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온 아파트에서 만난 아이엄마.. 이상한거 맞죠?

참이상 조회수 : 14,074
작성일 : 2015-01-10 14:18:55

이사온지 한달 쯤 되서 이제 동네 적응도 좀 됐고 슬슬 운동좀 시작해 볼까..하다가 아파트내의 스포츠센터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며칠후옆자리에 얼굴이 낯익은(스포츠센터서 몇번 마주친듯) 40 초반쯤 되보이는 여자가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참 친절하다 느껴졌고 그래서 같이 인사를 트고 다닌지 일주일쯤 되었을까. 자기집에서 커피한잔 하자고 하더라구요. 고맙기도 해서 파운드케잌 하나 사서 들렀죠. 초등 고학년 아이 엄마더군요.

근데 오마이갓. 그 집에서 두 시간쯤 있다 나왔는데 머리가 지끈거리는 거예요.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이야기의 99퍼센트가 자기 얘기. 아이얘기. (그러고보니 남편얘기는 없었네요 ㅎ)

다 자랑자랑. 제가 꼬여서 자랑으로 들으려고 한게 아니라 진짜 자기가 뭘 전공했고 친정아버지는 무슨일을 했고 친정언니는 무슨일을 하고. 아이는 어떤 상태인지. 주절이 주절이 쉬지않고 얘길하는데. 첨엔 아..그러셔요? 어머..대단하시네요. 정도 리액션을 줬는데 이건 뭐.. 빨리 일어나고 싶다..밖엔.

어쩜 저에 대해선 궁금한것도 없을까요? 묻지도 않은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몇번 얘기의 흐름을 끊고 끼어들어봤으나.. 번번이 실패. 상대 얘기는 듣지도 않는것 같더군요.

그러고 나서 시작된 그 아줌마의 카톡. 정말 하루에 서른번쯤은 오는것 같아요. 별 얘기도 없어요. 그냥 자기가 백화점 다녀온 얘기, 문화센터 다녀온 얘기, 외국 여행다녀온 얘기. 어딜 가보라는 둥, 어디 음식이 맛있다..는둥. 게다가 남욕도 엄청 하더라구요. 아파트 내의 아이 엄마들.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데 그 엄마를 통해 온 아파트 내의 여자들 신상까지 다 알게된 느낌.

저희 남편은 그 엄마, 정신상태가 좀 문제있어 보인다고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데 운동가면 또 볼거거든요.

스트레스가 서서히 밀려오는데 더 가까워지기 전에 차단하는게 맞겠죠?

IP : 118.176.xxx.25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0 2:19 PM (223.62.xxx.55)

    아....듣기만해도...스트레스받아요

  • 2. 허걱
    '15.1.10 2:22 PM (125.177.xxx.190)

    당연히 멀리하셔야죠.
    카톡도 차단하고.
    사람 쉽게 친해지면 안되겠어요.
    먼저 보면 피하고 아는체하면 바쁜척하고 그러세요.

  • 3. 글만 봐도
    '15.1.10 2:25 PM (211.201.xxx.62)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 4. ㅁㅇㄹ
    '15.1.10 2:26 PM (218.37.xxx.23)

    무조건 피하고 보세요. ㅠㅠ
    저는 저래서 절대 운동하러 가서 사람들하고 안친해져요.
    이상한 사람에게 엮이면 계속 말시키고 ㅠㅠ
    조심하세요.

  • 5. 그러고보니
    '15.1.10 2:29 PM (118.176.xxx.250)

    스포츠센터 내에서 그 아이 엄마를 다들 피하는 느낌. 어쩜 단 한명도 인사조차 안하고 다니네요. 다른 분들은 저하고 눈마주치면 살짝씩 인사하는데. 그 엄마, 다들 피하는 중인가 싶은 생각이. ㅜㅜㅜ

  • 6. ,,,
    '15.1.10 2:31 PM (112.154.xxx.62)

    그런사람..담달에 이사갑니다
    자랑이랑 카톡에소 해방될날만 가다리고 있습니더

  • 7. ㅎㅎㅎ
    '15.1.10 2:32 PM (14.32.xxx.97)

    누군가 새로 이사올때마다 그 사람 붙들고 그 짓 하는 사람이네요.
    아는 사람들은 다 피할테니.
    저같으면 센타측에 개인적인 이유로 당분간 못 다니니 연기해달라하고
    한달 쉬겠어요.

