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아빠는 한 중소기업의 경영주고요, 지금 정직원7명정도 근무하는 실태거든요.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그치만 요즘에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일용직을 많이 데려다가 쓰시는 실정이예요. 많게는 직원수만큼이나.
그런데 이런걸 보고 직원들까지 되려 일용직을 한다고 활개를 치니, 회사가 미쳐 돌아가는거죠.
주객이 전도됐다고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직원들이 자기들없으면 일 안돌아가는걸 아니까
그걸 가지고 악용하는거죠. 무슨 식당에서 직원 부려먹는 진상손님이랑 다를게 없어요.
지들이 맘에 안들고 수틀리면 곧이 곧대로 사무실 문열고 아빠한테 따지고요, 저희아빠가 말주변이 좀
없는편이시긴 한데 때론 그게 직원들한테 원성을 사는 발언인지 직원들이 단체로 일 안나온적도 있었고요.
저희아빠가 잘못하는건지, 직원들이 쓸데없이 지랄맞은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둘 다인것 같아요.ㅡㅡ;
공장에서 용접하고 기계로 찍고 신나닦는 그런 고된일이 주업무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 거칠거든요.
여기서 저희아빠도 쉽게 못건드는 공장장이 있는데 휴가를3일밖에 안줬다고 나안해 이러면서 곧장
집으로 짼적도 있구요. 김과장이란 사람은 추석선물로 복숭아박스줬는데 '아씨발' 거리면서 '내가 이럴려고
여태까지 일한줄아나' 들리게말하면서 대뜸 상자를 땅에다 패대기치더군요. 덕분에 복숭아 다 터짐. 개새끼
그리고 지금은 어떤줄아세요? 지금 정직원으로 전환된지 얼마 안된 직원이 사장님이 일용직 데려다쓰니까
덩달아 자기도 일용직 시켜달래요. 그리고 분체하는 외국인도 따라서 그러겠다고 물타기하고요.
직원들이 개념없기도 하지만 사장인 아빠가 참 대처를 못하는 것 같아서 속상할때가 많아요. 직원들이 요구하는것마다 다 들어주고 맘에안들어서 퇴사한다 이러면 좀만 더 생각해볼순 없겠나 이러고 참나 나가면 나가는거지 자존심도 없나 연신 사정사정하기 바빠요. 게다가 오늘 면접보러 찾아온사람한테는 와줘서 고마운지 굽신굽신거리기만 하더라고요. 부탁한다는 말까지하고요. 제가볼땐 아빠가 밑보이는 짓을 하는거같네요.
이걸 가만히 보고있자니 열뻗쳐서 아빠는 왜그러냐고 하면 맨날 아빠하는일에 끼어들지 말라고만하고. 어휴
그래도그렇지 강단있고 아닐땐 과감히 쳐내는 대범함이 있어야 하는데 조금도 그런게 없어요. 진짜 한심.
저렇게까지 사업할만한 가치가 있나 싶기도하고요. 그치만 아빠가 무시당하는걸 계속 보니까 저까지
우울증올것같아서 도와드리기도 싫어지네요. 그렇게 없어보이는 행동하는 아빠가 이젠 싫어지려해요.
사람들 대다수가 고용주 입장보다는 근로자의 입장으로써 부당함을 제기하시지만 막상 사업해보세요.
골머리 터집니다. 차라리 누구 밑에서 일하는게 더 낫겠다 싶네요. 제가 아빠를 봤을때는요.
감정이 실려 좀 격한 표현이 있을지 몰라도 양해해주시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시는 분 계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