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세훈의 자승자박!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1-08-24 21:00:51
이번 주민투표를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 투표로 생각하셨던 분들 많았을 겁니다.
실제로 처음 주민투표를 발의할 때 내세웠던 것도 그거고요.
아마 처음 발의처럼 무상급식 찬반 투표가 되었다면 투표거부운동도 다소 분열되었을 것이고
투표율은 무난히 개표 기준을 넘겼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실제 투표의 문안을 보면
1)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실시.
2)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 실시로 되어 있죠.
보도를 보면 이 문안 때문에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고 항의한 유권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오세훈은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문안을 만들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1번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무상급식 찬반 투표를 하게 되면
당연히 1) 찬성 2) 반대가 되어야겠죠.
그 경우 투표할 때 무조건 1번을 선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1번을 찍어 결국 선거에서 지게 될 겁니다.
그걸 피하고자 하다 보니 단계적, 전면적이라는 안을 만들어내게 되었고
실제로 1)안에는 단계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고
2)안이 단계적인 안에 더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1)안에는 단계적, 2)안에는 전면적이라는 용어를 끼어 넣음으로써
자신의 안이 1안이 되도록 만들었죠.

결국 자신의 지지자들의 지성조차 믿지 못하는 오세훈과 한나라당 덕분에
투표거부운동은 그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투표 역시 개표도 못한 채 끝나게 되었습니다.
자기 발을 스스로 묶은 것이니 오세훈은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을 겁니다....ㅎㅎㅎ
IP : 59.6.xxx.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4 9:04 PM (125.152.xxx.127)

    자승자박인데...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탓하고.......오세훈의 승리라고.....별 그지같은 이야기를 하네요....ㅋ

  • '11.8.24 9:06 PM (59.6.xxx.20)

    지금이야 침몰하는 배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애쓰는 것이겠지만
    곧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겠죠....ㅎㅎㅎ

  • ㅋㅋㅋㅋㅋ
    '11.8.24 9:06 PM (211.196.xxx.222)

    한나라당... 그래서 휴지를 보내드려야 할듯...

  • 2. 이런건
    '11.8.24 9:05 PM (58.236.xxx.230)

    선거법 위반 아닌가요??

  • '11.8.24 9:08 PM (59.6.xxx.20)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미 선거가 끝나고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는데
    새삼스럽게 선거법 위반이 되기야 하겠습니까?....

  • 3. ..
    '11.8.24 9:06 PM (118.32.xxx.7)

    오늘 투표장지켜보면서 들은이야기
    1번안
    2번안

    1번은 한나라당안
    2번은 민주당안
    이렇게 편가르더군요..
    왜 1번하고 2번하고 편을 가른거냐? 우로가도 좌로 가도 무상급식 한다는거 아니냐?
    왜 이렇게 편갈랐냐 60먹은 노인에게 물으니....
    $*#$#)*$#)) 말도 못하고 썡하는 가더군요.

  • 4. 의무급식
    '11.8.24 9:15 PM (222.251.xxx.57)

    작년 선거 때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고 공언했잖아요.
    특별한 명분없이 사퇴할 수는 없으니 일부러 시장직 걸고 대선이나 총선 바라본건
    아닌지 모르겠네요..제 예상이 맞다면 야비한 인간일겁니다.

  • '11.8.24 9:19 PM (59.6.xxx.20)

    제 생각으로는 당장 내년 총선에 나오기는 어려울테고
    보궐선거를 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대선 선거판이 요동치면 어부지리를 노릴 생각도 있을 것이고요.
    그러나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오세훈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한다면
    보궐선거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져 인심잃은 오세훈이 후보로 발탁되긴 쉽지 않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4-5년 백수로 지내게 되면
    차차기에서는 완전히 잊혀진 인물이 되어 버릴테니까요...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82 이상호 "국정원, 장자연 매니저와 수시접촉" 1 truth 2012/01/06 2,893
57881 진한 갈색의 약식을 먹고 싶어요 7 약식 2012/01/06 3,901
57880 한번도 영어를 접해보지 못한 아이의 학습지 선택 1 영어 2012/01/06 2,676
57879 정봉주 "나 구하려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주기를&qu.. truth 2012/01/06 2,513
57878 남편 동기 부인 모임 계속 가야 하나 고민입니다. 5 ... 2012/01/06 3,851
57877 4대강 이어 댐 건설 ‘강행’ 1 참맛 2012/01/06 2,355
57876 "숭례문 복원공사 못하겠다"…한 달째 중단 truth 2012/01/06 2,883
57875 당장 막지않으면 한미FTA 폐기 가능하지 않다. 1 퍼옴 2012/01/06 2,221
57874 예비초4 수학예습 하고있는데 많이 틀려요. 2 수학 2012/01/06 3,024
57873 김근태 전의원 장례식장에서 난동부린 멧돼지 면상--;; 6 ㅡㅡ 2012/01/06 3,714
57872 해를 품은 달인가 그 드라마.. 31 해를 품은 2012/01/06 10,753
57871 어제가 제생일..역시 딸냄이 있어야함..; 3 2012/01/06 2,970
57870 영드 셜록 14 열무 2012/01/06 3,824
57869 부끄럼쟁이 아들...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4 샤이보이 2012/01/06 3,446
57868 급)질문입니다(회사가 부도났어요) oolbo 2012/01/06 2,402
57867 산부인과 첫 내진, 피가 비쳐요 ㅜㅜ 2 이흐히호호 2012/01/06 6,382
57866 어린이집 취직이 힘드네요.. 5 힘들다..... 2012/01/06 5,442
57865 28개월 아기인데.. 말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요. 8 4살 2012/01/06 12,792
57864 세탁 세제 - 에코버와 세븐스 제너레이션 어떨까요? 5 간질간질 2012/01/06 2,741
57863 민통당 선거에 수꼴들도 많이 참여한답니다... 역시나 2012/01/06 1,833
57862 펌) 한.미 FTA비준 무효확인 청구소송//소장 접수 했습니 2 sooge 2012/01/06 2,234
57861 미국산 팝콘용 옥수수는 유전자조작인가요? 1 ㄱㄱ 2012/01/05 2,506
57860 성폭행으로 징역 10년 받은 미군, 항소심서 선처 호소 sooge 2012/01/05 1,748
57859 고집 센 아이 키우신 선배님들.. 고집 꺾어줄 필요가 있나요? 19 잘한걸까 2012/01/05 12,755
57858 공무원 봉급의 반전이래요. 48 2012/01/05 19,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