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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한 건 없는데 항상 머릿속에 자살을 의식하고 살아요.

어느20대 조회수 : 5,854
작성일 : 2015-01-12 17:41:49
안녕하세요.
아마 답정너인 글을 쓸 것 같아 미리 사과드립니다.

말 그대로, 우울함은 없는데 항상 머릿속에 죽음-자살-을 염두에 두고 살아요.
쉬는 시간이라도 있으면 제일 먼저 죽는 상상부터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짜요.

어릴때부터 항상 죽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서 지냈던 걸 보니 그때부터 기미가 있었나 봅니다.

집안이 비교적 불우한..? 는 축에 들어요.
뭔지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힘들구요..

그런대 사실 저는 그게 트라우마로 남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괴롭긴 했지만 우울한 것도 없었고..
어린 마음에 '나는 영웅같이 될꺼니까 지금 어린 시절의 고난은 밝디밝은 미래를 의미하는 거다'라는 
귀여운? ㅋ 마음으로.. 지냈던 것 같아요. 죽지 말아야 할 여러가지 이유 중에 그것도 있었고 ㅋ

지금 철들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래도 항상 부모님께서 당신들 인생은 제쳐두시고 자식들에게 훌륭한 교육과
지원,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셔서 무사히 자랐나 싶고 너무나 감사하구요.

20대 후반인인 지금도 사실 감사할 것 투성이라 이런 글 쓰는게 너무 부끄럽네요.
실력은 없어도 운이 좋아서 전문직 직업도 가질 예정이고.. 
부모님 건강하시고, 형제 자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간에 신뢰 있고
큰 일은 계속 일어나고는 있지만 당장 살아가는데 문제 없고
부족했던 제 모습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결국 바꾸어낸 내면의 문제들도 있고
제일 감사한 건 저에게 꿈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서 노력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거네요..
사실 제가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특히, 저만큼의 지원을 받았다면 벌써 우리나라를 호령했을 천재였던 제 옛 친구들을 떠올리면..

그런대도, 제가 호강에 받쳐서 요강에 응아를 싸는 거겠지만 항상 머릿속에 자살 생각을 두고 삽니다.

일년쯤 전에는 이유 모르게 너무 지쳐서 정신병원을 찾아갔는데 의사가 치료를 거부하더라구요.
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인데 지금 스스로를 몰아세우다 보니까 탈진이 온 것 뿐이라고. 
좀 마음 편히 쉬면 괜찮아 질거라고. 진료만 간단하게 해주고 문서도 안남기고 계산도 안받고 그냥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다.. 싶고 실제로 좀 괜찮기도 했는데

제가 다른 사람들 아픔에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몇 달간 이런 저런 다른 사람의 아픈 일들도 봤고..
그 이후로 또 미처 몰랐던 가족빚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있어서.. 뭐 제가 직접 변제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마음이 좋지 않은 그런 일도 있었고..
사실 저 역시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있구요

그때쯤 부터 자살생각이 꽤나 구체적으로 바뀌었어요.
예를 들면, 쉬는 시간나면 자살 생각을 항상 한다고 했는데
KCl 수액을 구해서 자기 전에 링겔 꽂아놓은 다음에 수면제먹고  영원히 자야겠다.
근대 세들어 사는 집에서 죽으면 주인한테 민폐니까 산에가서 텐트쳐놓고 해야지.
죽은 원인 밝혀내느라 경찰들 고생할거니까 고생안하게 유서로는 자살이니까 고생하시지 말라고 써놓고
국밥드시라고 돈 좀 올려놓고
뭐 그런 세세한거 까지 혼자 상상하다가 다시 일하고 그래요.

