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선택 도움 부탁드려요 ;;

유치원 조회수 : 1,181
작성일 : 2015-01-13 10:12:06

올해 5살 유치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기관에 다니지 않고 저랑 뒹굴뒹굴 놀았던 아이라, 주변에서는 애 심심하다고 보내라고 말이 많았어요.

그럴때마다 다섯살 되면 유치원이나 보내야지요, 했었는데 이렇게 다섯살이 금방 됐어요.

막상 보낼라하니 어디서 좋지 않은 소리 한마디라도 들린 유치원은 다 제끼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제일 좋다더라는 곳만 원서를 냈어요. 떨어져도 그만이라고, 맘속으론 떨어지면 한 해 더 같이 놀아야지 하는 맘도 있었나봐요.

그런데. 한군데는 며칠전 추가로 붙고, 다른 두 군데는 예비번호 앞번호를 받아 어제까지 입학금 납부 기간이었으니 오늘쯤 예비합격인곳에서 연락올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그 중 어디라도 붙으면 "무조건" 간다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인데

맘이 자꾸 오락가락해서요.

첫번째. 레지오교육을 하는 유치원이 바로 집 앞에 있어요. 집앞이고, 레지오교육 좋습니다. 하여 전부터 유치원보내야지 하면 여길 생각했어요. 레지오교육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곳이에요. 원장선생님보면 딱 신뢰가 가죠.  

그렇지만 선생님들을 뵀을땐, 다들 사회초년생으로 보이던데 레지오교육을 확실히 한다해도 그 선생님들이

얼마만큼 노하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먹거리에는 예민하지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매일 우유를 주는 등.  (위치는 엎어지면 코닿을 데요, 레지오교육 원하시는 분은 멀리서도 보내시고요)

 

두번째. 푸르니재단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에요. 짐보리니 짐슐레 같은 실내체육공간이 유치원 내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시설좋고. 옥상까지 층층마다 다채로운 환경이 준비돼있고요. 계단오르내릴 때 염려되는것 말고는 애들은 재미있겠죠. 식판갖고 왔다갔다 안하고 식당따로 있고, 간호선생님 따로 계시고 환경은 정말 좋죠.

교사들은 다른 유치원에 비해 딱딱해 보이는 느낌은 있었지만, 푸르니가 교사들에 대한 처우가 좋아 교사들이 국공립보다 선호하는 곳이라 하니 선생님들은 보기만 해도 출중해 보이더라고요.

놀이교육을 한다고 하는데, 특별한 교육관은 못느꼈어요. 그냥 선생님들 똑똑해보이고, 시설 좋고, 먹거리 걱정안해도 되겠구나. 이정도요. (위치는 제 차로 등하원 해야하고 차로 10분이요.)

세번째는 그냥 젤 유명하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넣었는데 경쟁률이 제일 센 곳이었어요. 선생님들 아주 소녀처럼 방글방글하고 상냥하고 전반적인 유치원 느낌이 사랑스럽더라고요.

유치원도 넓지만 동네도 인근에서 제일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동네도 널찍하고 유치원도 넓고, 그냥 복닥복닥 길거리 아파트에 살다가 거길 가니 안구정화 되는느낌이요. 주택가거든요.

저희 아이도 거길 가더니, 여기 좋다 하기에 뭐가 좋냐니까 동네가 좋잖아. 하는걸 보니 꼬맹이가 보기에도 좋은 동네는 알아보나봐요. 하원하면 놀이터에서 놀기도 좋고.

(쓰다보니 별로 맘에 없었는데 여기도 좋네요)

 

아는 사람들에게도 만나면 이런 고민 얘긴 했지만, 애 유치원으로 고민하는 얘길 하자니

부끄럽드라고요. 이걸 뭐 고민이라고 하고 있나 싶기도 해서요. ;; 그런데도 이러네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IP : 1.236.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3 10:26 AM (211.197.xxx.90)

    솔직히 교육은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몬테소리, 레지오, 발도르프... 들여온건 많은데 한국에 와서 왜곡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가까운 곳이 최고고,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 곳이 좋은게 아닐까 싶어요.

