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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 사람

메롱 조회수 : 9,560
작성일 : 2015-01-13 03:12:03
그게 바로 저 같아요.
몇년 전에 통찰력 있고 직설적인 지인에게 남편과의 문제를 털어놨어요. 남편이 나에게 매력을 못느끼고 야동만 본다, 나는 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내가 뭘 하던 무신경하다, 대화를 하려해도 소통이 안된다. 이런 내용을 털어놨어요. 그 때 저는 20대 후반이었죠.

그러자 지인이 가장 오래 사귄 남자친구 교제 기간이 얼마정도 되녜요. 1년이라고 했더니 너가 차였지? 이래요. 맞다고 하니까(실제로 이유도 모른채 차임-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저랑 헤어지자마자 같은 과 언니한테 고백하고 난리쳤다고)

"그건 너의 매력이 거기까지이기 때문이야"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머리가 띵했어요.
남편과의 문제가 뭘까 수많은 추측을 했지만 이 생각은 못했거든요.

결혼하면 밀고당기기 이런 고민도 끝이고
내가 잘하기만 하면 되고 남편은 이런 나를 사랑해줘야한다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성의 눈으로 제가 형편없는 여자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야 첫인상이지 제 성격은 흥미나 매력 존경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부분은 없었던거에요.

동성친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분위기 메이커도 아닌 천사도 아닌 리더도 아닌 그 어떤 것도 아니라 그냥 조용한 아이었어요.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고 비슷한 아이들끼리 친구인데 그래도 저마다 반짝반짝 매력은 하나씩 지니고 있어요.

저도 누군가가 관대하고 긍정적으로 봐줄 때 매력 하나쯤 있겠죠. 근데 아무리 봐도 저는 못찾겠어요..^^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냥 너는 착해 라고 하죠. 사실 나도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인데 그기준이 뭔지. 정말로 없나보다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서른이 넘어서 인기타령 매력타령 할 때는 지난 것 같고ㅎㅎ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니 너무나 편하네요.

여자들이 불편하다는 게시물 보고,
난 여자 남자 모두 인기 없는데?라는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쓰고 갑니다~



IP : 110.70.xxx.10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5.1.13 3:20 AM (203.152.xxx.194)

    남자건 여자건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있어요. 제 친구중에도 있어요. 착한데 타린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요. 친구끼리 만나 헤어지면 인사없이 본인 갈길만 가버려요...같이 여행갔다가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제친구결혼은 했지만 결혼생활13년동안 남편과 여행간적 없어요.남편이 같이 안가요...

  • 2. 원글
    '15.1.13 3:24 AM (110.70.xxx.105)

    저 공감능력 있어요 많어요ㅜㅜ 저도 그런 사람 아무리 착해도 별론데..

  • 3. ..
    '15.1.13 3:30 AM (64.233.xxx.165)

    남한테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남편이 날 어떻게 볼까 친구가 날 어떻게 볼까 신경쓰지말고 님을 최우선으로 두고 생각하세요. 님이 좋아하는게 뭐고 뭘하면 즐거운지 잘 생각래보세요

  • 4. 원글
    '15.1.13 3:34 AM (110.70.xxx.105)

    네 그렇게 생각을 전환했어요.^^ 여기서 많은 글을 보았는데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남 눈치 보지말라고 말씀해주신 분들 많더라구요. 그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 5. soso
    '15.1.13 3:43 AM (58.229.xxx.111)

    원글님 매력적이세요. 글에서 매력이 나오는데요.

  • 6. 본인이 스스로를 이뻐해야 해요
    '15.1.13 3:50 AM (74.101.xxx.103)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스스로를 좋아하고, 이뻐하는 사람이예요.
    주변에 사람들 많이 꼬이는 사람들도 그렇고요.

    스스로에게 조금 더 자신감을 주세요.

  • 7. HHSS
    '15.1.13 4:12 AM (175.161.xxx.218)

    제 보기엔 그 친구가 영 매력없어보이네요.

  • 8. 매력 있는데요 222222
    '15.1.13 4:30 AM (36.38.xxx.225)

    그 친구라는 분이 좀 막말하는 타입이네요.........

    님이 착하신 듯........

