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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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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넘어 죽고 못 사는 사람 만나 결혼하신 분 계시나요

35 조회수 : 5,420
작성일 : 2015-01-13 10:24:27
조건 맞춰서 결혼 쪽으로 진행중인데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나이도 많고(35살) 집도 평범하고 제 외모나 능력도 평범해서 
올해 지나면 결혼 힘들다 판단돼 선 봐서 결혼 추진중인데요.
아직 날 잡고 그런건 아니지만 이대로 가면 그럴 가능성이 커요.
근데 남자가 싫은건 아니자만 좋아하는 마음은 전혀 안 들어요.
보고 싶고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 말이에요.

35살 넘어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 죽고 못 사는 사람 만나 결혼하신 분 계시나요?
계시다면 몇살때 어떤 계기로 그분 만나셨는지 알고 싶어요.
IP : 180.69.xxx.2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1.13 10:34 AM (112.163.xxx.93)

    그렇게 죽고 못살 정도로 사랑해서 결혼해도 살다보면 소 닭 보듯 해요.
    예쁜 옷 사서 처음엔 애지중지 아끼다가 시간 지나면 아무데나 처박아 놓게 되는 것 처럼요.
    결국 모든 건 마음의 문제니 상대와 노력해서 잘 살아야지 하는 그 생각만 하세요.
    남의 러브 스토리 들어봐야 나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 그냥 소설 한편 보는거나 다름없어요.
    저는 헤어졌다 신랑이 사고 나는 바람에 병문안 갔다 그날로 발목 잡혀 결혼했네요.
    그냥 인연인가 보다 합니다.
    실제로 결혼인연은 다 정해져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 2. ..
    '15.1.13 10:42 AM (183.96.xxx.116)

    뜨겁게 사랑하다 결혼해서 불같이 싸우고 이혼하는 커플도 여럿 봐서...--;;
    뜨거운 사랑 안믿어요.

    35넘어 뜨거운 사랑 운운 하는 놈들은 불륜 커플들이 많아서...

    서로 말 잘 통하고 배려하고 그런 면들이 오래가는 거 같아요.

    35살이면 조건도 봐야하고 인성도 괜찮은 사람 찾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3. ..
    '15.1.13 10:47 AM (174.97.xxx.171)

    진정한 사랑, 불같은 사랑을 해서 결혼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그런 사랑을 해 보고 이 세상을 간다면 후회는 없겠네요.

  • 4. ㅋㅋ
    '15.1.13 10:49 AM (115.143.xxx.77)

    신랑이랑 29살 말에 만나서 30살에 결혼했어요.
    단체 미팅에서 만나서 막 설레이고 좋아하는 마음보다는 이런저런 조건들이 서로 맞았다고나 할까요?
    그때 저는 아주 죽고 못사는 사랑을 했다가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끝이라 마음이 휑한 상태였어요.
    남편은 제 이상형도 아니었고 별로였어요. 근데 12년이 지난지금 저나 신랑이나 죽고 못사는 상태가
    되었답니다. ^^ 떨어져 있으면 아주 죽을지경이죠. 연애때보다 결혼하고 나서 훨씬 사이가 돈독해졌어요.
    서로 우린 왜이렇게 사이가 좋을까 ?하고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요. 아마 정도 들고 서로 노력을 많이
    했어요. 물론 죽고 못사는 사랑도 있겠지만 은은한 사랑과 신뢰가 결혼생활엔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님의 마음이 어찌되었든 만약 결혼하시게 된다면 그거 자체가 인연이라 생각됩니다.
    남편분께 잘하려고 해보세요. 지금 마음상태로 결혼하시면 진짜 불행하실거 같아요.
    아무리 연애 길게 하고 죽네사네 하는 사람들도 결혼까지 못가는 사람들도 진짜 많아요.

  • 5. 35
    '15.1.13 10:55 AM (180.69.xxx.237)

    불같은 사랑 보단 진정한 사랑을 의미하는 건데요..

    전 5년간 소위 조건은 그닥이지만 사람 하나 보고 남자를 좋아했거든요.

    이렇게 진득하면서 사람 자체가 내 일부 같은 사랑이 35살 후에도 다시 올수 있을까 해서요...
    (그렇다면 선 봐서 결혼을 위한 결혼 안 하고 싶어요)

  • 6. ㅇㅇ
    '15.1.13 11:20 AM (223.62.xxx.81)

    그남자랑 먼저 '연애'를 해보세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불같은게 아니라고 설명하시니 '연애'에 대해서도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그냥 결혼준비 말고요 이남자가 좋아질것 같은 적극적인 연애요. 그러고서 결혼을 고민하세요.

  • 7. aa
    '15.1.13 12:07 PM (59.8.xxx.218)

    결혼도 안했는데 준비하면서 우울증걸릴것같은 결혼을 왜 하려고하는건지 대체 이해가안가네요;; 결혼을 위한 결혼 정말 아닌것같아요..

