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무해요

우울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15-01-11 14:03:41
중3 아들 하나 있습니다
안 그런 부모는 없겠지만
정말 아이만 생각하며 16년을 살았는데
요즘 들어 헛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 때 책 많이 읽히고 매주 체험학습하고
공부학원은 보내지 않았지만
예체능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 거 다 해줬어요
중학교에서도 학교 방과후 운동만 한게 다였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데
아이는 책 놓은 지 오래이고 매일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내네요
저도 안되겠는지 인강으로 기초영어 수학하겠다고 한지
시간이 꽤 흘렀네요
본인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있고 본인이 느껴야한단 건
알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드네요
선행은 둘째치고 중학과정이라도 제대로 알고 가야할 것 같은데
엄마맘은 속이 탑니다
그렇다고 심성이 착해서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냐 그렇지도 않아요
말만 하면 짜증내고 부모님 말씀에 토달고 불평 불만 투성이
그래 니 맘대로 살아라 내버려두고 내 살길 찾아야지
저도 공부하는게 있어서 집중해야하는데
자식이 저러고 있는데 공부가 되겠나요
인생 헛산 것 같아요 허무해요
자식 잘 못 키운 것같고 어느날은 정말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혼자 살고 싶기도 하고
그냥 확 죽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살뜰하고 부부간의 정이 좋으냐
그것도 아니예요
남편도 나름 열심히 살지만 소통은 되지 않아요
서로 취향도 안맞고 늘 저혼자 일방통행이죠
어떤 때 보면 우리는 가족같지가 않네요
화목하게 살고 싶은데 다 따로따로
트러블도 많구요
그냥 한 집에 사는 동거인같아요
매일매일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같고
하루하루 근근히 견디는 하루 살이 같네요
IP : 1.229.xxx.1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5.1.11 2:05 PM (218.233.xxx.233)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매일.......죽고 싶다는 생각이..

  • 2. 행복한 집
    '15.1.11 2:07 PM (125.184.xxx.28)

    고등학교 졸업하면 덤마가 독립하세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파야 물을찾더군요.
    보고 있으몀 사리나올꺼 같지만
    아이의 구르는 재주를 믿어보세요.

  • 3. 행복한 집
    '15.1.11 2:09 PM (125.184.xxx.28)

    덤마---엄마
    몀---면

  • 4. 동감
    '15.1.11 2:22 PM (59.9.xxx.197)

    저도 중3아들 있어요...원글님 느끼시는 거 저도 많이 느꼈고 힘들었어요... 가족이 뭘까 생각도 하고... 근데 결국은 제가 담대히 살아야 할것같아요~ 견디고 내려놓고 참고 기다리고... 말은 쉬워도 쉬운게 결코 아니죠... 혼자만 느끼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어 댓글 답니다~ 그 눈물과 한숨이 헛되진 않을 거예요... 자식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그러면서 인격이 성숙되고 인생을 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마음 추스리며 힘내세요!

  • 5. ...
    '15.1.11 2:25 PM (116.126.xxx.207)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아이가 하고 있고 원글님 경제상황이 허락 된다면
    기초 잡을 때 까지 개인과외 시켜주세요.
    지금 상태로는 절대로 인강으로 공부 못합니다....

  • 6. 그것이 인생이죠
    '15.1.11 4:15 PM (175.195.xxx.86)

    생각대로 맘대로 뜻대로 욕심대로 안되는 것 그것이 인생이지 다를것이 있나요.

    그러다 뜻세우고 하고자 하면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고 이루면 다행이고

    안되면 또 다른 방향잡고 가는 것이지 인생이란것이 한방향으로 곧장 가질 않잖아요.

    갈지자로 가도 가면서 자신이 마음먹은 것을 조금이라도 이룰수만 있다면 괜찮고

    뭐 실패해도 그 실패를 계기로 깨달으면 되는 거잖아요. 인생 놓여진 철로길 아니니까 자기 하기 나른이죠.

    그렇다고 엄마가 뭐 허무할것 까지야.

    마치 원글이는 허무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분위기인데 낙담하지 마세요. 자신의 꿈을 향해 느리지만

    가고 있는 내자식의 생명력과 의지를 믿는다면 그리 낙담하거나 허무할일도 아닙니다.

    자신이 진짜 절실해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밥먹듯 하게 됩니다.

  • 7. 그것이 인생이죠
    '15.1.11 4:17 PM (175.195.xxx.86)

    허무한 인생님이 강림하셨나 그랬네요.






    인생사 학교다니면서 하는 공부도 공부지만 인생 공부는 죽을때까지 하는것이 인생이잖아요.

  • 8. 행복한새댁
    '15.1.11 6:02 PM (61.83.xxx.250)

    저희 조카도 그랬는데 고등학교 가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좀 철들면 나아질거예요.

    히ㅇ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204 영등포에서 파주운정지구 가는데 몇분이나 걸리나요? 4 ㅇㅇ 2015/07/24 932
466203 팟캐스트 강추- 가계부채 1100조 주범 최경환, 한국경제 암흑.. 6 ㅁㅁ 2015/07/24 1,630
466202 적성고사 성공한 자녀 5 ... 2015/07/24 1,955
466201 중저가 브랜드중에 향 좋은 바디클렌져 추천 부탁드려요~ 6 올라~ 2015/07/24 2,287
466200 맛있는 쌈장? 고추장 볶음? 1 ..... 2015/07/24 693
466199 전복 깨끗하게 쉽게 떼는 방법 알려드려요 8 냠냠팁 2015/07/24 2,520
466198 세컨드카로 어떤 차가 좋을까요? 12 늘맑게 2015/07/24 2,280
466197 대학병원 디스크 잘보는 분 추천 부탁드립니다. 1 .. 2015/07/24 1,109
466196 헤나염색후 샴푸를 해야하나요? 4 .. 2015/07/24 4,704
466195 아랫집에서 들리는 청소기 소리가 어떤 소리를 말하는 건가요? 7 ㅇㅇ 2015/07/24 1,660
466194 지하철 민폐들 5 왜그러시나 2015/07/24 1,961
466193 학원 연강에 먹거리 뭐 싸줄까요 3 억수비 2015/07/24 798
466192 역사...궁금합니다 꼭 도와주세요 1 무식해 2015/07/24 595
466191 매일 오는 아이친구 6 빠빠시2 2015/07/24 2,411
466190 박할머니사건 진짜 범인은누구? 71 박할머니 2015/07/24 18,992
466189 반찬 형편 없는 병원에 가져갈 만한 반찬 24 ..... 2015/07/24 10,296
466188 달라붙는 아들들 18 버럭 2015/07/24 5,020
466187 2015년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24 822
466186 중2 여학생 모기팔찌 추천해 주세요. 2 비가오는날엔.. 2015/07/24 1,336
466185 아침 출근전에 중국어 학원다니시는분 계신가요 쫑구어 2015/07/24 542
466184 제딸아이 한테 엄마로서 할수있는말 6 엄마 2015/07/24 1,687
466183 레드삭스, 해킹팀 역추적 자료 심층 분석, 국정원이 “가장 적극.. 1 light7.. 2015/07/24 821
466182 박원순 시장 비방 70대 벌금형 '거짓 사실로 명예 훼손' 1 참맛 2015/07/24 967
466181 휴즈코크(호수중간밸브) 2015/07/24 552
466180 황당한 혹은 싫은 선물이야기 좀 해봐요 54 센스제로 2015/07/24 1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