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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집에 살기 힘들다..ㅠ

힘드네 조회수 : 20,961
작성일 : 2015-01-09 09:26:34

시어머님과 합가 1년 넘었습니다.

어제 퇴근하고서 방바닥이 지저분해보여 손걸레로 싹싹 다 닦았습니다. 43평.

청소 열심히 하시는 시어머님이지만 평소 어머님은 대걸레질로 닦는 편...

전 대걸레보단 손걸레 애용...

아침에 대걸레질 하시길래 어제 저녁에 제가 손걸레로 다 닦았어요.

그랬더니 대걸레 바닥 보시면서 그래도 이렇게 더럽다. 하시네요.

43평 전체 닦은 걸레가 조금 더러워졌다면 더러운것도 아니죠.

어제 손걸레는 몇번을 빨아서 닦았는데...ㅠ

 

저도 나름 집안일 하는데 뒤 따라다니면서 저러시면 손을 놓게되네요. ㅠㅠ

 

같이 산다는건 이해를 넘어서 생활 습관이나 이런것들이 맞아야 살 수 있는것 같아요.

하나도 맞는게 없는 저는 매일매일 숨이 막히네요.

 

푸념한번 해봅니다.

IP : 218.52.xxx.186
7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9 9:30 AM (180.229.xxx.175)

    경험자로서 위로의 마음 보냅니다...
    생각만 해도 답답해요...

  • 2. 그냥
    '15.1.9 9:32 AM (119.207.xxx.134)

    청소 한번 더 해주시네~ 하고 신경 끄세요.
    제가 했어요 그런 얘기하면 어머님도 나름 자기 일의 정당성을 보이려고 그래도 더럽다 소리 하시겠죠.
    노인들 시간은 많고 무료하니 취미생활중이시구나 생각하면 편할듯.
    이런 말 하는 저도 시부모님 모시고 사느니 하루 12시간 직장에서 일하는게 편할거란 생각해요.

  • 3. ....
    '15.1.9 9:34 AM (121.160.xxx.196)

    시어머니도 님처럼 힘드실거에요.
    대걸레질 청소 했는데 밤에 와서 손걸레 청소 하니 당신 일에 대해
    태클건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아침에 습관대로 대걸레질 하시는데 어제 했다고 하면 시어머니도 딱
    손 놓고 싶으실거에요.
    며느리한테서 생활비라도 받으면서 산다면 더 심할거고요.

    서로 안맞으나 서로 포기하고 그래야 같이 살아지는거죠.

  • 4. 0000000000
    '15.1.9 9:40 AM (121.153.xxx.187)

    원글이 시어머니가 된다면 디게 피곤할듯...
    222222222222222222

  • 5. ...
    '15.1.9 9:44 AM (120.19.xxx.118)

    밤에도 청소 아침에도 청소하면 좋지 뭐가 문제인지...참....
    부지런한 친구들은 혼자 아침저녁으로 걸레질하던데...

  • 6. 맞아요
    '15.1.9 9:44 AM (222.233.xxx.153)

    그냥 대걸레 청소하시는거 신경쓰지 마세요
    전 친정엄니랑 사는데 청소한번 안하세요
    밥도 해놓은거만 드시고
    밥이 없으면 본인 방에서 햇반 꺼내와 드시고
    반찬 없으면 지갑들고 밥사먹으러 가시고...
    한번쯤은 밥통에 밥없음 해놓을만도 하신데~~

  • 7. 14녀차~
    '15.1.9 9:45 AM (211.204.xxx.35)

    저 결혼과 동시에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벌써 14년이 되가네요....
    님아!!그냥 신경 안쓰는게 최고예요...
    님이 직장을 다니신다니 더더욱..........ㅠ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아니면 못살아요...
    전 내년에 드디어 탈출!!!합니다......
    작년에 우울증 와서 더이상 못살겠다고 해서 내년에 이사나가요....
    다시는 시부모와 함께는 안삽니다......ㅠㅠ
    안살아 본 사람들은 그 스트레스 이해 못합니다....

  • 8. 뭘해도
    '15.1.9 9:46 AM (210.205.xxx.161)

    입대는건 다 같아요.
    한공간에 같이 있으면 잔소리가 늘고 한쪽은 스트레스가 쌓여 저녁에 웃으며 만나는 방향이 가장 좋아요.

    대걸레던 손걸레든 깨끗하면 되는거라 봐요

  • 9. 이글로만보면
    '15.1.9 9:48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노릇은 원글님이 하시는듯해요.
    어차피 살림 맡기셨으면 내방식은 어느 정도는 포기하셔야하지 않나요.

  • 10. ..
    '15.1.9 9:49 AM (180.230.xxx.83)

    그래서 같이 산다는게 힘든거 같아요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룸메이트로 같이 살아도 그런식으로
    힘들어요
    어차피 같이 사시기로 하셨으니
    조금씩 무뎌지는 연습하세요

  • 11. 둘 다 문제
    '15.1.9 9:50 AM (74.101.xxx.103)

    한 사람은 대걸레질한 바닥이 더럽다고 손걸레질을 하고,
    한 사람은 상대방이 한 손걸레질 한 바닥이 더럽다고 대걸레질 하고...
    50보 도망간 이들이 100보를 도망간 이들을 비웃는다는 옛말이 있지요.
    둘이 똑같아요.
    유난스럽게 깔끔 떠는 사람들이랑 사는게 전 젤 피곤한거 같아요.
    자기가 치운것은 무조건 깨끗하고, 남이 치운건 다시 손 대는 사람들... 손님으로도 안 반갑더라고요.

