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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림 못하는 엄마.

.. 조회수 : 10,456
작성일 : 2015-01-09 12:30:41
하.. 이런 곳에 엄마 흉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한데요.

말그대로 살림을 정말 못하세요.
요리. 청소. 빨래.. 정리정돈...

집은 항상 엉망이고 어렸을적 부타 엄마가 정리정돈을 가르치지 않아서 형제 아무도 정리정돈을 할 줄 몰라요..
저도 제딴에 한다고 해도 남들이 보면 지저분한 여자고요.

여렸을 때부터 맞벌이라 시간제 아줌마는 항상 계셨어요. 저희 대학가고는 없지만요.
그런데 그 기억이 아줌마가 집에 계시면 집이 우리집이 아닌 느낌.. 일부러 나가있곤 했죠.

빨래를 할 때 한번도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넣는지도 모르세요. 어린 마음에 왜 내옷에서는 친구들한테 나는 향기가 나지 않을까 의구심 가졌던 적도 있어요.

집도 넓고 좋은집인데 쇼파를 보면 옷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새탁 된 빨래들 다 널려있고... 제가 매일 정리하죠. 그런데 집안 정리 틀? 이 없다고 할까요 다음날이면 똑같아요.

저녁 준비도 어느 순간부턴 제가 해요.
엄마는 반찬이 항상 같아요. 그래도 다행인건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기쁜마음으로 하지만...

나머지 살림들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어요.
후에 결혼도 하고 제 살림 제가 해야하는데 배운적이 없어 하나도 모르고... 이런 살림 돈 주고 배우는 곳이 있으면 배우고 싶어요.
IP : 175.125.xxx.18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래미님이
    '15.1.9 12:32 PM (175.209.xxx.18)

    그거보고 배울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기특하네요. 그냥 고대로 답습하는 사람들도 태반인데.
    그게 문제있는 거라는거 알았으면 따님은 다르게 사실수 있을거에요.

  • 2. 결혼하고
    '15.1.9 12:34 PM (180.182.xxx.245)

    내살림하면
    배운거없어도 다하게되있어요

  • 3. 살림도
    '15.1.9 12:35 PM (175.192.xxx.234)

    취향이고 재능이라 생각해요..
    배움으로 잘할수도 있겠지만 그쪽으로 관심이 없음 배워한다해도 유지하기 어렵고요.
    전 다행인지 친정엄마가 요리에 재능이 있으셔서 어릴적부터 엄마가 요리하는걸 유심히 들여다 보곤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한번 맛본음식은 꼭 집에와서 만들어먹어봐요..
    거의 비슷한 맛을 내더라구요..
    살림이나 육아도 꽤 열정적이어서 집안도 늘 반들반들 깨끗하게 합니다..일단 재밌어요..
    전 제겐 전업이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 4. ..
    '15.1.9 12:36 PM (121.157.xxx.75)

    요즘세상에 엄마 아니어도 배울곳 많아요
    이제 성인이시니 본인과 엄마의 성향이 많이 다르다는걸 인정하시면 됩니다
    사실 원글님이 살림안도와줘도 엄마입장에선 아쉬울거 없을걸요 본인한테 절실한 문제가 아니니...
    나이 먹을수록 느끼는건 이런사람있으면 저런사람도 있구나 라는거~
    너무 더러워서 우리가족의 건강이 걱정되요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나와 다르구나하면 됩니다
    그 가정은 엄마가 주체이니 원글님 나중에 원글님이 주체가 되는 가정에 님의 방법으로 정성을 다하면 되요

  • 5. blood
    '15.1.9 12:36 PM (203.244.xxx.34)

    전 섬유유연제 넣는 사람이 더 이상하던데.

    화학물질 넣어서 뭐 얼마나 좋아진다고...(뭐 옷이야 부들부들 해지겠죠.

    갠적으로 그런 냄새도 싫고 옷 뻣뻣한거야 하루 입으면 풀어지니...)

