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시절이 그립다

아!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5-01-08 20:02:57

신혼때

같이 퇴근하고 나서

내가 피곤하다고...

쉬라고 하면서 남편이 다 했어요.

아침에 난리치고 난 방안 정리, 청소기돌리기,

설겆이..

그것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럼 전 깨끗해진 상태에서 저녁간단히 하고

초보 새댁이라..

반찬하나 만들려면 뭐 빠트린건 그렇게도 많은지..

그럼 남편이 얼른 나가서 집앞 수퍼에서 사오고...

설겆이는 당연히 남편이 하고..

심지어 응가하러 가는데 심심하다고 하면

나 응가할때 욕실안에 같이 들어와서

바라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냄새나고 더럽지 않냐고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 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니 완전 미쳤다.. 

이제는 하라고 해도 못 할거라서

그냥 그때가 눈물나도록 그립네요..

지금 남편은 퇴근도 늦지만 퇴근과 동시에 쇼파와 스마트폰과 혼연일체가 되지요...

내가 뭔 말을 시켜도 눈은 스마트폰에 가있으면서 대답만 건성건성...

ㅠㅠ

신혼때 응가하는 내 옆에서 초롱초롱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대문에 남친 응가 이야기 읽다보니 생각나서요..

IP : 118.220.xxx.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5.1.8 8:05 PM (121.136.xxx.118)

    한때라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거 자체가 부럽네요...

  • 2. ...
    '15.1.8 8:10 PM (183.99.xxx.135)

    전 10년차인데..
    지금이 차라리 더 좋아요
    신혼때 저희도 눈만 마주치면 파바박 ㅡ 애정 가득하고
    원하는건 다 해주고...
    근데 생각해보면 그땐 약간 살얼음판 같은 느낌이였어요
    서로 맞추느라 눈치 보고.. 조심스럽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뭐 그런 찐한 애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남편이랑 저.. 같이 있어도 따로 취미생활하고 지내지만
    지금이 더 편하고 좋아요

  • 3. ㅇㅇ
    '15.1.8 8:43 PM (58.229.xxx.111)

    응가하는 모습을 남편한테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전 이게 더 쇼킹하네요.ㅎㅎ

  • 4. 그러니까
    '15.1.8 9:51 PM (118.220.xxx.90)

    그 시절을 생각하면 쇼킹하고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678 롯데월드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5 ... 2015/01/09 2,399
454677 세탁소 임대 4 급해요.. 2015/01/09 1,028
454676 겨울 제주 여행 후기 13 ㅎㅎ 2015/01/09 4,077
454675 美 연준 "금리인상 예정대로" .... 2015/01/09 1,059
454674 에구에구... 유산균 ㅡ.ㅡ 1 아까비 2015/01/09 1,114
454673 문재인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 연설 23 이건아닌듯 2015/01/09 1,193
454672 작가가 되려면 ...스토리나 주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18 rrr 2015/01/09 2,264
454671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과다하게 맞으면... 삼시세끼 2015/01/09 1,372
454670 아이허브 거래하시는 분들 중에요.. 2 .. 2015/01/09 1,009
454669 인사동에 맛있는 한정식 추천해주세요^^ 6 82해결사 2015/01/09 1,951
454668 '안심 귀가' 요청했더니…”택시 타고 다니세요” 2 세우실 2015/01/09 1,554
454667 혹시 등기이전 직접 해보신 분 계세요? 5 나혼자 2015/01/09 796
454666 워싱턴포스트, 신은미씨 강제출국 당할 수도 1 light7.. 2015/01/09 851
454665 아동학대 가해자의 8.7%는 어린이집·복지시설 종사자 샬랄라 2015/01/09 633
454664 천연 화장품 만들어 쓰시는 분 계시나요 15 화장품 2015/01/09 3,472
454663 임신 엄마의 운동, 아기 심장 건강에 결정적 1 샬랄라 2015/01/09 2,255
454662 꿈 해몽 부탁드려요. 집이 불타는 꿈 6 무슨 꿈 2015/01/09 3,771
454661 영어 두 문장만 해석 부탁드립니다 4 Google.. 2015/01/09 909
454660 인천 청라지구 오피스텔 투자가치 있을까요? 2 ... 2015/01/09 2,920
454659 “감옥 간다면? 시대가 이런데 어쩔 수 없지” 8 우리주진우기.. 2015/01/09 1,780
454658 결핵 진단 여부가 이리 까다로운가요 2 마음이 답답.. 2015/01/09 1,997
454657 다이어트 중에 힘들어서 주무시는 분들 계시나요? 10 40대 2015/01/09 2,171
454656 일주일된 시금치 나물 괜찮을까요? 3 김밥 2015/01/09 1,882
454655 황우여.”역사, 한가지로 가르쳐야”...국정화 시사 논란 4 세우실 2015/01/09 928
454654 주말부부면 이력서 동거란에 뭐라고 쓰나요? 8 82쿡스 2015/01/09 2,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