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생긴 건 아니고 지방에서 동생이 올라와서 일시적인 거라 2년만 살고 돌아갈 생각에 대충대충 살았는데
어쩌다보니 이 생활이 길어지게 됐네요
전세 재개약한 김에 마음에 걸렸지만 버티고 살던 문제들 하나하나 해치우고 좀 더 편안한 집을 만들어보려는데
오래된 단독이라 손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더라고요. 그나마 꼼꼼하게 보고 들어와서 심각한 하자 이런 건 없는데
그래도 살다보니 관리를 요하는 곳들이 생기네요.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바닥이 원목마루라는 거에요.
처음 왔을 때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2006년에 리모델링한 집이라)
살다보니 여기저기 패이고 기스나고 청소할 때 보면 너무 지저분해요.
물론 셋집이니 마루를 바꿀 생각은 없지만, 혹시 이거 따로 관리해주는 방법 같은 게 있는가 해서요.
다음 문제는 거실 형광등인데, 역시 리모델링한 거라 거실등이 아주 흉물스럽지는 않아요.
딱 그 시대 유행했던 깔끔한 네모등이에요. 디자인만 보면 등을 바꿀 필요까지는 없어 보여요.
근데 천장에 등 부분만 움푹 패이게 디테일을 넣었는데 그 프레임에 걸려서 네모난 등 유리가 안 빠져요.
들어왔을 때 이미 형광등 네 개 중에 두 개만 남았는데 그 중 하나도 마저 수명이 다해서 전구 갈려고 보니까
가정집에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따로 고정쇠를 빼는 방법이 있나 살펴봐도 없고요.
무리하게 하다가 유리 깨질까 무서워서 그만뒀습니다.
이걸 단순히 형광등만 가는 걸로 해서 사람을 부르는 게 나을까요?
(변두리 주택가라 출장해서 손 봐주는 철물집 이런 데는 더러 있습디다)
아님 한번 바꿔도 계속 형광등 갈 때마다 성가실테니 이참에 새로 바꿔달까요?
직접 바꿀 엄두까지는 안 나고 동네 조명집에서 사면 좀 비싸긴 해도 와서 설치까지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내집 아니니 led 이런 건 아니더라도 저렴하고 깔끔하고 무난한 거 새로 해서 달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요.
그리고 집 내부에 계단이 있는데 대리석이에요.
전에 사람들이 이사 들어오고 나갈 때 그랬는지 두 칸 정도가 끄트머리가 깨져 있어요.
깨진 조각이 남아 있는 것도 있고 아예 없는 것도 있고
이거 어떻게 붙여서 그럭저럭 흉물스럽지 않게 손 볼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