한달 전에는
몇주를 새벽에 잠을 하도 못자고 먼저 자살했던 친구랑 후배 SNS들어가서 그들 떠올리는 밤을 보내다가
이거 좀 문제가 있나 싶어서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했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처한 상황은 도저히 징징댈 만큼은 아닌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는데
상담사분이 하도 자세하게 말하도록 이끌어내셔서 뜻하지 않게 제 이야기를 다 불어버렸어요.
그 분은 저보고 꽤나 힘들게 살아온거고, 지금도 충분히 힘들 만 하다고.
지금까진 그걸 긍정적으로 잘 승화시켜왔는데 그게 사실은 역효과가 있어서
본인의 힘듦을 발산하는 걸 억눌러왔고 그게 꾹꾹 눌려있다가 조금씩 세어 나오는거라고 말씀하시네요.
힘든걸 풀어내려면 주관적으로 본인을 봐야하는데 자꾸 객관적으로 보려 한다고
객관적으로도 힘들만 한데 본인은 객관적으로도 너무 좋게만 본다고.
전화하면서 말버릇처럼 '자신이 힘들다고 말할 만한 처지가 아닌데' 라고 붙인다고 본인이 무의식중에 억누르는 것 같다고
힘들어 할 만한거 맞으니까 주변에 힘들면 털어놓고 이야기도 좀 하고 징징대기도 해보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 정말 안힘든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안힘들다기보단 그닥 힘들지도 않고 저보다 힘든 분들 많음에도 제가 복에겨워서 찡찡대는게 너무 죄스러워요 
뭐랄까 사람이 실수로 사고내서 다른 사람을 입원시켰을때 느낄 죄책감을 전 제가 저 힘들다고 찡찡댈 때 느껴요...

게다가..
솔직히 타인에게 찡찡거려봤자 답도 안나오는 문제로 괜히 부담주고 싶지도 않고
실제로 20대 초반에 열살 많은 타인 믿고 제 이야기 했다가 뒷통수 제대로 한번 거나하게 맞은 뒤로는 좀 꺼려지기도 하구
(왠지 그분 여기 계실 것 같아서 자세히 사정을 주절주절 못대는 것도 있네요.)
오래 사귄 애인이 있는데 지금 본인도 자기 스스로의 일도 버거워 하는 중이라 제 힘든거 찡찡대면서 털어놓기도 그렇고.
그리고 그 애인에게는 항상 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요.. 제 문제로 힘들게 하기 싫내요..

사실 털어놓으려고 해도 사실 뭐가 힘든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 그게 문제네요 ^^;
대뜸 애인 붙잡고 " 나 머릿속에 항상 자살생각이 있어 근대 뭐가 힘든지 모르겠어"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ㅎ

아무튼 그러네요.
단지 뭔가가 쌓여간다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원래 아무리 화나는 상황이 있어도 정말 냉정하고 무덤덤하게 상황 수습할 수 있었는데
2년쯤 전부터는 그것도 정말 힘들고.. 혼자 있을때 가슴속에서 갑자기 욱 하고 북받쳐올라오는 뭔가도 있고..
아무리 자살 생각이 난다 해도 자살은 절대 안할 생각인데     
어느 순간 쌓여있던게 제 통제력을 벗어나 크게 사고 치는 일이 생길까봐 겁이나서..
딱히 어디 이야기 할 곳도 없다 보니 문득 가끔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는 82쿡이 생각났네요.

긴 주저리주저리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이렇게 힘든일 징징이 + 답정너 글은 뭐라고 댓글 달기도 힘든데 ^^; 
읽어만 주셔도 감사합니다. 글 쓰면서도 위로가 많이 됬어요.


주저리주저리~ 제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ㅎ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IP : 49.175.xxx.6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12 5:51 PM (58.238.xxx.187)

    오래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자살편 보시길 바래요. 거기서 전문가가 자살이란 생각이 마약같이 중독된다고 했거든요. 자살이란 돌파구를 자꾸 상상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자살하고싶단 생각은 개인문제로 봤을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봐요. 정신건강에 이상만 없다면 그럴만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저보다 똑똑한 분인 것 같아 제가 어떤 현명한 말을 드리기 부족하지만, 아 내가 자살을 생각할만큼 현재가 힘들구나 이 생에 현재 자신도 없고 미련도 없나보다. 그래도 좋은일이 있을 수 있겠지? 내 인생에 장점은 뭐가 있나? 정도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좋겠어요..