    근데,
    맞벌이하는 며느리가 청소라도 어머님이 해주시는거 감사하다고 하고 더는 상관 안 하면 둘 다 이기는건데 그걸 왜 못 하세요?

  • 12. 힘드네
    '15.1.9 9:53 AM (218.52.xxx.186)

    웃었습니다. 제가 시어머니되면 디게 피곤할거라는 댓글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각자 사는대로...그게 정답이겠어요.

    이제 일년반쯤 된 시점이라 모든게 다 스트레스고 힘들긴 하네요. 눈치보이고...

    같이 사는 내내 좋은 마음보다는 자꾸 나쁜마음만 들어서 저 스스로도 너무 힘든부분도 많이 있어요.
    현명하게 사는 방법은 어떤걸까 매일 생각 합니다.

  • 13. 헐....
    '15.1.9 9:54 AM (118.139.xxx.208)

    합가가 물론 힘들지만.....
    43평형을 손걸레질.....어휴....생각만해도 힘들어요.....
    시어머니도 좌불안석이겠네요....
    둘다 아직 신경전하시나....

  • 14.
    '15.1.9 9:56 AM (223.62.xxx.74) - 삭제된댓글

    청소해주는 시어머니 많지않아요.
    시어머니보다 원글님이 예민하신데요.
    윗분들 얘기처럼 시어머니여서가 아니고 룸메이트라면 누구나 힘들어요.

  • 15. 저도 동감
    '15.1.9 9:57 AM (125.191.xxx.82)

    원글이 맘을 좀 편히 가지면 좋을텐데
    그게 "시"자가 달려 뭘해도 맘에 안드나 봐요.

    물론 누구와도 같이 사는것 힘들죠.

    그래도 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좋을텐데
    자신이 하는 일은 객관적으로 못보는것 같아요.

    아무리 밤에 걸레질 했어도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되면 다시 청소하는게 맞고
    시어머니가 그거라도 해주시는게 고마울수도 있는데 말이죠.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원글이가 더 고까울수도 있을것 같아요.
    혼자 깨끗한척 손걸레질 한다고요.

  • 16. 힘드네
    '15.1.9 9:57 AM (218.52.xxx.186)

    아...댓글이 자꾸 다른쪽으로...ㅠㅠ
    어머님이 하시는 대걸레질이 불만인게 아니고, 어제 제가 청소했다는걸 알아주시고 오늘은 패스 하셨으면 좋겠다는거에요.
    살림을 어머님께맡긴게 아니고 차라리 살림을 저에게 맡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한쪽이 포기를 못하는거라 벌어지는 사태라고 할까요...
    저는 포기하라 그러면 포기할 수 있는데,
    어머님은 포기도 못하고 저에게도 기대하기때문에 불편한 상황인거에요.

    댓글들 보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 17.
    '15.1.9 10:03 AM (121.136.xxx.180)

    도긴개긴 같아요

    원글님의 불만이 손걸레질 했는데 다음날 대걸레 청소를 한다는건가요?

  • 18. 분가를
    '15.1.9 10:05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할수없는 상황이면 포기하셔야지 어째요.
    그래서 합가가 힘든건데 안타깝네요.

  • 19. ...
    '15.1.9 10:08 AM (61.72.xxx.171)

    전 15년차,,, 쉽지 않겠지만,,
    포기할것은 포기하고 사세요.. 그것만이 살길인듯,,,(정신,육체건강상)

    같이 살다보면 더 소소하고 자잘한 것까지 스트레스받는일 정말 많아요..
    원글님도 힘들겠지만,, 시엄니 분도 힘들겁니다. 저도 그것 알면서도, 성격이 호탕하지 못해,
    쉽게 포기 안되고 아직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푸는 느낌이랄까,,,


    그냥,,, 원글님 심정을 이해하기에, 도움도 안되는 댓글 올리네요.

    힘내시고,,, 가끔씩 원글님 만의 시간을 갖으세요..

  • 20. 22
    '15.1.9 10:08 AM (59.187.xxx.109)

    살면 살수록 느끼는게 나도 내가 싫어 하는 그 누군가와 별반 다를 것 없다예요
    어느 한 쪽이 포기 해야지 어쩌겠어요

  • 21. 각자 자기일만
    '15.1.9 10:10 AM (116.126.xxx.252)

    결국 한 집에 두 명의 주부는 있을 수 없어요
    한 배에 선장이 두 명있나요?

    그래서 두 명의 여자가 있음
    한명은 가사 전담, 한명은 나가서 돈버는거 전담
    이게 맞아요
    원글님이 전업이 아니시라면
    아예 살림만 하시라고 시모님에게 넘겨버려야 해요
    아님 아예 살림이고 회사일이고 다 내가 하겠다고 해야하구요

  • 22. 힘드네
    '15.1.9 10:12 AM (218.52.xxx.186)

    손걸레, 대걸레의 문제가 아니고 어제밤에 걸레질 했으니 아침에 패스하면 좋을텐데...이런뜻입니다.
    아침에 어머님이 청소하고 계시면 제가 또 좌불안석이니까요.
    어젯밤에 걸레질 할때 어머님은 안계셨다는...ㅠㅠ

    가끔씩 아침에 일찍 나가셔야한다며 전날 밤에 청소하시는분이세요. 밥먹고있는데 얼른 치워라 하시면서...