  • 9. 사람이 묘하게 알아요
    '15.1.13 5:44 AM (115.93.xxx.59)

    자기가 난 별로 재미없고 매력없고 잘해줄 가치없고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면 주변사람들이 알고 그정도로만 대해요
    근데 자신감 자존감 둘다 확실한 사람은 주변에서도 존중해주고 잘해주게 되구요

    그리고 원글님도 매력있어요
    짧은 글 안에서도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점, 부끄러운 점,
    남들의 부정적인 평가 솔직하게 드러내는걸 보면
    원글님도 자존감 확실하신 분이고, 성격도 좋게 느껴지는데요

  • 10. 저도저도
    '15.1.13 6:11 AM (175.192.xxx.3)

    저도 매력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배려도 어느정도 하고 공감능력도 있어요. 착하다는 말 많이 듣고요.
    호구 스타일도 아닌데 저에겐 뭘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봐요^^
    친구 말로는 남의 눈치 보느라 자신감 떨어져 보인다고 그러더라구요.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 11. richwoman
    '15.1.13 6:41 AM (74.72.xxx.181)

    원글님, 사람을 가려가면서 의논을 하셔야죠. 원글님에게 충고를 한 그 친구 참 생각이 없네요.
    1년 사귀고 차이면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건가요? 이 세상에 실연당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12. richwoman
    '15.1.13 6:49 AM (74.72.xxx.181)

    원글님에게 충고랍시고 막말을 해대는 그 친구 좀 주의하시고요.
    그리고 남편이 야동보는 것은 자신이 알지못하는 곳에서 내가 모르게 보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그리고 오랫동안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은
    이혼의 사유도 된다는 거 남편도 아나요?

  • 13. richwoman
    '15.1.13 6:52 AM (74.72.xxx.181)

    님은 인간적인 매력은 많지만 스스로를 너무 낮게 보는 경향이 있네요.
    그 친구도 그렇고, 남편도 님이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 것을 의연중에 알고
    그렇게 매너없이 나오는 게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14. 원글
    '15.1.13 7:13 AM (110.70.xxx.105)

    댓글 달아주신 분들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두번씩 읽어봤어요.^^

  • 15.
    '15.1.13 7:29 AM (121.180.xxx.151)

    상담하셨다는 그 친구분이 인간관계,인간성격분야의 전문가 이신가요?
    제생각에는 아니신거 같아요,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랍니다.
    즉 성격에도 궁합이라는게 있어요.
    어떤사람에게는 매력적인데 어떤사람한테는 자극적인 혹은 지루한 성격일수가 있거든요..

    물론 모든면에서 완벽한, 아주 유머러스하고 상대에대한 배려심깊고 스마트하고 게다가 공감능력까지
    뛰어난 정말 매력적인 성격을 가진,모두가 좋아할만한 성격을 가진이도 아주 드물게 있을수도 있어요.
    그런 매력적인 사람도 싫어하는사람은 싫어한답니다..
    경쟁적인 성격의 사람은 잠재적인 라이벌로 느껴져서 그 사람이 불편하거든요...

    원글님처럼 자신없어하고 착해보이는분 좋아하는분들도 많답니다.

  • 16. 해피고럭키
    '15.1.13 7:30 AM (211.52.xxx.6)

