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줌 희망조차 사치인 세상, 힘드네요.

...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15-01-12 15:01:59

12살된 아이와 함께 학원을 다녀왔어요

워킹맘이라고 잘 관리해주지 못했던 죄책감에 휩싸여서

오늘 하루 회사 연차내고 아이와 함께 다리건너 대치동의 유명한 어학원엘 갔어요

회원카아드를 작성하는데 강북인 저의 주소를 보고는

거기까진 스쿨버스 안가니 본인이 혼자 다녀야 된다는 무관심하고도 차가웠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마음에 비수처럼 와닿았다면 단지 제 자격지심이었을까요,

일단 레벨테스트를 받으라는 말에 50분간 레벨테스트가 진행됐어요

결과는 30개 만점에 12개. 이 결과로는 중학교 가서 중간이하고 가장 꼴찌반에 배정될 수 밖에 없으며,

3달 내로 성과가 미미할 시 강제퇴원 당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학원비를 결제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슴에 어떤 뜨거운 것이 훅 달아오르더군요.

우리 사회가, 오직 앞만을 바라보고 뛰어가는 경주마들처럼,

낙오되고 뒤떨어진 자들에겐 한줌 자비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이 사회가,

그저 갑과 을이 톱니바퀴처럼 맞닿아 물려 돌아가는 이 사회가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너가 을이 아니면 내가 을이 되어야 되는 사회.

서로가 을이 되지 않으려 치열하게 다투고 밟아 오르는 사회.

그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모자는 너무나 속절없는 한 개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오는 그

무거운 발걸음이

잠시나마 풀린 추위속에서도 여전히 매서운 추위처럼 기억되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IP : 218.152.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5.1.12 3:04 PM (121.166.xxx.219)

    we - ne?

  • 2. ㅋㅋ
    '15.1.12 3:04 PM (222.239.xxx.32)

    우리네야~~~~~~

  • 3.
    '15.1.12 3:05 PM (121.139.xxx.51)

    우리네 인생님 오늘도 출근하셨군요. 왜 맨날 이런 글만 쓰세요? 임성한처럼 참신한 막장을 쓰는게 나을 것 같아요.

  • 4. 또 오셨수
    '15.1.12 4:13 PM (163.239.xxx.10)

    아니 그렇게 힘든데 뭔 하고싶은게 그리 많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785 에어컨 안켜고 버텼더니 32도. 18 ㅋㅋㅋ 2015/08/06 4,515
469784 옥션에서 오토비스 걸레포 절대 사지마세요. 9 기막힘 2015/08/06 3,176
469783 아이허브 2개 이상 10% 할인율 바뀌었나요? 갯수에따라 2015/08/06 744
469782 다들 왜이렇게 날씬한가요? 25 왕고민 2015/08/06 7,739
469781 헬스다니는데요..쫀쫀하고 좋은 운동복 고르기 힘드네요.ㅠㅠ 7 운동하자 2015/08/06 2,563
469780 박정희와 색누리당 2 한겨레그림판.. 2015/08/06 473
469779 내자식 내가이름짓는게 잘못인가요? 15 에헴 2015/08/06 3,227
469778 평생 처음 해보는 맞춤법 지적 31 재미!! 2015/08/06 3,279
469777 남편이 해고통보 받았어요. 29 ... 2015/08/06 15,262
469776 중학교1학년남아 3 a 2015/08/06 890
469775 최고 얼마짜리 음식 버려보셨어요? 19 음기수 2015/08/06 3,428
469774 현미녹차로 할 수 있는 거 없을까요?(마시는 거 말고) 4 ... 2015/08/06 627
469773 인생 최대의 위기인거 같아요 30 ..... 2015/08/06 23,063
469772 답답해 죽겠어요 미드 제목 가르쳐주실분 17 이거 2015/08/06 2,942
469771 헤어진 지 6개월이 넘어도 힘들어요. 4 그렇게 사랑.. 2015/08/06 2,031
469770 임플란트 할 예정인데 궁금한것 질문합니다. 3 궁금이 2015/08/06 1,431
469769 대형 쇼핑몰안 푸드코트에 어떤게 생겼음 좋겠어요? 9 푸드코트 2015/08/06 1,166
469768 .어제 라디오스타 잼있네요.. 5 dddd 2015/08/06 2,602
469767 초6 딸이 카톡으로 심심이에게 욕을 했네요.. 6 ㅜㅜ 멘붕입.. 2015/08/06 2,841
469766 초6 여자애를 팬티만 입혀서 쫓아낸 아버지 이야기 듣고 깜짝 놀.. 27 맘마 2015/08/06 6,632
469765 저렴하고 괜찮은 샴푸 7 s 2015/08/06 2,545
469764 임시휴일, 조중동은 왜 그때와 말이 다른가 그때그때달라.. 2015/08/06 593
469763 혹시 10월에 싱가폴 가실분 계신가요? 1 엘리즈 2015/08/06 1,671
469762 중1아이 데미안 이해하고 읽는걸까요? 8 고전문학 2015/08/06 1,922
469761 다용도실 방수층사이로 누수되는거 2 저기요 2015/08/06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