    소화력 좋은 제가 그때 이후로 자꾸 체한다는...ㅠㅠ

  • 23. 글쎄요!
    '15.1.9 10:12 AM (14.50.xxx.14)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는 것은 세대를 떠나서 누구랑 살아도 힘들어요. 시어머님이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것보다 도와주시잖아요. 물론 본인 마음에 안 들 수 있지만! 차분히 차 한잔 하면서 조곤조곤 말씀드려보세요. 어머님, 힘드실텐데 집안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어머님 연세도 있구하니 제가 그냥 다 살림 맡아서 할게요. 제가 너무 바쁘고 힘이 부칠 때는 어머님께 가끔 부탁 드릴게요뭐 이러면서 어머님과 잘 상의해보세요. 저는 새벽4:30에 산에 가시는 아버님 덕분에 거의 12시나 1시에 잠이 들었다가 깨서는 7시까지 아침 다 차려드리고, 설거지 하고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 놓고 출근했어요. 아이는 엄마가 눈에 안보이면 울어대고 아무에게도 안가고, 어머님은 같은 집에 살면서도 퇴근해서 오면 설거지감 그대로 쌓여있고, 주말에는 좀 쉬고 싶어서 애랑 산책 나가고 싶어도 집에 먼지가 뽀얗다고 책상 다 드러내고 바닥까지 무릎꿇고 50평대 집 청소했어요. 그 결과 제가 스트레스와 과로에 쓰러져서 다시 분가했지요. 처음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도 자꾸 쌓이고 쌓이면 몸과 마음이 병들어요. 어른들도 젊은 세대와 살면 잠자는 시간도 식습관, 생활방식의 차이로 서로 힘들어요. 그냥 왠만한 것은 모른체하고 넘기면서 약간은 염치없이 그냥 대범하게 넘기면서 서로 편한 방식을 찾아서 지내야지 안그러면 합가 생활 오래 못합니다.

  • 24. 누ㅜㅅ
    '15.1.9 10:17 AM (175.223.xxx.236)

    누구집인가요?

  • 25. 맞아요
    '15.1.9 10:28 AM (222.233.xxx.153)

    윗분 말씀대로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누구와 사는게 문제가 아니고 어른세대와 젊은세대가 함께 사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제가 친정엄마와 살다보니 식사시간 취침시간 등 모든게 맞지않고 생활방식이 너무달라 부딪칠수 밖에요
    예로 우린 조금 남은 음식은 버리는데 엄만 무조건 모아 냉장고에 넣어요
    음식버리면 벌받는다면서요
    그럼 냉장고에서 한참있다 결국 버리게 되지요
    큰문제 작은문제 계속 부딪치는 일만 생겨요

  • 26. 힘드네
    '15.1.9 10:32 AM (218.52.xxx.186)

    어머님 집입니다. 저희가 들어간거지요. 그러니 더 좌불안석...
    어머님이 손을 못놓으시는게 저희집이 아니라 어머님집이라 그런거구요.
    어머님이 살림만 하시는분도 아닙니다. 바쁘게 돌아다니시구요.

    제가 청소를 해도 못미더워 뒤에서 다시 하시는 분이라 이런 푸념도 나온거구요.

    살림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힘드네요.
    전 좀 빨리하고 쉬자 주의인데 어머님은 좀 느리세요. 그래서 저보고 손 빠르게 잘 한다고 칭찬도 하시는데
    제가 하고나면 검열당하는 느낌이라 피곤하네요.
    안할수도 없고, 하고나도 보람차지도 않고 말이죠.
    설거지 다 끝내고 가스렌지까지 다 닦고 물기없이 닦고 돌아서 방에 들어오면
    가스렌지 또 닦는 소리 들립니다. ㅠㅠ

    포기할줄 모르시는 체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들고요...

    암튼 스타일 다른 두 사람이 살림을 분배가 아니라 서로 못마땅해하면서 사는 푸념이야기였습니다.

  • 27. 같이
    '15.1.9 10:38 AM (222.107.xxx.181)

    같이 살려면 조금은 뻔뻔해져야 해요
    내가 할 일 했으면 어머니가 더 하시든 말든
    상관없이 쉬셔야지
    안그러면 하루종일 서성거리다 병납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모른체 하세요

  • 28. ...
    '15.1.9 10:38 AM (39.120.xxx.191)

    좌불안석하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이 포기하세요. 원글님 집이 아닌데 뭘 어쩌겠어요. 원래 어머님 집이고 어머님이 살림하시던 거니까 직장 생활하신다면 어머님 돕는다는 맘으로 사셔야 겠네요.

