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타벅스 맞선남하니 생각나는 남편과의 소개팅..

말랑 조회수 : 4,739
작성일 : 2015-01-07 13:32:36


저희 남편 객관적으로 조건 나쁘지 않았어요
회사도 좋고 학벌도 ok 연봉도 일억..(그때 서른살 당시)
외모도.. 귀염상인데 키가 좀 작았죠 170..

(저 166이라 좀 높은거 신으면 애매해요- 비난은 금지..)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처음 만날 때, 저는 차를 놓고 나가고 남편이 본인 차로 근처로 온다고 했어요.

만나러 나갔는데.. 번잡한 도로도 아닌데
내려서 인사는 커녕 창문 열고 인사도 안하고
전화로 그냥 "타세요" 하더군요

사실 정말 불쾌했어요
나를 에스코트 하라는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 예의라는게 있는데
사람들 보면 내려서 인사를 못할 망정
창문 열고 인사라도 해야지..

근데 뭐에 미쳐서 ㅋㅋ 결혼했네요

다른건 큰 문제 없는데
그렇게 사소한 매너가 나빠요

예를 들어 마트나 백화점 갈때 절대 문열고 잡아주는 법 없고요(심지어 저 애낳고 병원문 나설때도)
제 쪽 결혼식 같은데 데려가면 제 윗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싶어 왔는데 멀뚱멀뚱..
결혼 초기에 저희집 가서도 제대로 인사 안해서
제가 아빠한테 여러번 욕 먹었어요. 남편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근데 아무리 잔소리하고, 달래고, 얼러도
안고쳐지네요.
이런 기본 교육 안된게 너무 짜증나서
시어머니한테 말씀 드렸더니 자기도 가르친다고 했는데 왜 저런지 모르겠다고..
현재로선 사회생활은 아무 문제없어요
친구도 많고 찾아주는 이 많고..
근데 그 인사 안하고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늘 문제네요..

처음에 결혼할 때 너무 그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사소한거라 생각해서 대수롭지않게 여겼어요..

지금 스타벅스 맞선남과 좀 차원이 다른 이야기지만
살면서 느껴보니 전 만약 그때로 돌아가면
그 차도 안타고 돌려보냈을꺼 같네요..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IP : 175.209.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tkzhek
    '15.1.7 1:44 PM (1.249.xxx.215)

    무슨 말이에요?ㅋㅋ

  • 2. dma
    '15.1.7 1:46 PM (175.196.xxx.202)

    제 남편은 차 문 열어주기 문 잡아주기 여자를 길 안쪽으로 에스코트 하기 등등
    매너 좋아요
    근데 다른 여자한테도 그럴거라 생각하구요
    첫 만남에서 20년전 한끼 15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가고 그랬어요
    지금도 허세질 대단합니다
    매너와 인사성같은 예의는 좀 다른 급이긴 한데...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 점을 보던가..안 맞으면 그만이죠 뭐
    그 남자분도 저러니 결혼 못했지 싶지만
    그 여자분 앞으로 만날 남자들은 거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남아있을 사람이 남아있다는 얘기가 그거죠

  • 3. 1.249
    '15.1.7 2:19 PM (175.193.xxx.130)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면서
    댓글 참 네가지 없이 달았구나...

  • 4. 이 말, 공감되네요
    '15.1.7 2:20 PM (175.193.xxx.130)

    사소한 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 5. 저도요
    '15.1.7 6:29 PM (110.14.xxx.150)

    사소한것 같아도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고, 자세에 많이 배여서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사소한걸로 상처받는다 말하는 것도 치사하고.... ㅈ22222222222
    제 남편도 사회적인 위치나 그런것에 비해서 이런 "배려부족한 매너없음"이 제 기준에서는 많이 부족해서 공감합니다.
    다만 시댁에서도 공부 잘하니 최고 아들! 뭐 이리만 키워서 제가 얼르고 달래고 가르치고 지금도 "기본"에 대해 엄청 말해주느라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059 음식물 쓰레기통 추천해 주세요~ 음식물 2015/08/28 1,147
477058 영화관에서 음식먹는것 그럼 커피전문점은요? 24 냄새가싫다 2015/08/28 3,235
477057 옆으로 돌아누우면 다리가 땡기는데 병일까요? 1 .. 2015/08/28 1,079
477056 도깨비 방망이 비싼 값을 하나요?(분리형 제품은 어떤지?) 5 고민.. 2015/08/28 2,281
477055 연애할때보다 결혼 십년차인 지금이 좋아요. 4 whffhr.. 2015/08/28 2,006
477054 상가 세입자인데요... 2 상가세입자 2015/08/28 1,553
477053 박세리 아빠, 이덕화가 아빠를 부탁해에 나온데요. 15 2015/08/28 5,895
477052 중3아이...남녀공학vs 여고 .. 선택할수있다면? 어디가 좋을.. 1 고민 2015/08/28 1,143
477051 간장게장 먹고 알러지 생길수 있나요? 11 갑각류 알러.. 2015/08/28 10,717
477050 박정희 신드롬이 가장 절정에 달하던 때가 언제였을까요? 2 엘살라도 2015/08/28 952
477049 그래도 푸르른 날에 끝나니 서운하네요 ㅠ 8 허전 2015/08/28 2,203
477048 종로나 광화문 쪽 잘 아시는 분요. 10 00 2015/08/28 2,352
477047 "총선필승!" 주어 없다는 김무성의 무식함에 .. 25 닭인가 2015/08/28 1,740
477046 이명희가 딸들중 가장 능력이 11 ㅇㅇ 2015/08/28 6,251
477045 자궁에 근종이 없어질수 있나요? 8 고민 2015/08/28 4,104
477044 화상경마장 건물에 키즈카페 지으라고 12억 지원 .. 미래부의 .. 3 세우실 2015/08/28 1,164
477043 8월 28일 한겨레 그림판 1 시사 2015/08/28 764
477042 초등 5년..수학학원 다녀야 하나요? 8 hj000 2015/08/28 3,293
477041 간단히 만드는 김밥 한가지 4 ㅇㅇ 2015/08/28 4,120
477040 남자한테 매달리고싶어요? 8 ㅡㅡ 2015/08/28 3,168
477039 스타벅스 이벤트 하네요~ 7 2015/08/28 3,073
477038 30대 여동생 보험이 하나도 없어요 17 ... 2015/08/28 2,818
477037 제동생.. 폐에서 뇌로 전이가 됐어요.도와주세요 3 희망 2015/08/28 4,263
477036 개포동 근처 목욕탕이나 찜질방 알려주세요 2 부디 추천 2015/08/28 1,939
477035 배경 음악 좀 알려 주세요. 3 햇살과바람 2015/08/28 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