별거하시면서부터 계속 요구하세요.
(큰아들이 어머님, 작은아들이 아버님께 각각 20씩 드려요. 몇 년 전에 작은아들이 아버님 앞으로 국민연금 들어서 몇십 나오는데 그건 어머님이 다 받으시대요.)
차 수리비 하게 얼마, 기름값이 없으니 얼마..이빨이 아프니 얼마..
처음에는 혼자 사시는분 측은하기도 하여 드렸어요.
아버님이 남편에게 며느리에게도 말하지 말고 달라고 하시는데.. 제가 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가 남편 계좌로 보내면 남편이 아버님께 보냈어요. 남편은 다행히 지금껏 제게 거짓없이 다 얘기해줬구요.
그런데 작년에 음주운전으로 사고 내셔서 합의금, 병원비 몇백 들었어요. ㅜㅜ
글고 사고난지 몇달도 안 됐는데 또 차를 사셨다네요.
남편이 비상시에 쓰라고 드린 주식이 있었다는데 그걸 팔아서 내고 나머지는 할부로..
1넌된 중고 소형차값이 900정도라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이제 다시 한번 사고나면 뒷감당 못한다구요.
이제부턴 어머님 몰래 돈 달라고 하면 제 선에서 커트할 생각인데. 제가 심한 건 아니죠?
제가 평소에 남편에게 애기해요.
제발 아버님께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단호히 얘기하라고.. 그럼 남편은 화를 버럭 내요. 그럼 당신이 말 하라고..
남편 입장에선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아버님이 안쓰럽기도 한거죠.
그렇다고 자삭들이 셋이나 있는데 자식들은 뭐하고 제가 말을 하나요? 쩝.
근데.. 오늘 상가집 가는데 아버님 이름으로 조의금 내라고 부탁도 아닌 당당히 요구하셔서 남편이 열받았어요.
오십만원 조의금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점점 요구하시는게 당연시 되네요.
저도 덩달아 열 받아서 도련님께 말했어요. 제발 두 아들이 아버님 앉혀놓고 단호히 얘기하라구요.
도련님이 면목없다고는 하시는데.. 에휴.
근데.. 지금까지 있었던 일.. 어머님께 확 불어도 될까요?
그럼 집안에 난리가 날텐데. 무조건 일만 벌이는 분 정말 애보다 더하네요.
애는 혼이라도 내지.. ㅜㅜ
1. ...
'15.1.13 5:25 PM (14.34.xxx.13)그냥 님 남편만 잡고, 돈줄 꽉 쥐고 아버님한테 한 푼도 풀지 마세요. 왜 정작 본인 남편은 못잡고 시동생, 시어머니까지 다 쑤셔서 일을 복잡하게 만드세요.
2. 그냥
'15.1.13 5:30 PM (180.227.xxx.117)시어머니께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남편이랑 시동생은 대놓고 자기 아버지안테 거절 못해요.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한다리 건너 며느리 입장에서는 사고만 치는 시아버지니까
그런 소리 나오는게 당연하지만 아들들은 결국엔 몰리다 몰려서 바닥까지 서로 마음 다쳐야
끊어지는게 부자관계니까요. 그러니 남편과 시동생안테 그런말 해봐야 처음 몇번은 죄송하고
이해해주지만 나중에 거꾸러 억하심정 들어요. 그냥 시어머니께 힘들다 말하고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단속해주시면 감사한거고 하다못해 시어머니가 아들들 불러다 놓고 말해주면 아들들
심적 부담이 좀 덜어지기는 하죠3. 원글
'15.1.13 5:30 PM (211.36.xxx.155)돈은.. 두 아들이 회비로 모으는 돈이에요. 그러니 시동생도 알건 알아야죠. 그동안은 저도 측은지심이 있었고 맏이다 보니 의무감도 있었는데 적당히 컷 하려구요.
4. .....
'15.1.13 5:32 PM (175.215.xxx.154)겨우 30으로 혼자 살긴 힘들죠
시어머니가 이상한 사람이네요
연금이며 아버지 월급이며 다 가져가다니......
남편 잘 설득해서 어머니와 적당한 액수를 정하라고 하세요.
아니면 아버지 평생 아들들 짐이예요....
연금을 어머니께서 받고 월급은 아버지가 쓴다거나....5. 결자해지
'15.1.13 5:34 PM (121.182.xxx.223)이건 시어머님 아니면 해결 못하실거예유.
시어머님께 의논하세유.6. 원글
'15.1.13 5:36 PM (211.36.xxx.155)저도 어머님이 이상해요. 두분다 이해불가..남편은 부모님 일에 나서기 싫어해요. 두분 골이 너무 깊고 대화가 안 되고 싸움만 난다고 회피하려고만 해요. 몇년전.. 두 아들이 어머님 찾아가서 얘기 좀 하자고 해도 대화를 아에 거부하시더라구요. 결국 싸우고만 왔어요. 그 이후로 남편은 자기 집 일 가능하면 신경 끊으려고 해요.
7. ...
'15.1.13 5:44 PM (14.34.xxx.13)답답하시네. 시아버지가 달랑 30만원으로 못산다는 거 시어머니가 모르겠어요? 부족한 돈은 아들들한테 삥을 뜯던 본인은 상관안하시겠다는 무언의 압력이죠. 그걸 시어머니한테 얘기해야 뭐해요? 모르쇠로 나온텐데 시아버지가 아들들한테 외면당하고 직접 시어머니랑 담판을 짓든가 해야지 그때까지 암튼 님은 남편 단속하고 절대 돈 풀지 마세요.
8. 원글
'15.1.13 6:53 PM (121.165.xxx.180)그동안 측은지심이 컸어요. 아버님이 노점까지 하시면서 자식들 키우셨고 아버님 고생한걸 아는 신랑도 아버님이 측은한거죠. 자기도 저렇게 될까 무섭다면서도.. 어머님은 여우 같고 얄미울 때도 있지만 자식들 피곤하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분이셔서 전 그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했어요. 김장 하러 오라는 말씀도 안 하시고 오라가라는 것도 없으세요. 덕분에 한 시간 거리 시댁을 1넌에 다섯번 가네요. 제가 너무 속이 없는지는 몰겠지만 결혼 생활 10년동안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게 제가 편하니까요. 근데 이젠 교통정리가 필요하네요. 냉정한 댓글들 도음 많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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