    원글님 그친구분은 참 그런 말하시다니..
    그리좋은친구분은 아닌것같네요
    전 이런거 깊게 생각해본적 있는데요
    저가 내린결론은오
    너무 자기욕구를 표현않아서 입니다.
    그니까 대부분 행위의 기준이
    해야하는 교과서적인 당위적인 도덕적인 방식대로 하거나
    혹은 나보단 남을 배려하고 맞춰주기 때문에 그리 느끼는거죠
    둘다 자신의 욕구를 누른다는 점에선 같죠
    인간적 매력은요 일종은 자기표현이예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남들에게 발산하고 표현하는것.
    그런데 어떤이유로 자신의 그걸 표현하기보다는
    억저하고 누르면 그야말로 존재감 없는 사람이 됩니다
    배려가 너무 지나치게 많은사람, 교과서적인사람. 등등..
    괜찮은 사람이지만 사실 인간적매력 생명력 활기 같은건 없죠
    다른기준 혹은 타인을 신경쓰고배려하기보다는
    자신욕구를 발산하는것에 중점을 두시면 좀 가려졌던 님만의 색이 매력이 드러나보일겁니다.
    왜 이기적인사람, 자기중심적 사람중에 매력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잖아요? 그들은 종 나쁜남자 나쁜여자 긴 해도 매력이 철철 넘치죠
    자기욕구에 완전 충실하니까요
    원글님은 아마 아무리해도 그정도까진 되진않을거같구요
    걱정마시고 이제 너무 남배려말고요, 너무 자신을 억제하며 정해진 룰에 규칙에 자신을 죽이며 끼워맞추지말고요
    이젠 좀 자기자신에 집중하시고 그때그때 하고픈대로 하시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보세요
    자기욕구에 민감해지시고 충족시켜주시고
    감정에 솔직하시고 표현해보세요!
    아마 곧 엄청난 활력과 살맛을 느끼면서 매력이 퐁퐁 넘치실겁니다

  • 17. 웃기네요
    '15.1.13 7:43 AM (203.226.xxx.75)

    지인...직설적이긴 커녕 막말 작렬인데오
    자기가 뭐라고ㅋㅋ 자기 매력 관리나 잘할 일이지
    님! 바로 그런 막말 한마디가 평생 자존감 깎아먹는 도둑입니다. 잘 대쳐하셔야해요

  • 18. 저친구를조심
    '15.1.13 8:33 AM (222.105.xxx.140)

    저 친구를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그 친구 눈에는 원글님이 매력 없어보인다는 뜻이잖아요. 그런데도 계속 원글 옆에 붙어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쁜 의도가 있는것이죠.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이유는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이에요. 원글님이 그 친구에게 다른류의 이득을 주고 있는 관계라는 뜻입니다. 그 친구는 그 부분 때문에 원글님과 연락하는 것이고요.
    어느 관계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원글님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자주 연락하고 다가오는 이유는, 원글님을 통해 이득을 보겠다는 심보로 다가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이 가장 위험한 부류의 사람이죠. 정상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안다가가는 것이 정상이거든요.
    저 친구 조심해야 할 사람입니다. 은연중에 속마음을 드러내는군요.

  • 19.
    '15.1.13 8:45 AM (219.254.xxx.197)

    저는 해피고럭키..님 말씀 공감합니다....

  • 20. 친구분 같은
    '15.1.13 8:47 AM (223.62.xxx.66)

    지인이 저두 있어요~아주 가깝게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사람 맥빠지게 하더군요..조금씩 멀리하고 있어요
    그사람 자체가 잘하구 사느냐 그것두 아니거든요..
    적당히 흘려들으시고 맘에 담지 마셔요~^^

  • 21.
    '15.1.13 9:43 AM (210.96.xxx.1)

    개인적으로 너무 자기의견 얘기안하는사람이 매력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특히 자기의견 말안하고 말수없는 사람 착하다고 하잖아요. 전 좀 그런사람들 무슨생각으로 사는지 자신만의 생각이 있긴 한건지 좀 답답해요. 착하긴해도 친해지고싶진 않아요. 그냥 적당히 일상적인 대화만하고 심도있는 대화로 이어나가지 못하는것 같아요. 남편분과도 무조건 맞춰주기보다 밀당을 해보세요.

  • 22.
    '15.1.13 9:48 AM (219.250.xxx.92)

    잘웃어주세요
    가식이라도 괜찮아요
    상냥하세요
    입바른소리 섣부른조언 가르치려는말하려거든
    차라리 입을다무세요
    이정도만해도 인간관계무리없을걸요

  • 23. ㅇㅇ
    '15.1.13 10:23 AM (180.182.xxx.245)

    댓글이너무좋아서저장합니다

  • 24. ..
    '15.1.13 12:19 PM (223.62.xxx.122)

    일단 원글님의 글과 댓글에서 인간적인 매력이 묻어납니다
    ㅎㅎ 자신을 되돌아보고 발전하려는 자세 아무나 가질수있는게 아니거든요

  • 25. 호두
    '15.9.8 10:13 PM (222.232.xxx.160)

    해피고럭키님말에 한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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