  • 6.
    '15.1.9 12:37 PM (1.236.xxx.197)

    우리집딸이 쓴글인줄 알았네요
    원글님 나는 엄마처럼 안살겠다고
    다짐하면 잘할수있을 거예요

  • 7. aa
    '15.1.9 12:37 PM (59.13.xxx.151)

    맞벌이하셨는데 좀 이해해주시지...철인 3종엄마도 아니고 어떻게 다 잘합니까..앞으로 이런 여자들 많을텐데..

  • 8. 청소
    '15.1.9 12:38 PM (182.221.xxx.59)

    청소나 정리를 솔직히 배운적 없어 못한다는건...
    그냥 치우기 귀찮아 널어놓고 안 치우는거죠.
    청소를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부지런하냐 안 하냐의 차이라고 봐요

  • 9. ㅇㅇ
    '15.1.9 12:39 PM (180.182.xxx.245)

    저도 섬유유연제 냄새싫어해요
    너무 인공적이라
    방향제처럼 냄새를 가린느낌이랄까

  • 10. ....
    '15.1.9 12:40 PM (180.69.xxx.98)

    저는 음식은 잘 하지만 정리정돈 못하는 엄마밑에서 자랐는데요.
    필요한 물건만 사서 제자리 잡아주고 쓰고나면 바로 정리하면 그게 다예요.
    제가 게을러서 청소 잘 못합니다. 그래도 집은 항상 봐줄만해요.(먼지가 많은게 함정...-.-)

    주방은 전기포트나 휴롬같은 중소가전들만 최대한 없어도 깨끗하구요.
    옷을 사면 옷장 열고 한참 들여다봐요. 그러면 3-4년은 안입은 옷들 보입니다. 바로 버려요.
    그러니 항상 비슷한 분량의 옷만 보유하게 되니까 지저분하게 나와있는 옷은 거의 없죠.
    정리못하는 사람들 특징이 뭔가를 많이 사고 잘 안버려요. 버릴 생각 자체를 못해요.

    다행히 요리는 잘 하신다니 결혼할때 일단 꼭 필요한 것만 사시고 사는 공간에 따라 살림살이를
    넣고 편리하겠다고 이것저것 사지말고(특히 주방) 항상 쓰고 제자리. 이것만 하시면 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엄마처럼 사는게 싫어서 더욱 간결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 11. ..
    '15.1.9 12:40 PM (175.125.xxx.186)

    항상 생각해요.
    살림은 진짜 우리 엄마처럼 안 해야지...
    그런데 저도 모르게 같은 모습이 보여질 때가 있어 식겁해요. 집안 정리는 해도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 힘빠지고요.
    식사 준비는 재미있어요. 저녁을 제가 한 후 부터는 아빠 얼굴이 싱글벙글이세요. 별거 아닌 음식에도 이런게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몰랐다고 하시고요... 저는 짝 안맞는 식기 쓰는게 제일 싫은데 그냥 다 바꿔 버릴까요?

  • 12. 노란야옹이
    '15.1.9 12:41 PM (39.7.xxx.34)

    네이버에 살림블로거 라고 쳐보세요.
    좀 과하다 싶긴 한데 베비로즈 블로그의 수납도 따라할만 하고요..
    저희 엄마도 맞벌이에 살림 개판이셨는데요,
    애낳고 맞벌이해보니 이해가는 부분도 있고..
    전업일때 저런 블로그들 보면서 열심히 따라했어요.
    출가 후에 님 보금자리는 깔끔하게 해놓고 사세요^^

  • 13. .....
    '15.1.9 12:43 PM (180.69.xxx.98)

    버릴건 미련없이 버리세요. 아마 그런 성향의 엄마라면 안쓰는건 버려도 모르실겁니다.
    그릇세트 인터넷에서 몇만원이면 수십장 세트 삽니다. (한샘같은거) 흰색으로 바꾸세요.

    그리고 버리기전에 미리 사는거 하지마세요....ㅡㅡ;;; 먼저 버리는것부터 시작.

