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구 있으세요?

...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15-01-10 17:10:20
친구 하나가 있는데 상당히 욕심 많고 의욕적이에요. 늘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일하거든요. 직장에서 실적 평가의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시간으로 메울 수 있는 건 잘하고, 또 절대적으로 재능과 머리가 요구되는 건 좀 떨어지고 그래요. 또 다른 친구들 중에는 머리와 요령으로 시간을 최소로 들여서 내놓을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애들도 있어요. 뭐 다 자기 스타일이지요.

이 친구의 성실한 면이 좋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성격도 밝은 편이고 취미도 비슷해요. 남들을 소소하게 잘 챙겨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친구의 한 가지 단점은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이 많고, 그게 샘이나 질투로 연결이 되는 거에요. 누가 뭐했더라, 뭐 샀더라, 상을 받았더라 이런 소식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해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민감해요.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면서, 그냥 적당히 지내고 있었어요. 최근에 이 친구의 싼 입으로 인해서 곤란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다시 한 번 친구 성격을 돌아보게 됐네요.

해야 할 말과 조심해야 할 말을 구분을 못 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에요. 예를 들어 인사 정보를 미리 알게 되었다 하면 그걸 온 동네에 자세히 떠들고 다니는 스타일이랄까. 나중에 본인에게 질책이 돌아와도,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먼저 얘기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나만, 하면서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억울해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말이나 의욕보다 결과물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점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 뭐가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생각을 못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도 잘 몰라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 결국 사고를 치고 말 것 같아요.
IP : 147.46.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0 5:25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피곤한 친구 ~~ 입니다.

  • 2. ...
    '15.1.10 6:03 PM (147.46.xxx.92)

    그러게나 말이어요...그래도 오래 알던 친구라서 참 마음이 안 좋네요. 좋은 점이 많은데.

  • 3. ..
    '15.1.10 7:33 PM (222.105.xxx.140)

    저런 사람과 같이 다니면 원글님이 안한 말도,,한말로 둔갑되기도 해요. 같이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입싼사람으로 소문나기도 하고요.

  • 4. ....
    '15.1.10 7:56 PM (211.106.xxx.6)

    가끔 이 친구가 얘기해주는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될 때 자세히 물어보면 결국 본인이 만든 문제는 쏙 빼고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들리는 거였어요. 언제는 누가 자기에게 강하게 컴플레인해서 참 힘들었대요. 그래서 어쩌다 그랬나 물어보니 빙빙 말을 돌리는데 결국 본인이 잘못하고 수습 못 해서 그런거였고.

  • 5. ....
    '15.1.10 8:01 PM (211.106.xxx.6)

    그리고 욕심에 비해 상황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밝고 열심이라 좋아했었는데 정말 거리를 둬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773 esta이후 공식미국비자받기는 상당히 까다로와졌다는게 맞나요? 미국비자 2015/09/26 1,052
485772 30대 미혼 여자 퇴근 후 뭐하는게 좋을까요? 16 피스타치오1.. 2015/09/26 4,824
485771 정말 몰라서 여쭤봅니다.. 이럴땐 제사를 어디서 지내는지요? 4 초보새댁 2015/09/26 1,444
485770 한국 드라마보고 안우는데..킬미힐미 보고 회마다 울고 있네요.... 4 슬프다 2015/09/26 2,141
485769 이민가신 분들 삶의 질 어떠신가요? 16 ... 2015/09/26 7,231
485768 내친구의 다니엘 6 청매실 2015/09/26 3,640
485767 전 만든 후 진동하는 기름냄새 어떻게 잡으시나요? 1 오일리 2015/09/26 984
485766 다낭 예약했어요 경험 나눠주세요 10 ㅎㅎ 2015/09/26 5,523
485765 며느리 의무 면제 해주는 시집들이 많이 보이네요 10 ㅇㅇ 2015/09/26 4,273
485764 논평] 재벌·언론개혁 동시에 일깨운 NYT 보도 light7.. 2015/09/26 718
485763 굳은 검은 피지제거에 정말 효과있나요?? 참존콘트롤크.. 2015/09/26 1,853
485762 아침프로 유명 강사중에 남자분인데 6 ㅇㅇ 2015/09/26 2,211
485761 세월호529일) 올해안에 모든 미수습자님들이 돌아오시기를.. 9 bluebe.. 2015/09/26 573
485760 시부모 친정부모다정없으신분있으신가요? 12 인연 2015/09/26 3,236
485759 시댁인데...외로워요.. 42 외로운여자 2015/09/26 13,178
485758 아무곳도 못가고 집에만 있는 히키코모리 도와주세요. 30 ㅜ ㅜ 2015/09/26 8,191
485757 친정 여유있는 여자들 진짜 부러워요 11 ..... 2015/09/26 7,432
485756 이 시간에 우다다다~ 4 자라 좀 2015/09/26 1,182
485755 여수 4 가을여행 2015/09/26 1,180
485754 백종원 갈비탕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3 코로 2015/09/26 4,284
485753 돈 있는 사람들은 관상용 차도 있나봐요 ^^ 2015/09/26 1,122
485752 치맥, 피맥, 스맥, 햄맥, 삼맥..기타등등 중에 어떤게 제일 .. 6 재미로 2015/09/26 1,331
485751 머리가 너무 나빠요 5 .. 2015/09/26 1,940
485750 신랑이랑 대판 싸웠는데요.. 2 오늘.. 2015/09/26 1,929
485749 영애씨네 혁규는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6 막영애 2015/09/26 2,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