  • 2. ..
    '15.1.12 5:58 PM (211.36.xxx.182) - 삭제된댓글

    사실은 지나온 과정들이 본인에게 힘들었는데, 상황이 나아지고 좋아지니까
    어쨌든 난 괜찮다. 라고 덮어버린건 아닌가요?

    저도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 있지만
    주변인들이 걱정하기도 해서. 그리고 힘들다고 인정해버리면 저를 지탱해온 모든것들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까봐

    힘들지만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러니까 진짜 안힘들다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정도면 괜찮은거지.. 이러면서)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힘들었던거였어요.

    진실을 외면하니까 마음 한구석이 썩고 있는걸 몰랐구나 하는 생각.. ㅋㅋ 아픈데다가 마취 맞고 있다가 풀린듯한 기분ㅅ?

    아무튼 전 그랬어요.

    자살이라는 동기는 누구나 쉽게 드는게 아니에요.

    더더군다나 구체적인 방법은 더하죠.

    제 생각이지만...

    힘든걸 계속 괜찮다며 자신이 자신을 속여서(!) 그럴 수도 있을것같아요...

  • 3. 행복한 집
    '15.1.12 6:00 PM (125.184.xxx.28)

    자살을 생각한다는건
    삶이 괴롭다는 신호입니다.

    삶에 시달리면 죽고 싶은게 사람입니다.

    지금 자신이 처한상황을 주변의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며
    그들보다 낫다고 여기면서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왜곡시키고
    누루고 계시지만

    무의식은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겁니다.

    내 마음이 괴로운데 갖고 있는 조건과 환경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나 자신에게만은 솔직해지세요.
    누가 내 마음과감정을 알겠어요.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위해서 사세요.
    나를 위해서 행복하세요.

  • 4. xpersona
    '15.1.12 6:11 PM (116.39.xxx.168)

    나는 영웅같이 될꺼니까 지금 어린 시절의 고난은 밝디밝은 미래를 의미하는 거다'라는 

    원글님 말 중에 이게 걸리네요..

    제가 한 동안 저런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잘 살았던 집이 망했을 때요..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여 그에게 큰 임무(大任)를 맡길 때에는 반드시 역경과 시련을 먼저 주어 시험한다
    맹자에 나오는 얘기인데 이 말 가슴에 새기며 버텼어요..

    근데 사실 미래는 미래고
    죽을만큼 힘든 건 죽을만큼 힘든거고
    그래서 사실은 우울하지 않았을까요?
    현재 상태가 괜찮다고 안 힘들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어떤 일이 닥치면 굉장히 객관적인데 그것에 관한 감정은 늦게 올라와요..
    예를 들어 눈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다른사람이
    비명을 지를 사이에 아무말 없이 전화기를 들어 119에 신고해요.
    그런데 그 사고 잔상이 일주일간 남아 괴롭더라구요.
    다른 사람이랑 같이 소리질렀어야 할 감정이 억눌려서
    심리적 내상을 입는 거죠.
    제 얘길 듣더니 어떤 분이 그러더라구요.
    gr총량의 법칙이라고요ㅋㅋ 그때 난리쳤어할 감정이 뒤에 올라오는 거라구요..
    원글님이 힘든 일 다행이 잘 이겨냈지만...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밝은 미래를 위해 참고 참았던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아닐까요..차라리 징징거리셨음 좋겠어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 5. .....
    '15.1.12 6:11 PM (118.35.xxx.89) - 삭제된댓글

    놓여진 상황이.....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인가요?

    사람이 죽음을 생각할때는 내가 죽도록 노력해도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부딪쳤을때가 아닐까..해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지만..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올거라 생각하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글을 읽다보니..뭔지는 모르겠는데 님 너무너무 지쳐서..벅차하는 마음이 느껴져...마음이 아파요....