  • 2. 저라면
    '15.1.13 10:30 AM (218.146.xxx.7) - 삭제된댓글

    저라면 세번째요.
    저희 아이 올해 초등 들어가는 8세에요.
    엄마가 본 선생님들의 느낌을 아이들도 그대로 느껴요.
    저희 아이 6세 때 선생님이 정말 싹싹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분이었는데,
    아이들한테 하는 거 보니 전국에 이런 선생님이 몇 분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 하나하나 칭찬 많이 해주시고, 아이들도 서로 어울려 놀도록 중간 역할도 잘하시더라고요.
    7세 되어 선생님 바뀌니, 아이들 중 몇몇이 튀는 행동하고 싫어하는 아이한테 대놓고 표현해도 잘 제어를 못하시던데요?
    유치원 시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생님입니다.

  • 3. ..
    '15.1.13 10:36 AM (183.96.xxx.116)

    유치원때 뭐뭐 교육 다 도긴개긴입니다.

    학습시키고 싶으면 학원보내는게 제일 효과적이고요.

    유치원은 선생님들 인성 좋고 오래 근무하는 분 많고 먹을 거 잘나오는 곳이면 충분합니다.

  • 4. 그땐
    '15.1.13 10:43 AM (112.163.xxx.93)

    놀기 좋은 곳이 최고.
    거기다 집이 가까움 금상첨화.

  • 5. 감사합니다^^
    '15.1.13 10:55 AM (211.36.xxx.18)

    쓰면서 정리가 좀 더 되더니 의견주시니까 맘 정하는데 훨씬 의지가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192 어린이집 4살 폭행기사 보셨나요 1 어린이집 2015/01/13 1,316
456191 앞트임 나이들면 혹시 더 이상해지나요? 1 s 2015/01/13 2,747
456190 '기업인 가석방' 법무부가 밝힌 원칙은? 1 세우실 2015/01/13 949
456189 이것좀 알려주세요~ 맞춤법요 2 0831 2015/01/13 1,073
456188 헬스 프로그램 얼마나 자주 바꾸세요? 1 라인ㅇ 2015/01/13 1,545
456187 집에서 닭튀김할때 닭 껍질도 튀기나요? 3 나븝 2015/01/13 1,592
456186 세월호273일) 아홉분의 실종자님들을 기다립니다.. 12 bluebe.. 2015/01/13 1,020
456185 멕시코 요리 이름 좀 알려주세요 12 멕시코 2015/01/13 1,802
456184 수학과가 좋나요? 12 2015/01/13 5,081
456183 와! 생조기를 냉장고에서 말리는거군요 5 방금 82에.. 2015/01/13 4,831
456182 자이글 단점 알려주세요 7 2015/01/13 19,774
456181 니트보풀이지겨워요! 섬유혼용률잘아시는분? 2 .... 2015/01/13 2,744
456180 인천어린이집 폭력교사동영상을 보니 아이를 대하는 직업 15 ... 2015/01/13 4,894
456179 큰 맘 먹고 창문활짝 열고 한 일 9 . . 2015/01/13 2,182
456178 동치미에 찹쌀풀 넣어야할까요? 3 찹쌀풀 2015/01/13 2,927
456177 홍콩에서 ㅅㅏ면 유용할거 뭐있을까요? 31 ,,,,, 2015/01/13 6,035
456176 4가족 식비 얼마나 쓰시나요? 25 식비 2015/01/13 5,076
456175 초5 남학생 여드름피부용 로션 추천좀 6 2015/01/13 3,788
456174 라면라면라면라면라면 13 ㅠㅠ 2015/01/13 3,043
456173 EBS 지금 다큐 꼭 보세요 9 공부하는아이.. 2015/01/13 5,278
456172 어제 비젼 다이렉트 첫할인 질문 올린사람인데요. gks 2015/01/13 853
456171 코레일 요금 인상건 ktx . 4 짜증 확 2015/01/13 1,432
456170 직장어린이집vs가정어린이집 6 애엄마 2015/01/13 1,387
456169 46년생 음력 11월 22일 칠순나이요 2 사랑이 2015/01/13 3,598
456168 운동하러 가는데 저녁밥 뭐 먹고 갈까요. 5 ;;;;;;.. 2015/01/13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