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시절이 그립다

아!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5-01-08 20:02:57

신혼때

같이 퇴근하고 나서

내가 피곤하다고...

쉬라고 하면서 남편이 다 했어요.

아침에 난리치고 난 방안 정리, 청소기돌리기,

설겆이..

그것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럼 전 깨끗해진 상태에서 저녁간단히 하고

초보 새댁이라..

반찬하나 만들려면 뭐 빠트린건 그렇게도 많은지..

그럼 남편이 얼른 나가서 집앞 수퍼에서 사오고...

설겆이는 당연히 남편이 하고..

심지어 응가하러 가는데 심심하다고 하면

나 응가할때 욕실안에 같이 들어와서

바라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냄새나고 더럽지 않냐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 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완전 미쳤다.. 

이제는 하라고 해도 못 할거라서

그냥 그때가 눈물나도록 그립네요..

지금 남편은 퇴근도 늦지만 퇴근과 동시에 쇼파와 스마트폰과 혼연일체가 되지요...

내가 뭔 말을 시켜도 눈은 스마트폰에 가있으면서 대답만 건성건성...

ㅠㅠ

신혼때 응가하는 내 옆에서 초롱초롱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대문에 남친 응가 이야기 읽다보니 생각나서요..

IP : 118.220.xxx.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5.1.8 8:05 PM (121.136.xxx.118)

    한때라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거 자체가 부럽네요...

  • 2. ...
    '15.1.8 8:10 PM (183.99.xxx.135)

    전 10년차인데..
    지금이 차라리 더 좋아요
    신혼때 저희도 눈만 마주치면 파바박 ㅡ 애정 가득하고
    원하는건 다 해주고...
    근데 생각해보면 그땐 약간 살얼음판 같은 느낌이였어요
    서로 맞추느라 눈치 보고.. 조심스럽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뭐 그런 찐한 애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남편이랑 저.. 같이 있어도 따로 취미생활하고 지내지만
    지금이 더 편하고 좋아요

  • 3. ㅇㅇ
    '15.1.8 8:43 PM (58.229.xxx.111)

    응가하는 모습을 남편한테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전 이게 더 쇼킹하네요.ㅎㅎ

  • 4. 그러니까
    '15.1.8 9:51 PM (118.220.xxx.90)

    그 시절을 생각하면 쇼킹하고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0826 초4 친구관계..생일잔치.. 2 초4 2015/11/15 1,815
500825 광화문 4거리, 청계광장 종로 현장 스케치 5 ... 2015/11/15 1,028
500824 쿠키만들때 가염버터도 상관없나요? 2 휴일 2015/11/15 2,223
500823 아들 딸 차별하고 딸한테만 막말 일삼는 엄마 3 .. 2015/11/15 1,475
500822 입찬소리 하지 말랬거늘... 2 그래서 2015/11/15 1,986
500821 8년 만나고 바람나서 12 6709 2015/11/15 4,987
500820 의대지망학생은 서울대원서 자체를 안넣나요? 7 어려운입시 2015/11/15 2,392
500819 "교사 '국정화 반대' 여론, 62%에서 90%로 증가.. 2 샬랄라 2015/11/15 1,154
500818 .. 49 와이프 2015/11/15 14,304
500817 휴대하기좋은노트북추천 4 노트북 2015/11/15 1,020
500816 딸머리중간에 탈모가 심한듯해요 1 딸머리 2015/11/15 1,011
500815 정시로 연고한서성 공대 합격한 자녀분들 계신가요 9 .. 2015/11/15 2,476
500814 짱구는못말려 15기 성우요.ㅜㅜ 3 2015/11/15 2,768
500813 식사 후 걷기 대신 실내자전거만 타도 괜찮을까요? 6 건강관리 2015/11/15 11,690
500812 청솔가채점 배치표보다 원점수 2점이 모자라는데 ... 삼수생 엄마.. 2015/11/15 1,023
500811 대치동 어린이 댄스스포츠 배울 만한곳 2015/11/15 437
500810 서울 더 팰리스 호텔 결혼 식대 얼마정도인가요? 5 00000 2015/11/15 3,168
500809 (트윗)어제 시위 사진...하얀액체... 1 너무한다 2015/11/15 1,440
500808 고용유연화는 취준생에게도 득되는게 아니죠~ 8 허허.. 2015/11/15 856
500807 언제 정확한 등급 컷이 나오나요? 2 고3 2015/11/15 1,375
500806 수원 성균관대에서 택시 잘 탈수있나요 갈비집도 추천부탁요 11 ㅇㅇ 2015/11/15 1,613
500805 실내자전거 추천 좀 해주세요. 49 실내자전거 2015/11/15 1,694
500804 급질문)필리핀에서 자전거, 산요 한짝문냉장고 배송료좀 알려주세요.. 4 급) 2015/11/15 813
500803 금사월 보는데 도지원 몸매 다리 예술이네요~ 3 1234 2015/11/15 3,461
500802 아들이 계속 라면 달라는데 짜증나서.. 49 00 2015/11/15 18,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