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생인데 일단 입맛이 별로 없구요.
무엇인가 사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어요. 한때 옷이며 참 많이도 사고 이뻐 보이려고 애쓰기도 했는데 다 귀찮고
꼭 필요한 것만 사서 한 철 입고 버리자로 바뀌었고
예전에 음악회, 전시회, 공연장 . 영화관 참 많이도 다녔는데 귀찮아요. 돈 쓸일도 없어지구요. 책 읽는 것도 시들하고
그냥 사는 게 좀 지겹고요. 재미가 없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언제 끝나나 싶기도 합니다.
눈과 얼굴에서 반짝거리던 빛이 사라졌어요.
아니면 우울증일까요?
오래동안 남편의 실직으로 고생했고 이제 좀 먹고 살만하니 또 왜 이런지 잘 모르겠어요.
산넘어 산이란 생각이 드네요. 다들 이러고 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