  • 14. 착한 딸이시네요.
    '15.1.9 12:49 PM (112.169.xxx.18)

    아버님이 저녁식사에 싱글벙글하신다니
    아마 부모님 모두 원글님이 살림 돕는 것에 많이 고마워할 거 같아요.
    정리는 윗분들 말씀처럼
    최근 2-3년 동 안 쓰는 거 조용조용 버리세요.
    어머님한테 물어보면 다 쓸거라고 하실 거니 불어보지 말고 버리세요,
    없어져도 대부분 모릅니다.
    그러다 보면 정리하기 편한 상태가 한 달 이내에 자리잡혀요.
    요리는 잘 하시는 거 같으니
    블로그 보시면서 하루 한 가지씩만 해 보셔도 일취월장합니다.
    아버님이 따님 시집보내기 너무 아까워하시겠어요.
    힘내세요.

  • 15. ㅎㅎㅎㅎㅎ
    '15.1.9 12:49 PM (218.49.xxx.123)

    저희엄마랑 똑같으시네요.
    저희엄마도 진짜 못하시거든요.
    못하시고, 할 의지도 없고요.
    난 살림에 관심없고 하기싫고 할 체력도 안된다고 늘 말하세요.
    근데 저희 엄마 맞벌이 평생 하셨기 때문에 엄마 의견 받아들였고, 제가 살림 많이 하면서 살았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빡치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엄마가 정리정돈을 심하게 못하고, 물건 제자리에 절대 두지 않고 어지르는 스타일이거든요.
    엄마한테 누가 살림 하랬냐며.. 제발 어지르지만 말아달라고 당부하길 수차례,,
    제가 나서서 싹 버리고 정리도 해봤지만
    그때마다 일어나는 격렬한 다툼 ㅡ.ㅡ
    저는 안쓰는거 싹 버리고 텅비워놓고 사는 스타일인데(저희집에서 제 방만 깨끗해요.)
    엄마는 종이쪼가리 하나도 안버리고 나중에 메모할거라며 남겨두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 제가 치운다고 버리면 정말 뒤집어지시죠.
    지금은 진짜로 저도 포기했어요.
    제 방만 깨끗이 치우고, 기본적인 살림.. 설겆이, 청소리 돌리기, 소소한 정리정돈만 좀 하며 삽니다.
    이정도는 그래도 해야해요. 엄마가 맞벌이 하시니까요.
    제식대로 해봤자 욕만 먹고, 치워봤자 뒤돌아서면 어질러지니.. 그냥 신경 끊는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근데 저희 남매중에 저만 이래요.
    두 동생들은 엄마랑 똑같아서... 엄마랑 동생들이랑 셋이 어지르기 시작하면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얼른 돈 모아 독립하는게 답인것 같네요 ㅠㅠ

  • 16. 대부분
    '15.1.9 1:35 PM (61.39.xxx.178)

    자라온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원글님은 그렇지 않으니까 다행이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정말 원글님네 어머니랑 똑같아요.
    더 심할거에요
    그냥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집이 진짜 쓰레기집 처럼.. ㅜ.ㅜ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시댁 식구들 누구 하나 치울 생각도 안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포기했어요.
    명절에 잠깐 다녀오는 걸로...

  • 17. 살림이 취미가 아닌 거에요...
    '15.1.9 1:37 PM (218.234.xxx.133)

    그냥 살림이 적성에 안맞는 거에요. 자기 적성에 안맞는 걸 잘 하려니 힘들고 잘하고 싶지도 않고...
    모든 여자들이 다 주부가 적성이 아닌 건데, 그걸 남자들처럼 딱 정해놓지는 마세요.

  • 18. ...
    '15.1.9 1:40 PM (203.226.xxx.66)

    맞벌이 오래세월해오셨으면 그럴수도 있어요 특히나 몸이 약하다면요

  • 19. ...
    '15.1.9 2:01 PM (218.49.xxx.124)

    맞벌이와 상관없이 정리유전자가 아예 없는 사람 몇명 아는데
    문제는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랐는데 집이 지저분하다는걸 애들도 인식하지 못해요.
    손님이 가도 상관 안하구요.
    그래도 원글님은 잘못된거를 아신다니 나중에 독립하면 잘 하실것 같아요..