  • 29. 한집에 살기
    '15.1.9 10:40 AM (203.128.xxx.105) - 삭제된댓글

    당연히 힘들지요
    안맞는 부분도 부딛히는 부분도 있고
    좋은점 보다는 나쁜점쪽으로 기울고요

    그냥 넘길건 넘기세요
    시모가 청소했는데 머할락꼬 또 청소를 하셔요

    그냥 대강대강 사셔요
    일일이 다 신경쓰다가 세월다 가요

  • 30. 나리
    '15.1.9 10:41 AM (125.176.xxx.32)

    살림이라는게 나는 깨끗하게한거 같은데
    제3자의 눈으로 보면 뭔가 치워야 할것이 또 보이는겁니다.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차피 한 집안에서 살아야할 입장이라면
    원글님이 마음을 많이 내려놓으면서 살아야합니다.
    내가족이외의 그 누구든
    한 공간에서 함께 산다는건 만만치않은 일입니다.
    그건 시어머니도 마찬가지일꺼예요.

  • 31. ㅇㅇㅇ
    '15.1.9 10:51 AM (223.62.xxx.81)

    내려 놓으세요.
    또 닦아요? 우리 마루 호강하네..ㅎㅎ 저녁에 제가 한 번 더 닦을까요? ㅎㅎㅎ
    제가 어제 하길 잘했네요. 안그러면 더럼 더 많이 나왔을텐데 ㅎㅎ
    그러고는 뒤돌아 잊으세요

  • 32. ...
    '15.1.9 10:53 AM (218.234.xxx.133)

    마음이 안좋아서 그러신 거 같은데요..

    저는 밀대걸레(스팀걸레)+손걸레 이렇게 두번 하는데요,
    어머니가 대걸레질 하셨기 때문에 손걸레질이 좀 편한 거고요..
    (대걸레질 없이 손걸레질하면 손걸레질 두세번 해야 해요..)

    그리고 "그래도 이렇게 더럽다"가 꼭 잔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저희 모녀도 그렇거든요. 이렇게 닦아도 더럽네 하고 저나 엄마가 각각 말할 때가 많았는데..
    (제가 청소 후 엄마가 다시 청소하면서, 그 반대의 경우도..)

    친모녀끼리는 허물없는 말이, 시어머니-며느리 사이가 되니까
    시어머니가 나 흉 잡으려고 하는 말이라고 들리는 걸 수도 있어요..
    (그게 사실일 수도 있지만...)

  • 33. ......
    '15.1.9 10:57 AM (59.11.xxx.121) - 삭제된댓글

    성격좋은 이웃엄마가 합가하면서 너무 힘들어했어요.
    10년 넘은 지금 그 엄마가 하는 방법은 마음을 설명하는 겁니다. 어른을 너무 어려워하지 않고 몰라서 생기는 오해도 있으니 묻고 설명하고...예를 들면 밥먹을때 치우면 맘상해말고 어머니 전 급하게 먹으면 꼭 체해요. 그냥 두시면 제가 먹고 치워요..라든가...알아서 하시는 청소는 맘에 덜 들어도 맡겨버리는거죠. 내방만 따로 하더라도.
    식재료도 내가 장본건 내가 만들고 어머니가 사신건 맘대로 하시게 내버려두고 각자 존중하는 룰이 있더군요.
    어찌보면 버릇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잘 지내요.
    친정엄마처럼 아닌거 싫은거 설명하고 서운해하시면 말안해주면 내가 어찌아냐 어머니도 나처럼 삐지지말고 얘기하라고 따진다네요. 그 엄마 성격상 밉지않게 얘기하겠죠.
    물론 그래도 맘에 안들고 짜증난다고는 하는데 살수록 바쁠때 급할때 도와주시니 고마워해요. 저보다는 집안일에 덜
    매이고 여유있어요. 꼭 같이 살 수밖에 없다면 내가 편해지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34. 경험자
    '15.1.9 11:10 AM (121.182.xxx.241)

    십년넘게 합가해서 살다가 3년전 분가했어요. 너무나 좁은 공간에서 시동생까지 데리고 살았던 기억 나네요. 합가라는 자체가 고부간에 잘하든 못하든 스트레스예요. 친정엄마같음 불만이 있거나 이견이 있을때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있지만 시어머니한텐 아예 말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일가친척들한테 소문날 정도로 최고의 며느리 노릇하고 살았지만 남은건 만신창이된 몸과 마음 뿐이던데요. 그런데, 분가하면서 이런 생각은 들더군요. 내가 시어머니랑 살면서 '어머니 저는 이게 이렇구요. 저게 저렇구요..라는 표현을 좀 하면서 살았으면 내가 덜 힘들지 않았을까..내가 바뀌어야 상대도 바뀌는게 맞구요..다만 너무 어리고 순진할때 시집와서 합가한 저 같은 경우는 시도조차 해볼 수도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합가해서 사시는 분들은 잘하든 못하든 대단한 거예요. 죽을 먹더라도 우리 식구끼리 살아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게 십년이 넘었으니까요. 너무 잘하는 며느리한텐 엄청 집착하고 죽을때까지 같이 살고 싶다고 대놓고 말씀하셨으니까요.

  • 35. 납득이
    '15.1.9 11:11 AM (218.39.xxx.146)

    납득이 안가요?
    어제 하고 오늘 할수도 있지.저라면 감사할듯

    저도 원글님이 시엄니 시집살이
    시키는 걸로 보여요

    빨리분가하시고 시어머니 시집살이에서 벗어나게해주세요

  • 36. 무슨말인지는 알겠는데
    '15.1.9 11:22 AM (210.205.xxx.161)

    그냥 어머니랑 같은 공간에 있기 싫다라고 들려요.
    대걸레질했는데두 손걸레질해대는 며늘이나...같은 입장아닌가요?

