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구 있으세요?

...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5-01-10 17:10:20
친구 하나가 있는데 상당히 욕심 많고 의욕적이에요. 늘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일하거든요. 직장에서 실적 평가의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시간으로 메울 수 있는 건 잘하고, 또 절대적으로 재능과 머리가 요구되는 건 좀 떨어지고 그래요. 또 다른 친구들 중에는 머리와 요령으로 시간을 최소로 들여서 내놓을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하는 애들도 있어요. 뭐 다 자기 스타일이지요.

이 친구의 성실한 면이 좋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성격도 밝은 편이고 취미도 비슷해요. 남들을 소소하게 잘 챙겨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친구의 한 가지 단점은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이 많고, 그게 샘이나 질투로 연결이 되는 거에요. 누가 뭐했더라, 뭐 샀더라, 상을 받았더라 이런 소식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해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도 민감해요.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면서, 그냥 적당히 지내고 있었어요. 최근에 이 친구의 싼 입으로 인해서 곤란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다시 한 번 친구 성격을 돌아보게 됐네요.

해야 할 말과 조심해야 할 말을 구분을 못 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에요. 예를 들어 인사 정보를 미리 알게 되었다 하면 그걸 온 동네에 자세히 떠들고 다니는 스타일이랄까. 나중에 본인에게 질책이 돌아와도,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고, 먼저 얘기한 사람도 있는데 왜 나만, 하면서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억울해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말이나 의욕보다 결과물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점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아요. 뭐가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지 생각을 못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도 잘 몰라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 결국 사고를 치고 말 것 같아요.
IP : 147.46.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0 5:25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피곤한 친구 ~~ 입니다.

  • 2. ...
    '15.1.10 6:03 PM (147.46.xxx.92)

    그러게나 말이어요...그래도 오래 알던 친구라서 참 마음이 안 좋네요. 좋은 점이 많은데.

  • 3. ..
    '15.1.10 7:33 PM (222.105.xxx.140)

    저런 사람과 같이 다니면 원글님이 안한 말도,,한말로 둔갑되기도 해요. 같이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이 입싼사람으로 소문나기도 하고요.

  • 4. ....
    '15.1.10 7:56 PM (211.106.xxx.6)

    가끔 이 친구가 얘기해주는 상황이 너무 납득이 안 될 때 자세히 물어보면 결국 본인이 만든 문제는 쏙 빼고 얘기를 해서 이상하게 들리는 거였어요. 언제는 누가 자기에게 강하게 컴플레인해서 참 힘들었대요. 그래서 어쩌다 그랬나 물어보니 빙빙 말을 돌리는데 결국 본인이 잘못하고 수습 못 해서 그런거였고.

  • 5. ....
    '15.1.10 8:01 PM (211.106.xxx.6)

    그리고 욕심에 비해 상황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밝고 열심이라 좋아했었는데 정말 거리를 둬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768 스마트폰구입할때 1 수험생 2015/11/15 791
500767 슬립온 겨울에 신기에는 좀 그럴까요.. 1 신발 2015/11/15 2,434
500766 하차투리안 가면무도회 중 왈츠 피아노악보 수록된 교재 찾고 있어.. 2 왈츠 2015/11/15 1,230
500765 "목을 빼고 기다린다, 다음 대통령을" 10 샬랄라 2015/11/15 2,581
500764 르몽드, “교과서 국정화는 박정희 업적 찬양하려는 것” 1 light7.. 2015/11/15 1,360
500763 문자했는데 답이 없으면 계속 신경쓰여요 5 문자 2015/11/15 1,787
500762 좀 전에 펑한 초기당뇨 치료 했다는 글 3 당뇨 2015/11/15 2,807
500761 (고용유연화반대)여기알바많은가봐요 5 아까 2015/11/15 877
500760 방금 전에 사라진 글 17 응? 2015/11/15 12,530
500759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면 뭐가 어떤데요? 16 ?? 2015/11/15 2,008
500758 지금 윗집서 심하게 싸우는데 어쩌나요? 9 00 2015/11/15 5,340
500757 동남아 패키지 여행 가려하는데 조언 좀... 3 ..... 2015/11/15 1,765
500756 핸드폰이 빗물에 젖었는데요ㅜㅜ 4 ... 2015/11/15 1,242
500755 민중총궐기, 경찰 물대포 발사장면 '경악' 49 미디어몽구 2015/11/15 1,957
500754 삼촌이 돌아가시던날 할머니가 꾸신 꿈.. 3 2015/11/15 5,409
500753 애인있어요 옥에 티는 정말 설리인듯 49 ㅇㅇㅇ 2015/11/15 4,884
500752 로스팅된 원두를 갖구있는데 이걸 갈아주는 곳이 어디있을까요?? 13 .. 2015/11/15 3,791
500751 노즈스위퍼 추천해주신분 감사해요. 근데 이거 단점이.. 3 blueu 2015/11/15 5,207
500750 (국정화반대)외국산 생선은 어때요? 2 dd 2015/11/15 626
500749 AP통신에도 시위 관련 기사가 났습니다 8 우리나라언론.. 2015/11/15 1,813
500748 언니! 연예인 아니라 다행이야 동생이 그러네요. 6 쇼팽 2015/11/15 4,206
500747 고용유연화하면 누가 젤 꿀 빠나요. 6 궁금 2015/11/15 1,716
500746 교정 후 끼는 리테이너가 약간 찌그러졌는데요ㅜㅜ 1 교정 2015/11/15 1,021
500745 이진욱 넘 멋있어요 목소리도 참 좋네요 ^^;; 1 시청자 2015/11/15 1,524
500744 정 확 떨어져 불륜남자가 몇년지나 왜 절케 애절하게 뀐거죠? 5 ㅇ ㅇ 2015/11/15 6,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