  • 8. ...
    '15.1.10 2:34 PM (112.155.xxx.92)

    아마 다른 사람들 속으로 이번 희생자는 원글님이구나 불쌍하게 생각했을 듯요. 다음에 새로 이사오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이 타겟이겠죠.

  • 9. ...
    '15.1.10 2:42 PM (112.154.xxx.62)

    내용을 찬찬히 다시읽어보니 정말 제주변에 있는 한사람이랑 똑같은데..너무 같은데..
    저런 사람은 왜저런가요?

  • 10. 누구냐넌
    '15.1.10 2:46 PM (220.77.xxx.168)

    쎈터바꾸시고 카톡차단도 해버리세요~
    다들 상대안해주는데 님이 딱 걸린모양이네요~~
    으~~ 생각만해도 실으다~~~

  • 11. ㅎㅎ
    '15.1.10 2:52 PM (118.176.xxx.250)

    센터를 몇달 연기시켜야겠네요. 방법은 그것뿐인듯.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친해져볼까. 했었는데 딱 잘라야겠네요.

  • 12. ㅋㅋㅋㅋㅋ
    '15.1.10 2:58 PM (114.200.xxx.50)

    그런 사람들 일정 패턴이 있어요.
    1. 붙임성이 대단하다. 처음 본 사람에게 간도 쓸개도 빼줄듯 잘해준다.
    2. 일단 친해지면 대화의 90%가 남 뒷담화이다.
    3. 수시로 연락을 해오며 친해지려함, 지 주변인들과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 편인데 선의의 충고를 해주려해두 자기의 잘못은 절대 인정안한다.
    4. 왕따이다. 처음엔 그들과도 둘도 없이 붙어다녔는데 그의 실체를 알고 다 떨어져나간거임.
    5. 또 다른 먹잇감을 물색한다. 아무도 안놀아주니 주로 새로운 인물 공략
    6. 결국은 새로운 곳으로 떠남.

  • 13. ㅎㅎ
    '15.1.10 3:04 PM (118.176.xxx.250)

    제가 새로운 인물로 딱 낙점된거였군요. 에휴.. 피하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제 욕 하고 다닐려나. 뭐 그것도 감수해야죠. 뭐. 어차피 새롭게 만날 누군가 역시 곧 떨어져 나갈테니. 암튼 참 요상한 사람 다 만나봅니다.

  • 14.
    '15.1.10 4:29 PM (175.211.xxx.176)

    뉴페이스 공략이죠.울 아파트에서는 그런 할배가 있습니다.무슨 칠십이 넘은 남자가 그렇게 말 많은지..친정아부지 생각나서 다 받아줬는데 요즘에는 눈인사조차 안 합니다.다른 할머니에게 쌍욕 들었는데도 마찬가지더라고요.피해야 할 듯.

  • 15. 웃기는 여자네
    '15.1.10 5:47 PM (222.108.xxx.146)

    정작 자기 얘기보다는 본인 주변사람 얘기가 더 많네요. 저도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참 싫어요.
    본인 내세울 건 주변 사람들뿐인가봅니다. 가까워져봤자 피곤한 사람

  • 16. ㅡㅡ
    '15.1.11 4:57 AM (175.223.xxx.16)

    여기서 많이 보이는 유형 아닌가요? 기승전-자기자랑. 모자라 보이죠.