    저같으면 그냥 제방만 손걸레질할것같네요.
    뭘로 청소하냐로 줄다리기할게 아니라면 아무거나 하면 어때요?...

  • 37. 123
    '15.1.9 11:46 AM (112.72.xxx.67)

    한집에 살림하는 여자가 둘이면 탈 납니다.
    왜냐면 살림 스타일이 틀리거든요.
    하늘에 태양 2개가 떠있는 것과 같죠.
    누가 죽던지 하나는 죽어나가야 끝나는 게임이죠.
    경제력 가진 분이 살림 손떼고, 살림 하시는 분이 한분인게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같이 살지 않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고,
    두번째는 보살님 멘탈로 살아가야죠.
    전 같이사는 며느님들보면 다들 강철멘탈로 보여요.

  • 38. 이해해요
    '15.1.9 1:00 PM (116.122.xxx.48)

    한집에서 두여자가 사는건 정말 도는닦는 기분이에요
    저두 마찬가지에요.....살림 스타일이 안맞아도 너무 안맞아요
    스트레스로 쓰러질것 같아요.
    저희 어머님은 치매도 있어요..근데도 본인이 무조건 옳아요...
    고집두 세고...
    님 힘내세요

  • 39. 미적미적
    '15.1.9 1:02 PM (203.90.xxx.133)

    어머님이 함께 하시는거죠
    원글님도 어머님이 혼자 청소하면 좌불안석인것처럼 시어머니도 무척 조심스러우신가봐요
    며느리가 손걸래질하는데 따라다니면서 대걸래같이 하려고 하는게...그냥 거기까지만 생각하세요
    내가 못미더운가 뒤를 챙기나 그런 것은 접어야죠(이론상 그런거지 안접어지는걸 어쩌겠어요)
    빨리 분가하시길 바래요

  • 40. ....
    '15.1.9 1:02 PM (1.241.xxx.162)

    청소를 하시면서 운동겸 하시는분도 있고
    본인 스타일이 아침 저녁으로 쓸고 닦고 해야하는분도 있어요
    시어머니가 대걸레질 하시면 그냥 어머니 제가 어제 퇴근하고 와서 했는데 대충하셔요~
    하고 넘기셔요

    청소하시면 그냥 하시나보다 하시구요
    좀 편안하게 넘기시는 습관을 드리셔요....어머니가 청소하는것이 원글님이 지저분하게
    살아서 하는것도 아니고...이제 어머니 집도 되니 하시는걸로 생각하셔요
    그러려니....그리고 어머니 이것도 좀 도와주셔요 하시구요.....
    원글님 뽀족하게 세우고 사시면 너무 힘들어요
    합가한 이상 그러려니...이걸 하셔야해요

    그리고 시어머니 습관이신데....그전에 같이 안살아 모르신거지 그렇게 쓸고 닦고 하시는
    분이신거에요...어머니 집이니 내가 더 깨끗하게 꼬투리 안잡히게 해야지 마시고
    각자 스타일에 맞게 하셔요
    다만 어머니가 천천히 하시는건.....그 나이되면 정소가 빠릿하게 하기 힘들어요
    하면서 쉬고 도 하고 그래요....

  • 41. 세네모
    '15.1.9 1:06 PM (61.76.xxx.34)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했슴.
    나이든 사람들 손걸래질 하면 절대 안됨!!!!!!!
    안그래도 약한 무릅이 아주 아주 나빠져서 병원 드나들고 정말 욕봄!!!!!!!!

    손걸래질 하면 무조건 말리시요. 원글 같은 시엄니는 누가살라할까나.

  • 42. 힘드시죠.
    '15.1.9 1:43 PM (59.31.xxx.131)

    같이 안 살아본 사람은 님마음 몰라요.
    한 번 더 닦아주면 좋지~~는 남의 일일때 이야기구요.
    어머님이 움직이시는데, 내가 일 안할 수도 없고...
    시집살이 15년해 본 제가 님마음 이해해요.
    답은 위에 님들이 말씀해 주셨네요.
    그냥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어머님이 움직이시면 그냥 하시나보다.... 하셔요.
    어머님따라 다 움직이고, 그거 신경쓰면 병나요.
    마음을 둔하게 가지시는 게 가장 좋아요.
    물론 힘든 거 압니다....
    토닥토닥...

  • 43.
    '15.1.9 1:45 PM (211.192.xxx.230)

    사람마다 대처방법이 다르지만
    요즘 어르신들은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잴 무서워하고 싫어해요.
    어머니는 며느리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거보다 집안식구로서 한축을 이루고 싶어 하는겁니다.

    전 그냥 어머니에게 청소를 맞기고
    어머니청소실력은 절대 못따라가겠다. 청소해주셔서 고맙다. 어머니가 청소한이후로
    확실히 공기가 달라졌다.. 이런 칭찬을 해드리고 다른부분을 좀더 신경써드리는걸로 정리할껍니다.

    맞벌이하시는것같은데 청소 열심히할정도로 건강한 시어머니라면 집안살림은 최대한 맞기고
    주말에 별식이나 외식 특별한 외출 뭐 이런거 신경써주면서 분업하면 안되나요.
    굳이 청소할때마다 잔소리하고 다니는 시엄머니가 아니라면
    이런말 해도될지 모르지만 시어머니도 활용하세요.

