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1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5-01-13 07:27:14

_:*:_:*:_:*:_:*:_:*:_:*:_:*:_:*:_:*:_:*:_:*:_:*:_:*:_:*:_:*:_:*:_:*:_:*:_:*:_:*:_:*:_:*:_:*:_

요즘 유리는 깨지지 않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절대로 깨지지 않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하고 있다.
깨진 유리조각을 들고 몇십 분간 난동 등의 기사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완전한 절망을 허락하지 않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대신 유리회사들은
판매액의 감소를 커버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물론 이 시간도 유리회사들의 권한 아래 있음)
유리의 색깔이 보기 흉하게끔 변하게 하여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대체하도록 만들 것이다.
대체하기를 꺼리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구청 철거반들의
무사안일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그후 그러한 유리를 실은
차가 새벽길을 달리다 설령 몇 장의 대형 유리가
길거리에 쏟아져도 찬란한 유리의 산화는 목격되지 않을 것이다.
상처난 것은 길뿐 유리는 건재할 것이다.
더 견고한 유리가 되기 위해서 공장으로 가는 유리의 길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그 날이 오기 전에 아름다운 추억
(옛날에는 유리는 깨어질 줄 알았다는)
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지금 부지런히
유리를 깰 만큼 넉넉한 사람들 집의 유리벽은 이미 쉽사리
깨어지지 않는 첨단 기술의 유리로 되어 있다.


                 - 조성화, ≪유리의 발전사≫ -

* 경향신문 1990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1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1/12/20150112-grim.jpg

2015년 1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1/12/20150112-jangdori.jpg

2015년 1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73319.html

 

 


기대했나요? ㅎ

 

 


 
―――――――――――――――――――――――――――――――――――――――――――――――――――――――――――――――――――――――――――――――――――――

”산을 움직이는 자는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로 시작한다.”

              - 공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037 돈 안드는 콘서트인데 대박게스트 11월1일 서울광장(김제동,법륜.. 2 미야미 2015/10/28 1,589
    495036 심형탁..오래전 베스트극장 49 글쎄요 2015/10/28 3,788
    495035 2월 연휴때 오키나와 가려고 하는데... 2 blood 2015/10/28 1,878
    495034 인천에 환갑 식사 할만한 좋은 식당 추천해주세요 1 .. 2015/10/28 2,056
    495033 생리가 이상해요ㅠㅠ 3 서러워 2015/10/28 3,365
    495032 배가 조이지 않는 스타킹있을까요..? 3 2015/10/28 1,600
    495031 강용석, 뻔한 걸 친위대 한번 해보고 싶어서... 가을 2015/10/28 847
    495030 거북목 에 좋은 배개는 뭔지요? 13 건강 2015/10/28 3,065
    495029 2015년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0/28 652
    495028 동반자살 김현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1 소울퀸 2015/10/28 5,745
    495027 조성진의 파리국립음악원 어시가 이런말을 했군요 23 조아 2015/10/28 15,535
    495026 노화현상으로 코골이 생긴 분 안계신가요? 2 2015/10/28 1,558
    495025 님을 그리며 2 부엉이 바위.. 2015/10/28 651
    495024 아버지 친일안했다-새누리당김무성 해명 알고보니 친일행각 다빼놓음.. 집배원 2015/10/28 948
    495023 와인파티 하는 집을 방문하는데요 15 파티 2015/10/28 2,777
    495022 미국 주소 글 보다 4 미국 2015/10/28 1,062
    495021 서울대 병원 삼성 병원 아산병원 22 ... 2015/10/28 7,490
    495020 날씨 어플 현재 9도에요 11 .. 2015/10/28 2,337
    495019 신생아 선물 4 신생아 선물.. 2015/10/28 1,202
    495018 첼리스트 진행 팟캐스트 방송 알려주시겠어요? 1 ... 2015/10/28 611
    495017 한살림 현미유 안 나와요. 식용유 뭐 쓰세요? 49 고민 2015/10/28 10,974
    495016 요즘 초등생 눈 많이 나쁜가요???(마이너스라고해서 답답합니다).. 4 시력고민 2015/10/28 910
    495015 애인있어요 작가님!!!! 5 ... 2015/10/28 1,933
    495014 아이허브 관세 ?? 2 /// 2015/10/28 1,364
    495013 연기할 때 그 배우 특유의 발성은 고칠 수 없나요? 10 연기자 2015/10/28 2,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