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든다는 건...
괴리감이 커지는것.
어떤 머리스타일도 안이쁘다는 것.
생채기도 흉터가 된다는 것.
싫은 소리는 아예 귀를 닫는다는 것.
앉을때나 설때 아구구 소리가 난다는 것.
전에 여기 왔는데...얘기하다보면
십여년전이라는 것.
시어머니(친정엄마)가 하나씩 이해된다는 것.
기침이 시작되면 쉽사리 안멈춘다는 것
학생들이 모두 뽀얗게 예뻐보이는 것.
아침에 일어나기가 점점 힘이 드는 것.
조금만 과식해도 위장이 며칠 고생하다는 것.
잇몸과 항문이 조금만 피곤해도 붓는 것.
멋내기 염색은 이제 안된다는 것.
1. 카라
'15.1.12 7:52 AM (221.167.xxx.216)이젠 꽃미남 연예인 보면
사위감으로 생각해 본다는거..ㅠㅠ2. ㅎㅎㅎ
'15.1.12 7:53 AM (221.164.xxx.184)십년되었지 하고 헤아려보면 이십여년전.
3. 나이가
'15.1.12 8:09 AM (14.56.xxx.73)든다는 건......
내일 보다 오늘이 젊다는 것.4. ..
'15.1.12 8:11 AM (175.118.xxx.213)시간이 쏜 살 같다는 것...
벌써 2015년 그것도 12일 이네요...5. 그런데
'15.1.12 8:12 AM (14.39.xxx.10)조..좋은 점은 없나요?
6. 좋은점은
'15.1.12 8:25 AM (118.220.xxx.176)남편이 편한 친구같고
아~그럴수도 있겠네~
이해의 폭이 넓어진거?7. 좋은점
'15.1.12 8:25 AM (175.209.xxx.18)저희엄마 보면서 느낀거는...
전보다 훨씬 더 남을 뭐랄까 유연하게 대할줄 아십니다. 좀더 능숙하게 어떻게 말하면 살짝 교활하게?ㅋㅋ까지 남을 다룰줄 아시게 된거 같음. 원래 살짝 호구 스타일이셔서 당하거나 아님 무작정 열받아 화내셨는데 이제는 화 안내고도 슬쩍슬쩍 부드러운 카리스마 낼줄 아심.
당연히 외적인 면으로만 보면 점점 루저 되는거 같이 느껴져요. 당장 제나이도 그런데요 뭘.
그렇게 따지자면 20대 중반 이후로는 다 루저....
근데 다른 면으로 따져보자면 좀더 발전되고 성숙해진 면들도 엄청 많더라구요. 저나 저희 부모님이나...8. 마음이 여유로워진다는것
'15.1.12 8:37 AM (1.246.xxx.165)지혜가생긴달까???
9. ^^
'15.1.12 8:56 AM (14.52.xxx.164)하루는 긴데 1년은 짧아진다는 것~
10. ..
'15.1.12 8:57 AM (1.251.xxx.248)숱한 일들을 만나고 겪고 느끼며 내 힘만으로 되지않는 것들이 있다는거 받아들이게 되고 자녀도 을추 자라 책임에서 가벼워지고.. 흰머리는 늘어나고 몸은 젊은이가 아니지만 무언가 홀가분하고 자유로와지는거. 나이듦이 좋습니다
11. 일단
'15.1.12 9:04 AM (60.240.xxx.19)살림하는것이 예전만큼 좋지가 않고....
무엇보다 미용실 거울을 마주대할때 ㅠㅠ
보기싫어 눈을 감아 버려요 ㅠㅠ
집거울로 봤을땐 봐줄만한데 미용실거울은 너무 늙은 나를 발견하게 하네요 쩝...
이젠 외모는 포기해야할듯 ...12. abc
'15.1.12 9:09 AM (175.253.xxx.38)멋있고 탐나는 젊은 남자를 보면
예전엔 여자친구는 어떤 사람일까가 궁금하고 부러웠는데
지금은 부모가 어떤 사람일까가 궁금하고 부럽네요.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 젊은 여자주인공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화장법등등이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갔었는데
지금은 여주/남주의 부모역할, 고모역할 하는 여자연기자들의 스타일링만 관심이 가네요.
가족끼리 왜이래를 본다면
손담비에겐 관심없고 나영희나 견미리 스타일이 눈에 들어옴..13. 산사랑
'15.1.12 9:17 AM (175.205.xxx.228)돋보기를 써야하고 주름이 많아지고 염색도 가끔해야하고 검버섯도 신경쓰이고 거울보면서 문득 부친의모습이 보이고 체력이 떨어지고 잔소리 많아지고 애들하고 의견이 충돌되고 등등
14. 좀 더
'15.1.12 9:26 AM (210.125.xxx.85)나이 드셔야지 지금 글쓰신 걸로는 아직 멀어뵙니다.
윗분 말씀대로, 돋보기 쓰고 흰머리 염색하고 검버섯 생기고, 아침 잠 없어져 새벽에 깨고 등등..
지금은 그냥 그나마 살만 할 나이로 여겨지니 재미나게 사시길...15. ^^
'15.1.12 9:49 AM (117.111.xxx.180)슬프게도
흰머리 염색한지 3년됐고
노안와서 조만간 안경맞추려갑니다.
오늘도 새벽5시에 일어났어요.
ㅜ ㅜ16. 젊을땐
'15.1.12 9:50 AM (1.254.xxx.66)죽음이라는게 너무 무섭고 끔찍했는데
나이들면서 부모 형제 친구 어떨땐 후배조차 하나씩 이별하면서 이젠 나도 순서가되면 가는구나하고 덤덤해진다는거 ㅜㅜ 너무 힘들지않게 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17. ...
'15.1.12 10:20 AM (124.111.xxx.9)와 아직 나이 많지도 않은데 구구절절 와닿지 않는 말이 없어요!!!!!! ㅠㅠㅠㅠㅠㅠ
18. 나이
'15.1.12 11:09 AM (165.132.xxx.240)나이가 든다는것은
예전같은면 큰 일인 좋은것도 나쁜것도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는 것을
조금은 담담하게 인정하는것
나이든 얼굴들이 자꾸 보여서 사람들을 안 보고 싶어진다는것
밝고 기운 따뜻한 곳이 더 좋아진다는 것19. 전진
'15.1.12 11:49 AM (220.76.xxx.102)늙어서좋은거는 호박밖에없어요 사람늙으면 정말괴리감들어요
20. ᆢ
'15.1.12 1:09 PM (1.236.xxx.197)잠이없어지는거. 요실금 이요
21. 이제
'15.1.12 7:54 PM (125.178.xxx.133)잘생긴 남자는 창밖의 남자라는거..
크게 웃거나 크게 재치기 해도 안된다는거..
자신의 마음과 현실의 거울속의 나는 천배쯤 괴리감 느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