  • 44. ...
    '15.1.9 1:51 PM (180.228.xxx.26)

    저 말도 못해요?
    진짜 피곤한 성격이세요 원글님..

  • 45. 위로드려요..
    '15.1.9 1:54 PM (182.222.xxx.35)

    위에 힘드시죠님 말씀 백프로 공감..
    한번 닦아주면 좋지는 정말 남말 할때나 좋지 저 상황 당해보면 그런 기분 안들어요.

    저도 시어머니 오신다고 청소 싹 해놓으면 어머님이 오시자마자 바로 손걸레질 하세요.
    제가 좀전에 했다고 말씀 드려도 굳이 하시면서 나중에 이봐라 이렇게 더럽지 않냐고 하세요.
    당연 청소기나 밀대걸레보다 손걸레가 깨끗하죠..누가 모르나요?
    상대가 한거 뻔히 알면서도 굳이 하는거..무시하는 맘이 있어 그래요.
    저도 요즘 맘 많이 비웠네요...그러려니 합니다..ㅠ

  • 46. 같이
    '15.1.9 1:56 PM (180.70.xxx.71)

    안사는게 정답.
    둘다힘들듯요.글구
    원글님 노인네가 손걸레로 바닥43평닦다가
    무릎다나가요..
    젊은사람도 무릎관절 안좋아지는게 느껴지는데
    구석구석 대걸레 안닿는데만 닦으면 몰라도..

  • 47. 만약에 시어머니가 손걸레질을 요구하신다면...
    '15.1.9 2:05 PM (58.238.xxx.148)

    저도 손걸레질 십년 넘게 하다가 2년 전부터 방아쇠수지 소견 이후로
    아*스 물걸레 청소기로 해결하며 살고 있어요.
    지금은 치료와 운동을 통해 많이 좋아진 상태라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서너번정도 손걸레질을 하고 사는데, 생각보다 살만해요.
    물론 청소기가 꼼꼼하게 닦지 못하는 부위는 손걸레질이 필요하지만요.

    시부모님이 70 중반을 바라보는 연세시고 제가 맏며느리다보니 슬금슬금 합가를 고민하고 있는데,
    만약 제 시어머니께서 제게 손걸레질을 요구하면서
    원글님처럼 "하다못해 이런 것도 우리는 맞질 않는다."라고 하신다면 정말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왕래가 잦은 편이라 이런저런 견해차이가 있구요.

    특히 살림살이에 대한 생각 차이는 정말 크더군요.
    제 경우에는 다소 예민하고 자기중심적인(저보다는 조금 더 그런 성향이라는 거죠.)
    시어머니의 요구나 비난에 당황스러울 때가 많더군요.
    가끔은 "왜 어머니는 본인은 맞고 나는 틀리다고만 생각하실까?
    아들에 대한 질투대문에 사사건건 날 이기고 싶은건가?"라는 서운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전 바뀐 입장이라서 더 이해가 됩니다만,
    이해하고 넘어가시는 편이 원글님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48. 힘들어요
    '15.1.9 2:23 PM (211.36.xxx.122)

    같이 사는 거 정말 힘들어요. 일이년 살다 갈라졌어요. 저흰 어머님이 저희 집에 들어오신 거였는데 당시 제가 대학원 다니며 시간강사했었거든요. 합친 첫날 그러더군요. 당신은 살림 못한다 너네 돈으로 도우미 써라... 그래서 돈 없다 했더니 그럼 저 보고 집안일도 다 하라고... 다행히 시아버님이 청소 같은 건 해 주셨지만 어머님은 제가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와도 저녁 준비 하나도 안 하고 계셨어요. 맨날 머리 아프다 죽을 거 같다... 하시고. 같이 사는 건 진짜 아닌 거 같아요.

  • 49. ..
    '15.1.9 2:45 PM (115.143.xxx.5)

    입장바꿔 생각해 보세요^^
    시어머님 손걸레질하실 연세가 아니세요..

  • 50. 근데
    '15.1.9 2:52 PM (124.51.xxx.155)

    원글님도 어머님이 오전에 대걸레질하셨음 저녁엔 손걸레질 안 하셨어야 하는 거 같아요. 별거 아닌데도 고부 관계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늘 긴장 관계... 책 잡히는 건 아닌가 전전긍긍. 힘 겨루기.

  • 51. 시어머니가 해주시는건데요
    '15.1.9 3:17 PM (58.226.xxx.165)

    직장다니느라 힘든데 시어머니가 청소를 해주시니 더좋은것 아닌가요?
    전 집안일이 귀찮고 고되서 눈치껏 시어머니가 해주시는데로 받아먹고 산답니다 ^
    그래서 가끔 용돈을 드리기는해요

  • 52. 입장바꿔서
    '15.1.9 3:22 PM (180.229.xxx.99)

    내가 아침에 밀대로 밀어놨는데
    시어머니가 저녁에 손걸레질 하면 그 자체로 짜증날 것 같아요.
    잔소리를 입으로 하는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거같은......