  • 20. 좀 허걱스럽네
    '15.1.9 2:21 PM (114.129.xxx.240)

    헉..저는 나중에 내 딸이 원글님처럼 말할까봐 무섭네요.
    집안일은 정말 적성에 맞아야 할 수 있어요.엄마라고 해서 무조건 잘 해야 하는 법도..익숙해지는 법도 없어요.
    어느 누구나 그 인생을 처음 살아보듯.그 나이를 처음 살아보듯...엄마도 집안일도 다 처음이고 익숙해지면서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못한다고 해서 이해 못할껏 까지야...ㅠㅠㅠ그냥 엄마의 인생인건데요.
    가부장적인 남자들이 하는말과 딸과 하는말이 뭐가 다를까 싶네요.딱 틀에 박힌 말 말이죠.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되는거고..집안일은 꼭 엄마가 해야 하는법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섬유유연제는 꼭 넣으라는 법은 없어요.저는 오히려 환경호르몬.그리고 진한 향으로 인해서 섬유유연제는 피해요.꼭 쓰려면 다른걸로 대체해요.
    어쨋든 저희 친정엄마도 맞벌이에 아줌마 쓰고..집안일 즐기지 않으시는데...평생 오늘은 뭐해먹어야 하나..고민 하는 엄마 보면 그 마음 이해 가던데요.

  • 21. ..
    '15.1.9 2:59 PM (175.125.xxx.186)

    저 엄마랑 사이도 좋고 정말 사랑하지만...
    이건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어요ㅠㅠ
    보면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살림을 전혀 안가르쳐 주신거 같아서 저고 유전 될까 걱정인거에요..
    휴....

  • 22.
    '15.1.9 3:41 PM (211.36.xxx.127)

    살림못하는 엄마들 많아요
    저는 친척중 외숙모집이 항상 지저분하고 더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설거지통엔 씻지않은 그릇들이 볼때마다 한가득 옷은여기저기 널부러져있구 이불은 항상 깔려있구 화장실도 엄청드러웠어요ㅠㅠ

  • 23. ㅎㅎ
    '15.1.9 4:11 PM (121.128.xxx.41)

    저희집도 그랬어요..
    엄마가 너무 바쁘시기도 했고 퇴직후에도 습관땜에 정리정돈이 안되더라구요.
    딱. 화장실만 깨끗해요. 그쪽으론 또 결벽처럼 변기는 매일 청소 ㅋㅋㅋ

    저도 결혼하고 청소 정리정돈 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고
    남편이 좀 깔끔하거든요...
    애들 생기니까 저절로 매일 쓸고 닦아야했고
    정리정돈은 블로그나 여기 자게에서 팁 많이 받았어요
    모든물건에 제자리 찾아주고 수납장 정리함에 돈 많이 버렸더니
    이제 좀 나아졌어요. 친정엄마가 와서 보시고 배워갑니다..

    근데 결혼도 안 하셨는데 대단하시네요.
    몰래 조금씩 버려도 모르실거에요.
    대신 너무 확 바꾸시진 마셔요 ㅎㅎㅎ

  • 24. ㅇㅇ
    '15.1.9 5:40 P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어지르는 사람 있으면 정리해 놔도 매번 금방 카오스가 되죠. 빨리 독립하셔서 작은 방 한 칸이라도 자기 마음대로 꾸미고 사시면 돼요.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거 이제 바꿔지지도 않고 잘 하시다가도 흐트러질 나이인걸요. 안되는 거 자꾸 잔소리ㅠ해봐야 하는 사람 듣는 사람 둘다 기분만 상해요.

  • 25. ...
    '15.1.9 10:43 PM (211.192.xxx.232)

    맞벌이시라면서 아버지는 살림 좀 하셨나요. 왜 엄마만.. 아버지는 해 주는 음식 흐뭇하게 먹어주면 되는 역할인가봐요?

  • 26. 님이 하시면 되죠......
    '15.1.10 3:51 AM (36.38.xxx.225)

    잘하는 분이 하면 되는 거죠 ㅉㅉㅉ

  • 27. ..
    '15.1.10 3:32 PM (39.7.xxx.103)

    네 요리는 제가 잘하고 좋아해서 제가 맡아서 해요.
    그런데 청소에는 흥미가 없고 어떻게 할줄도 모르겠어서요. 이게 ㅉㅉㅉ 들을 말인가요?

  • 28. 이궁
    '15.1.10 3:36 PM (180.230.xxx.48)

    울딸한테 정리 좀 갈켜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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