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후 대비 뒤늦게 생각하다 등골이 서늘...

걱정인형 조회수 : 6,662
작성일 : 2015-01-08 01:14:25
늦게 들어온 남편과 이야기하다 문득 물어봅니다.

우리 노후는 어떻게 해?
남편. 모르겠는데.

5세 2세 남매 둘 둔 30대 후반 외벌이 부부.
남편은 스카이 나와 세후 월급 500-600 정도 되는 금융권.
양가 도움없이 시작해 지금은 3억짜리 전세집 하나가 전부.
모아둔 재산 제로.
마이너스 천오백 되는 마이너스통장 하나.

남편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십년일텐데
그때 둘째는 겨우 초등 졸업.

막막하네요.
남편이 임원할 깜냥은 안되고, 십년 후 머 할거냐 했더니
개인투자나 하지 머 하는데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제가 안일했네요.
애 돌 지난지 얼마 안됐다고
애보기 힘들다고 징징대고만 살았는데...
겨우 다섯살 된 애 배우고 싶다는거 다 시키고
미술수업 음악수업 체육수업에
해외는 아니더라도 여행도 계절마다 가고
더 힘들 수 있는 미래가 기다리는걸 잊고는
뭘 다시 시작할 생각도 안하고
펑펑 쓰고만 지냈네요.

저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남편한테만 의존하며 불안한 삶 살지않고
아들들 굶기지않고 내 스스로도 떳떳할 일 찾으려고 합니다.
허리띠 졸라매고 아껴가며 살려고요.
응원해주세요.


IP : 110.11.xxx.1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
    '15.1.8 1:16 AM (206.212.xxx.202)

    네 ...
    맞아요
    이제는 남자 혼자 벌어서는 못삽니다.
    여자들도 ... 나가서 돈 벌어야해요 ...
    화이팅합니다.

  • 2. 빙그레
    '15.1.8 1:23 AM (223.62.xxx.12)

    이런생각이 들었다는것 자체가 시작입니다.
    지금도 늦지않았어요.

    아이들에게 교육비 너무 투자하지마시고 적당히 나누어서 시작하세요.

  • 3. 근데
    '15.1.8 1:25 AM (125.177.xxx.38)

    일 어떤거 하실거에요?
    아이 5살까지 일 쉬셨으면 경력 단절인데..
    결혼 전 분야 다시 들어가서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물론 전문직 및 교사 공무원 빼고 말이죠.......

  • 4. 원글
    '15.1.8 1:29 AM (110.11.xxx.103)

    응원 감사해요ㅜㅜ
    큰애 낳고는 적은 돈 받긴 했지만 그래도 틈틈이 하던 일이 있는데 둘째 낳고 딱 끊겨서요... 잘 그리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어요

  • 5. ㅎㅎ
    '15.1.8 1:32 AM (182.219.xxx.130)

    저도 아이 세살 때부터 공부 시작하고 준비했어요.
    큰 돈 벌지는 못해도 급할 때 아슬아슬하게 버틸 버팀목 하나 더 세운 거죠.
    남편 혼자 힘들어하는 거 보는 것도 미안했는데, 조금이라도 벌어 보태고, 나이 들어 일할 내 영역도 있으니
    저도 마음이 편하네요.

  • 6. 어제
    '15.1.8 2:00 AM (110.14.xxx.72)

    피디수첩이었나....
    딱봐도 15,6평밖에 안되보이는 작은 아파트에 책과 학습도구로 꽉꽉 천 집을보니

    저러니 애들이 다 괴물이 되는구나 싶고
    사교육은 없애도 가계부채 0 경제활성화 되지않을까 싶고

    요즘 도서관이 얼마나 잘 되어있고
    학교교육도 많이 바뀌는데 참....
    그러는 본인은 얼마나 공부 잘 했는지 진정 궁금하더군요

  • 7. . .
    '15.1.8 2:01 AM (211.209.xxx.27)

    맞아요. 노후대비 하셔야 해요. ㅜ

  • 8. 그래도
    '15.1.8 6:49 AM (125.143.xxx.206)

    빨리 깨달으심..현명하세요..

  • 9.
    '15.1.8 10:01 AM (121.145.xxx.194)

    순수 본인들 힘으로 삼십대 후반에 3억짜리 집 마련했다는데에 와,,,하고 갑니다.. 그 정도 연봉이면 지금부터라도 노후 대비하는 거 걱정 없을 거 같은데요..