    혹 가족들이 사는게 어려워 늘 가난에 쪼들려하면요...님이 벌어서 해결할 생각은 하지마시구요..
    그런 사람들은 밑빠진 독 막아놓으면 결국은 또다른 구멍난 독 내밀어요....
    구멍난 독은 스스로 막도록 내버려두세요...아무도 님을 욕하지 않아요...
    그 대상이 부모라 할지언정 님은 이미 충분히 할만큼 했어요...그들의 가난이 님의 잘못은 아니랍니다..

    혹 님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해코지를 당했다면...그또한 님 잘못이 아니구요...
    님만 당하는 일이 아니니..너무 죄스러워하지도...부끄러워하지도 마시구요...

    그냥...님...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님 자신만의 작은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세요...
    님 얼굴을 예쁘게 해줄 화장품하나를 즐겁게 고르시구요...
    님 돋보이게 해줄 이쁜 옷하나를 기분좋게 고르시구요...

    죽지않아야할 이유를 찾지마시고...
    작은 즐거움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세요....

    매일매일 아침마다..거울을 보며 미소짓기도 해보시구요...

    도움드릴수 있는게 없어 안타까워요....

  • 6. 어느20대
    '15.1.12 6:17 PM (163.152.xxx.31)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제가 댓글주신 분들께 한분 한분 답댓글 드려야 마땅한데
    지금 갑자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서..;; 좀 당황스러워요..
    전혀 슬프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데 막 눈물이 나네요..;;
    진정되고 나서 댓글 달께요 감사합니다

  • 7. 토닥토닥
    '15.1.12 6:46 PM (115.126.xxx.100)

    착한아이컴플렉스가 있으신거 같아요
    내가 잘하면 모든게 다 잘될거야, 내가 징징대지 않으면 나빠지지 않아,
    그러니까 힘들지 않아, 내가 잘하면 될거야 이런 마음같아요
    근데 원글님 힘든거 맞아요
    사람은 어떤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다 달라요
    내 그릇이 밥그릇만 하다고 해서, 그래서 힘들다고 한다고 잘못은 아니예요
    그렇게 말한다고해서 가족이, 연인이 원글님을 탓하고 날 버리지 않아요

    저도 몇년전에 많이 힘들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했지만
    늘 자살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높은 아파트만 보면 저기서 떨어지면 병신되지 않고 죽을 수 있겠구나
    저 아파트로 가려면 교통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놓고
    근데 생판 모르는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으면 그 아파트 사람들한테 무슨 민폐냐.. 안되겠다
    자살관련 뉴스만 나와도 사건보다 자살방법을 먼저 살펴보고 이건 민폐 안끼치고 갈 수 있는걸까 고민하고.
    근데 이런 고민부터가 문제인거예요 나보다 다른 사람을 또 먼저 생각하고 있거든요
    죽는 순간까지도 내가 우선이 아닌..

    가족이나 연인에게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세요 그래도 돼요
    어리광도 부려보고 투정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무거운 것들이 조금씩 덜어질거예요
    오늘은 실컷 소리내서 우시구요..

  • 8.
    '15.1.12 6:53 PM (121.162.xxx.205)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자살생각 많이해요. 님처럼 이렇게 익명으로도 글로 풀능력도 없어요.

  • 9. 메이
    '15.1.12 6:57 PM (118.42.xxx.87)

    부모님이 우울증과 자살을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원글님도 의도치 않게 그런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럴땐 아~ 또 마음과 생각이 내 의도와 다르게 작동하는구나. 그렇게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렇게 그 마음과 생각에서 벗어나 봐라보며 그 마음과 생각을 흘려보내보록 해보세요. 하다보면 익숙해질거에요. 완전한 치료는 없어요. 평생 그렇게 의도치 않게 마음과 생각이 작동할거에요.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요.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당할 수만은 없으니까. 피할 수 없는 비를 맞아야 한다면 우산이라도 써야죠.