    님 사정 때문에 거기 들어가서 사는거면
    청소 상태가 님한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세요
    아예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것도 아니고...
    밀대로 청소하는거 정도는 요즘 젊은 사람들도 많이들 그래요
    저만해도 일주일에 오토비스 2번 돌리는게 다에요

  • 53. ㅇㅇ
    '15.1.9 3:49 P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어른들은 그냥 그게 낙인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저희집 오면 모든 살림을 당신 마음대로 뒤죽박죽. 밖에서 아무리 우당탕해도 전 그냥 제 할 일 다하면 문닫고 들어가요.

  • 54. 힘드네
    '15.1.9 4:04 PM (218.52.xxx.186)

    베스트에 왔네요. ㅠ

    어머님께 손걸레질 요구한건 절대 아니구요...
    방학이라 낮에 애들이 라면끓이고 그러느라 바닥에도 튀어있길래 닦으면서 닦은거구요.

    청소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한건 제가 아니고 어머님이시죠. 그러니 제 뒤 따라 다시 또 하시고...

    그냥 그게 무시가 안되요.
    어쩔땐 그냥 저도 넘기는데 신경 예민할때 저러시면 속이 끓네요. ㅠㅠ

    정말 다 큰 어른들은 같이 살면 안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중입니다.
    저도 어머님도 다같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요.
    어머님 혼자 외롭다 혼자 큰집에 있으니 남들 보기에...뭐 이런 핑게로 저희 들어오게 하셨지만
    어머님도 후회하는맘 없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어머님 혼자 공간에 애들까지 있으니 얼마나 너저분하게 생각되겠어요.
    같은 동네에 따로 살때도 어머니나 주변사람들까지 합가하게 못해 안달이라 차라리 들어가자 한건데
    하루하루 나쁜생각만 듭니다.
    나를 왜 이리 악하게 만드나 싶고....

    누구든 시댁과 합가하겠다고 하면 정말 말리고 싶어요.

    같이 안살아봤으면 느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합가 전에 한달쯤 같이 지내본게 몇번이지만, 그때도 잘 몰랐어요.


    반성해야할 부분, 배워야할 부분들, 위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 55. ...
    '15.1.9 4:49 PM (180.228.xxx.26)

    모시고 사는게 아니라 얹혀서 더부 살이하시는 거 같은데요
    전 시어머니께 위로의 말씀 드려요..

  • 56. qkqkaqk
    '15.1.9 5:25 PM (117.111.xxx.157)

    시어머님도 같은마음 일것 같아요.
    맞는게 없네~~라며
    함께 사시려면 서로 그려려니 해야하지만 어디 쉽나요.
    ㅠㅠ

  • 57. kk
    '15.1.9 5:46 PM (218.50.xxx.73)

    저는 남편이 퇴직하고
    자꾸 부딪치네요

    원글님 말처럼 이해를 떠나서 생활습관이 인생을 보는 관점이 너무 달라요
    제가 손 걸레질을 하면 남편은 대걸레질을 해요

    딱 시어머니하고 같이 사는느낌이에요

  • 58. kk
    '15.1.9 5:47 PM (218.50.xxx.73)

    왜 황혼이혼을 하나 이해가 간답니다
    정말 이러다가 신경쇠약에 걸릴것 같네요

  • 59. 윗님
    '15.1.9 5:54 PM (58.226.xxx.165)

    하지말라고 야단치세요 외그러고 삽니까? 세상을 편하게 살아야죠 ㅜ ㅠ

  • 60. 피곤하네
    '15.1.9 6:17 PM (112.148.xxx.5)

    시어머니께서 ㅎㅏ시게 그냥 두세요..

  • 61. 합가 11년...
    '15.1.9 6:50 PM (1.225.xxx.5)

    해본 사람인데요...원글님 얘기가 십분 이해되는데... 약간 다른 의미로 이해한 분들이 많네요 ㅠㅠㅠㅠ
    위로를~!

    저의 시어머님은 잠시잠깐을 가만히 앉아 계시질 않는 분이세요. 가만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거 같다시며
    했던 일도 다시 하시는 스타일 ㅠㅠ
    저도 무지 힘든 직장생활 했었는데...쉬고 싶어도 절대 쉴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세요.
    시어머님 청소하는데 며느리 소파에 앉아있을 수 없는 거 잖아요.
    저녁 먹고 설거지 한 후 따악 5분만 쉬고 싶은데...시어머님이 다시 부엌에 들어가셔서 떨그럭거리세요.
    주부는 손을 계속 움직여 가족들 먹거리 준비해야하는 거라며 갖가지 식재료를 다듬고 만들고 하셨어요.
    몇 년은 그런 시집살이가 지옥 같았어요.
    근데...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뻔뻔해지기로 했죠.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어머님 청소하시면 소파에서 다리만 들고 외쳤어요.
    "어머님~! 저, 너~~~무 피곤해요. 죄송해요. 그냥 쉴게요."
    그런 식으로 하고싶은 얘기를 조금씩하고 알아도 모르는 척...못본 척 넘어가다보니 그럭저럭 살아지더라구요 ㅠㅠ
    그래도100 %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어요. 내가 참 못된 며느리지...하는 자책도 많이 하고 ㅠㅠㅠㅠ
    하지만 저런 상황에서 제일 현명한 방법은 무뎌진 척, 아니 무뎌져서 그냥 넘어가는 거 밖에 답이 없더라구요.
    전 3년 전 분가했어요. 아이들 학교 때문에요....
    내 꺼 하나 없던 곳을 내 것처럼 쓸고 닦고 할 수도 내가 놓고 싶은대로 놓을 수도 없었는데
    분가하고 내 집이 생기니까...ㅎㅎㅎ 뭐든 다 내꺼고 내가 놓고 싶은 대로 놓고 살 수도 있고
    주인의식이 마구 생겨서 집 안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시어머님도 더 알뜰히 챙길 마음이 생겻어요.
    결국 답은 분가였더라구요ㅠㅠ

    겨우 1년 반 되었으니 아직 참 힘들겠어요...좀 무뎌지시고 힘내세요.