  • 10. 저도
    '15.1.8 10:30 AM (119.149.xxx.212)

    그나이에 비슷한 상태였던것같아요
    제가 열살쯤 많을 듯한데
    마흔부터 노후준비해도 늦지 않습니다

  • 11. 그동안도 잘사신것 같아요.
    '15.1.8 10:43 AM (183.99.xxx.15)

    그래도...애들 교육에 너무 많이 투자 하지 마세요.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3권-10권 애들이 소화할수있는 분량을 빌려서 읽는 습관을 주고,
    과학도서와 문학,인문비율을 적절히 해서요...

    그외에는 사교육비들여서 보내지 말고 , 돈이 안드는 방법으로 해보세요.
    교육이란게 투자 대비 효율성이 무척 떨어져요..(어려서 단답식 지식을 주입하는게 차라리 역효과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학교만 가도,,,공부할애 안할애 확 구별되요.,,..
    선천적인거...무시 못해요.
    화이팅입니다...

  • 12. 화이팅
    '15.1.8 12:24 PM (27.118.xxx.68)

    일단 생활비부터 꽉 조이세요...

  • 13. 기쁨맘
    '15.1.8 2:24 PM (211.181.xxx.57)

    5살 벌써 사교육해야하나요? 6살 아들 어린이집 외에 주1회 튼튼영어말고 하는 것 없어요. 이것도 영어 싫어해서 그만둘까 생각중이예요^^ 저도 노후생각하면 갑갑해서 남편이랑 저 정년까지 회사다니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애가 하나일 때랑 둘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네요.

  • 14. 내안의..
    '15.1.8 11:12 PM (115.21.xxx.157)

    그래도 남편이 많이 버시네요..그게 어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726 한국 기독교도 확실히 망하고 있다-청년층 기독교도 60만명 감소.. 8 ... 2015/01/10 3,001
454725 천주교, 노후핵발전소 연장 금지 입법청원 서명 전개 4 2월15일까.. 2015/01/10 698
454724 배신때리는 중2아들 19 갱 년 2015/01/10 5,094
454723 식품건조기 쓰시는 분 있으세요? 11 ... 2015/01/10 3,103
454722 딸, 조카라고 생각하고 조언달라고 하신분 봐주세요~ 1 언니 2015/01/10 1,388
454721 음식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 4 아메리칸 .. 2015/01/10 1,604
454720 쯔유랑 폰즈 소스 또 기꼬망간장 무슨 맛이에요? 2 저기 2015/01/10 3,534
454719 스키니진 편한 옷 파는데 없나요 5 스키니 2015/01/10 2,517
454718 초3 초 5 데리고 홍대 맛집가서 먹는거 괜찮을까요? 13 홍대 2015/01/10 2,853
454717 [지저분] 대장내시경때.. 2 초5엄마 2015/01/10 1,623
454716 친한 언니가 까페를 개업했어요. 14 조언구함 2015/01/10 9,365
454715 투움바 파스타 안먹은지 언 삼년... 10 아웃백 2015/01/10 4,170
454714 삼둥이 관련 심한 욕 42 여기님 2015/01/10 6,501
454713 조민아 보니까 손지창은 진짜 빵집 오픈할때 준비는 많이 했나봐요.. 7 ,, 2015/01/10 10,282
454712 예전에 맛있던것들이 하나씩 맛없어져가요 2 2015/01/10 1,331
454711 쥬얼리 조민아 정말 황당하네요 22 ..... 2015/01/10 15,973
454710 여유있게 자란애들이 마음씨가 고운것 같아요 19 .... 2015/01/10 6,899
454709 재벌아이들 교육의 일부 실상 1 인성 2015/01/10 3,057
454708 이것만 가지고 김치 담궈도 될까요? 8 너무 간단 2015/01/10 1,400
454707 맛있는 쌀 추천해주세요 10 배고파 2015/01/10 1,496
454706 친한언니가 골프를 치지 않는이유 25 이런경우 2015/01/10 20,102
454705 디올 향수,,,,"듄"어떤가요? 11 ,,, 2015/01/10 3,606
454704 사고싶은 가방이 두개...........난 왜이리 가난 할까 ㅠ.. 7 ..... 2015/01/10 3,924
454703 음악재능과 현실을 조화시킬 방법이 4 간단 2015/01/10 1,190
454702 요즘 의사는 술마시고 수술해도 괜찮은가보네요. 멀쩡한 맹장도 잘.. 20 김앤당 2015/01/10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