  • 8. aa
    '15.1.13 12:08 PM (59.8.xxx.218)

    지금 그남자와 결혼하면 백퍼센트 후회합니다..죽고못살아 연애하고 결혼해도 싸우는 마당에.....;;

  • 9. 나븝
    '15.1.13 12:16 PM (125.186.xxx.6)

    좋아하는 감정이 없으면 결혼하고 나서가 힘들어요. 상대방이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보일때 정말로 싫어지거든요. 그럼 서로가 힘들어져요 대화가 잘 통하는 편인가요? 이 상태로 결혼하기엔 미래가 힘들껏 같아요 배우자분과 추억을 쌓던지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판단하세요

  • 10.
    '15.1.13 12:27 PM (182.210.xxx.68)

    서른후반 하반기에 만나서 작년 롱디커플하다가(외국인) 이제 일년 만났어요.결혼하려구요.
    늦게라도 이런사람만나 신기해요

  • 11. 어제 답글 달아드린 이 입니다.
    '15.1.13 2:26 PM (210.180.xxx.200)

    제가 누구인지 아시겠지요. 저는 이혼을 하기는 했어도 적어도 전 남편에 대한 우정과 존경의 마음만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남녀 사이로서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의 인간성을 제대로 파악했고, 또 그런 부분을 좋아했기 때문에, 사랑이 싹틀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던 거에요. 등 떠밀려 결혼하지는 않았어요.

    사랑이 싹틀려면 적어도 인간적인 호감은 있어야 해요. 그 남자랑 만나서 설레이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결혼할 사람의 인품이 성실하고 님을 아껴주는 사람이라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마세요. 사랑도 노력입니다. 하지만 정말 노력할 마음조차도 생기지 않는다면 그 결혼은 하지 않는 게 정답입니다.

  • 12. 님이 올리는 질문 자체가
    '15.1.13 2:35 PM (210.180.xxx.200)

    이 다음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이 결혼 안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러나있습니다.

    용기라는 것은 이럴 때 가장 필요해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자신을 믿고 결정을 내리는 것,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 분과 결혼하면 그 분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하면 포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를 열심히 찾아보는 겁니다. 결혼이 힘들면 좀 미루세요. 미루고 연애하면서 생각하세요. 앞으로 몇 십년을 함께 살아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결혼하고 후회할 필요는 없어요.

  • 13. 35
    '15.1.13 3:16 PM (180.69.xxx.237)

    덧글 주신분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210.180님 감사합니다...여기에 다 못 쓸 이야기가 있는데..휴...사실 결혼 자체에 좀 부정적이라 여자가 결혼후 겪어야하는 희생(시집살이와 남자와 자식 위주 생활)을 기꺼이 감내하겠단 생각이 들만큼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결혼은 절대 싫다 생각해왔고..나이가 차고 그런 상대는 없다보니 돈으로라도 보상받겠단 맘에 돈 좀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됐는데 상대방 기본 인품 괜찮지만 끌리지가 않습니다(싫은 건 아니에요) 그리고 말로는 기본 인성 되면 돈만 많으면 된다고 하면서도 가슴은...그렇지가 않아요...

    상대방이 딱히 나를 아껴주나도 잘 모르겠고요..그냥 상대방도 나이 차서 선봐서 조건 괜찮으니 결혼할 여자니 잘해주는 거지 모랄까 두 사람간 보이지 않는 유대감 그런거 없네요..대화를 해도 항상 겉도는 대화랄까..

  • 14. 35
    '15.1.13 3:22 PM (180.69.xxx.237)

    210.180님 실례지만 얼마나 교제후 결혼하셨엇나요? 연애결혼이었는지 중매결혼이었는지 몇살에 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사적인 질문 익명이지만 죄송합니다..)

    덧붙여 결혼하려는 게 직장생활에 너무 지친탓도 있습니다..1년전까지만 해도 선 봐서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직장에서 큰 사건이 생긴 걸 계기로 무조건 결혼해서 이 지옥같은 회사일에서 도망가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

  • 15. 210.180 입니다.
    '15.1.13 8:55 PM (113.131.xxx.188)

    컴퓨터가 바뀌어서...저는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에 6개월 만난 뒤 결혼했어요. 저도 집에서 도망가고 싶었지요. 아버지가 몇년 전에 돌아가시고 엄마랑 같이 살았는데 엄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어요. 늘 결혼하라고 구박을 했고요...직장도 정말 힘든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그곳보다 훨씬 더 마음 편한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였어요.

    하지만 결혼이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대화를 해도 항상 겉도는 대화를 하는 상대와 어떻게 평생을 살아가려고 합니까? 저의 전 남편은 저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히 보이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결혼 생할을 그 기간동이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거에요.

    적어도 6~7개월은 사귀어 보세요. 그래도 안 되겠거든 안된다고 하세요. 그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입니다. 미안해서 주변에 휩쓸리듯 결혼했다가 평생 미안할 일을 만들지 마시고요.

    지금 님에게 필요한 것은 강한 정신적 독립입니다. 지옥같은 회사라면 직장을 옮기세요. 직장을 옮길 능력이 안 되거든 님을 연마하고 실력을 쌓아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세요. 공부를 더 하던, 자격증을 취득하건. 님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나가세요. 님이 님의 힘으로 어느 정도 자신의 행복을 일구어갈 수 있게 되면 그 때 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나타날거에요.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숙제가 아니에요.

    용기를 드리기 위해 저의 사적인 이야기를 씁니다. 저는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얼마전부터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귀고 있어요. 원거리 연애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도 신뢰감을 주고 정서적으로 통한다고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과도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저는 다시는 결혼하지 않을 거에요. 이제 저는 두려울 것이 없거든요. 마음의 평화를 느끼지 못하는 상대와 함께 하는 결혼 생활은 혼자서 견디는 외로움보다 힘들거든요.

    우울함보다는 막막함을 택하세요. 앞날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막막한 불안감은 실은 새로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님의 앞날과 운명은 님이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결혼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16. 210.180님
    '15.1.13 10:25 PM (180.69.xxx.237)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언니라 인생선배라 생각하고 더 털어놓고 싶네요...

    정말 조언 감사드립니다

  • 17. 저도
    '15.6.24 10:36 PM (110.14.xxx.40)

    도움 받고 갑니다.
    결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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