  • 17. 외로운사람
    '15.1.11 9:03 AM (61.83.xxx.119)

    저도 살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원글님이 말한 엄마랑 정말 똑같은 엄마
    사귄적 있어요.
    처음에 보면 엄청 친절하고 인사성밝고 친화력 좋다고 느껴서 (저랑반대라서) 호감가지고
    친하게 지냈는데 남욕을 너무 많이 하고 그 엄마로 인해서 아파트 주민들 일상과 그 집 남편
    직업까지 다 알게되었어요.
    그런데 딱한가지 다른건 자기 자랑은 절대 안했어요. 자식자랑도 안하고 심지어 남편은 맨날
    욕했어요. 그런데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피곤해서 점점 멀리하게 되었는데...
    이사가는날 저는 바빠서 정신없는 와중에 저희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떄) 아파트 출입구에 있으니까
    섭섭하다고 잘가라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2천원씩 줬다고 하더라구요. 과자사먹으라면서...
    그 얘기를 이사와서 들었는데 좀 마음이 안좋았어요.
    자기딴에는 외로와서 저를 붙잡고 이얘기 저얘기 한거 같았고 저한테는 나름 잘해주기는 했는데
    피곤해서 제가 멀리했거든요.

  • 18. 외롭다?
    '15.1.11 9:35 AM (211.178.xxx.136)

    그러니 외롭죠..
    대화를 한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사람들
    외로울수 밖에 없어요

  • 19. ..
    '15.1.11 11:22 AM (211.173.xxx.137)

    저도 딱 한번 만난 주민이 있는데, 그날 그사람의 모든걸 알게 된 느낌.. 첨본날부터 카톡 3번정도 ㅋㅋ 담날부터 본인도 차있으면서 운동갈때 차태워달라 카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967 비정상회담은 게스트가 중요하네요. 18 ... 2015/08/04 6,326
468966 엄마생신상 차리려고 하는데 질문이요 1 부아부아 2015/08/04 478
468965 연핑크에 어울리는 색깔이 뭔가요? 6 2015/08/04 2,389
468964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때 나라를 떠날건가요? 7 ... 2015/08/04 1,428
468963 햇빛 알러지 있으신 분 좀 봐주세요 9 걱정 2015/08/04 2,892
468962 대구더위는 정말! 23 더워 2015/08/03 4,716
468961 트위터 프로필 사진 1 .... 2015/08/03 565
468960 과민성대장 3 화장실 2015/08/03 1,164
468959 본처 자식이지만 숨어 살아야하는 신세 4 ㄷㄷ 2015/08/03 3,561
468958 아래 첩자식 이야기 나와서요 그럼 무당집 자식은요? 21 t궁금 2015/08/03 7,889
468957 이번 롯데에서 진상짓 하고 있는것, 자기발등 찍은것 같아요. 14 blueu 2015/08/03 5,402
468956 대출 갈아타기 가능할까요? 대출 2015/08/03 609
468955 구관모흑초드셔보신분계신가요? 구관모흑초드.. 2015/08/03 805
468954 싱크대 바꿔야할거같은데 어디로 가서 맞출까요? 4 주부님들 2015/08/03 1,254
468953 보라카이가는데 아이옷 하루2벌 챙겨야할까요? 3 살빼자^^ 2015/08/03 1,312
468952 이번에 집을 샀는데요...리모델링 조언 좀 해주세요 5 돈이읎다 2015/08/03 1,823
468951 속눈썹 사이에 난 좁쌀 사마귀제거 2 지혜를 좀 2015/08/03 5,988
468950 '주지과목'이라는 말을 아세요? 7 바람 2015/08/03 1,958
468949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학군이요 4 어쩌죠 2015/08/03 6,194
468948 예쁘고 어린 신임들한테 밀려요.. 15 자존감제로 2015/08/03 3,683
468947 아이 얼굴이 하얀게 얼룩덜룩해요 7 행복한생각 2015/08/03 3,534
468946 미궁 효과 괜찮네요 8 메이 2015/08/03 2,649
468945 냉장고선택 ?? 2015/08/03 438
468944 ㅊㄹㅁㅇ 야채 원래 이런가요 .. 1 asif 2015/08/03 1,402
468943 W호텔 멤버쉽 가지고계신분 질문이요~~ 1 홍이 2015/08/03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