  • 62. 합가11년님
    '15.1.9 6:58 PM (180.67.xxx.174)

    윗님 저희 시어머닌 따로 살때도 오실때마다 우리집물건본인 편하신 대로 정리하고 가셨어요.
    따로 살땐 그게 문제가 안됐는데 합가하니 물건 맘대로 하시는게 못견디게 싫네요. 그게 싫은 사람 뭘해도 거슬리고 합가해서 24시간 붙어있으니 머리 꼭대기까지 참았던게 올라와서 그런거 같아요. 제발 좀 덜 마주치고 싶어요. 숨막힐꺼같아요.

  • 63. ㅎㅎㅎ
    '15.1.9 9:39 PM (219.254.xxx.207)

    걸레질이 민감한 문제군요.. 전 손걸레고 대걸레고 아너스고 흡입력 좋은 청소기고
    하기 싫어서 아무렇게라도 해주면 ㄳ일거 같은데..

  • 64. 랄랄라
    '15.1.9 10:53 PM (14.52.xxx.10)

    이건 그냥 다른 말인데요. 손걸레질 의미 없어요. 그거 사람 힘만 빠지는 중노동입니다. 그런 힘든 일 사서하지 마세요. 그냥 스팀청소기 쓰세요.
    그리고 바로 윗님 저도 동감 ㅎㅎㅎ

  • 65. 합가를 안해봐서
    '15.1.10 1:57 AM (58.238.xxx.187)

    모르지만 명절에 시댁갔을 때 청소랑 가스렌지 위에 닦아드리고 하면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시면서 좋아하시던데..어머니도 가끔 저희집 오면 이불보가 이불과 방치된 걸 보시곤 누구는 이게 하기 싫은일인가보구나 내가 해줄께~저도 귀찮은 일 해주셔서 내심 좋고요..
    이런 고부도 같이 살면 또 문제가 달라지겠죠..?

  • 66. 처음에
    '15.1.10 4:17 AM (36.38.xxx.225)

    원글 읽고 댓글 일고

    원글님이 까칠해서 시모랑 신경전 벌이는 걸로 봤는데,,

    원글님이 시모집에 들어가 사는 상황이면

    시모가 좀 원글을 볶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푸근하고 함께 살만한 점은 하나도 없는 시모네요........

    얼른 독립해서 나오세요~

  • 67. 힘드시겠어요.
    '15.1.10 9:49 AM (175.200.xxx.247)

    짧게 짧게 글을 올리다 보니 원글님의 상황을 정확하게 모르는 댓글들이 달리는 듯 합니다. 걸레질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님과 원글님이 서로 맞춰 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거지요. 많이 힘드실거에요. 힘내세요. 여기에 글을 올리신 걸 보니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잘 되실 거에요.

  • 68. ..
    '15.1.10 9:51 AM (121.137.xxx.158)

    분가 밖에 답 없어요.

  • 69. 마음을
    '15.1.10 10:06 AM (175.223.xxx.86)

    바꾸셔야돼요.
    시어머니가 일하시는데 며느리가 안움직일수도없고.
    ㅡㅡㅡㅡㅡㅡ
    아닙니다.
    안움직이셔도 됩니다.
    저 시어머니랑 아래위로 같이 사는데요.
    시어머니 울집 올라오셔서 설거지하고
    청소하고(전 좀 천천히, 시어머니는 바로바로 스탈)
    하시면 냅둬요.
    커피마시며 "어머니 제가 할께요.냅두세요" 말로만 합니다.
    옆에서 이런저런 말시키면서 대화해드리구요.
    그냥 님 하고픈데로 하시거나,
    시어머니가 일하셔도 하시게 놔두거나 둘 중 하나 하셔야합니다.

  • 70. ..
    '15.1.10 10:27 AM (183.99.xxx.200)

    사람들이 참.
    시어머니가 일 할때마다 며느리를 시켜야 하는데 내가 하고 있다 어필하고 일하는 며느리 밥먹는 중에 일시키고 그런 스타일이구만

  • 71. ..
    '15.1.10 10:33 AM (183.99.xxx.200)

    분가밖에 답 없어요 22

    시어머님 하시는 거 보니까
    집안일을 맡기고 하는 시늉 안하면 곡소리 날거 같고
    하는 시늉 하면 본인과 질이 다름을 어필하려고 사람 괴롭힐 거 같고 그렇다고 본인이 다 하겠다 하면 그건 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거고

    근데 그 집은 며느리랑 손자손녀랑 시어머니랑만 살고 남편은 왕처럼 모셔지죠?
    그거 하나만으로도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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