  • 10. ...
    '15.1.12 7:43 PM (175.126.xxx.246)

    그냥 내가 지금 힘들구나 ~~~ 하고 생각해보세요
    다른 누군가에게 속을 보여 인정받지 않아도 내가 인정해 주세요 ^^ 힘들다구
    힘들면 무거운거 좀 내려놓으시구
    맛난것도 사드시구
    비타민도 챙겨 먹여주시구
    재미있는 영화도 좀 보여주시구
    형편되면 여행도 떠나보시구
    힘든데도 여태까지 잘 살아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칭찬도 해주세요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이니까요 ~~~^^*

  • 11. 방어기제
    '15.1.12 7:48 PM (165.132.xxx.240)

    죽은 것을 생각함으로 사는것의 소중함을 느껴볼수도 있는거니까요
    힘들때 죽음을 생각함으로 살 힘을 얻었을지도 몰라요.

    그 생각의 회로를 좀 바꾸시는 작업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사귀시는 분도 있다니 사랑한다면 결혼해서
    행복한 가운데 아기를 키우면서
    본인이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을 ..생명의 힘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지 몰라요 .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니
    힘든 자신을 토닥토닥하시면서
    기운을 주세요.

    솔직히 엄마 뱃속에서 부터 아기는 영향받는다고 하는데..( 이것도 정확히는 잘 모르죠)
    힘든 삶을 살아오신 부모님의 생각의 회로가 다운되었는지도 몰라요 .

    그냥 그 생각이 들면 그나보다...하고 스쳐지나가게 하시는 방법도 한 방법이고
    또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살다보면 그 생각의 회로가 바뀔수도 있겠ㅈ.

    인간의 뇌가 가진 뇌가소서이란게 놀라우니까요
    자신의 뇌 회로를 잘 조정해보세요 .

    그래도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이 좀 필요하겠죠

  • 12. 언젠가는
    '15.1.12 7:49 PM (125.185.xxx.131)

    숨겨왔던 내면의 자신을 만나야 해요.
    그게 글쓴님은 지금이고 만날 자신이 없는거에요.
    그 아이가 초등학생인지 더 어린시절의 아이인지는
    모르나 그 아이를 나는 멋있게 포장했는데
    실제 그 아이는 상처투성이거든요.
    상담치료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사회복지상담경험 많으시고
    내적고민을 극복하신분께요.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짐을 나눠보세요.

  • 13. ....
    '15.1.13 12:12 AM (124.111.xxx.9)

    저랑 너무 똑같으세요. 저도 남들이 보기에나 제가 보기에나 크게 문제도 없고 되게 씩씩해 보이고 잘 사는것 처럼 보이는데, 자꾸만 죽는 상상을 해요. 구체적인 자살 방법은 의식적으로 피해서인지 가장 간단한 뛰어내리는거요.
    10층 사는데 지금 문 열고 뛰어내리면 죽겠지? 경비아저씨가 제일먼저 보려나 그럼 속옷은 갖춰입어야겠다 등등 또 건물 가운데가 뚫린 구조의 몰이나 백화점 가면 울렁거려요. 자꾸만 뛰어내리는 상상을 해서요.
    웃긴건 저도 딱히 문제나 우울할 일도 없다는거고, 스스로 긍정적인 편이라 뭐든 할수있다 괜찮다 라는 마인드라는거죠. 근데 그게 독이 되는거 같기도 해요. 뭐가 그렇게 항상 괜찮겠어요... 안괜찮지....
    항상 건강도 머리로는 아직 괜찮은거 같은데 몸이 먼저 팍 가버립니다. 링겔 안맞으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인데도 응 이상하다? 나 그정도로 힘든거아닌데? 이런거죠

  • 14. ....
    '15.1.13 12:15 AM (124.111.xxx.9)

    (위에이어서) 저도 방법을 찾고 싶네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라 짐을 내려놓아라 하시는데, 진짜 스스로가 괜찮다고 느끼는데 할말도 없구요. 뭐 인간이 다 힘든점이 있겠지만 정말 죽고싶은 정도는 아니거든요??
    심지어 하도 이상해서 점쟁이까지 찾아가봤다까요... 뭐 뻔한 소리 하니까 새겨들을 것도 없었지만. 평생 이런 생각들을 동반자처럼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건지. 가끔은 이런 생각들이 버겁네요 제가 비정상인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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