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녀전쟁 서초동 사건 이 시간에 소주마십니다

남의일만은아닌 조회수 : 2,486
작성일 : 2015-01-07 12:42:17
모녀글 밤새 보면서 어찌나 아픈지
아이의 슬픔은요.
나를 낳은 사람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런 질문에서 시작한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거절이
엄마도 사랑하지 않는 애인데 누가 좋아하겠냐고
사람이 만나다가 헤어질 수 있고
만남과 이별 가벼울 수도 있는데
그렇게 머리로는 생각하려고 해도

늘 스스로 낳아준 엄마마저 하찮게 대한
하찮은 사람이 되어요.
엄청 우울한 사람인거죠.

그런데 엄마는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사연 읽는 것도 가슴이 먹먹한 눈물의 드라마
자식이라도 잘 키워보겠다고
본인의 판단에 최선을 다해서
죽자사자 노력했어요.
그게 자신의 인생 보상받으려 아이에게 투영했다는
그런 비난할 자격 누가 있을까요?
자식에게 사과? 삶이 그 아이를 위한 건데?
엄마, 나는 엄마가 이렇게 말해서 너무 서운하고 속상했어요.

그렇겠구나. 엄마도 사람이다보니 자제가 안됐다. 정말 미안해.

이런 거 쉽지 않아요.

모녀전쟁, 따님이 이 글을 꼭 보길 바래요.
엄마때문에 속상했던 심정 콘테스트 나가면
제가 일등할거예요.
지금의 자신을 보세요.
허접해요? 형편없어요?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의 모습으로 사는 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의 힘으로 오늘의 내가
있는 거예요. 분명 사랑받은 거 맞아요. 사랑의 색깔로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엄마는 분명 사랑했어요. 지금도 사랑하구요. 뭐든지 본인이 믿지 않으면 그냥 그 꼴로 살아요. 엄마는 님 나이에 결혼해서 애낳고 정신없이 살았어요. 자신을 다 버리구요. 시선을 좀 멀리해서 바라봐요. 가련한 여인이랍니다.

엄마

진심어린 사과 너무 힘들어요.
죽자사자 산 내 인생 아이들에게 사과까지 해야하다니
너무 억울하고 힘들고 아마 이럴바에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거예요. 미안한 맘 들었다가도 부딪치면서 사람에게 질려버렸겠죠.
사과하지마세요. 엄마는 죄가 아니예요. 대신 들어주세요. 그거면 되요.
IP : 223.62.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5.1.7 12:49 PM (112.154.xxx.62)

    저는 이 글에 공감..
    자녀분 입장 어머니 입장 다 공감합니다..
    잘되면 본인이잘난거고 못되면 부모탓..도 좀없어졌으면..
    자식은 부모버려도 부모는 자식안버린다 생각합니다

  • 2.
    '15.1.7 1:06 PM (1.236.xxx.204)

    모녀가 둘다 표현방식이나 사고의 수준이 극단적이더군요.
    이렇게 안맞을 수 있나싶게....
    딸에게서 엄마의 모습이, 엄마에게서 딸의 모습이 투영되었거나, 동일인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3. 모녀가
    '15.1.7 1:14 PM (50.183.xxx.105)

    모두 표현방식이나 사고의 수준이 극단적이더군요...
    그게 두 사람이 모녀잖아요.
    엄마와 딸이니 닮은걸 어쩌겠어요.
    아마 어느순간 엄마랑 내가 같다는걸 깨달을때 자신이 더 싫어질수도 있어요.에효...

  • 4. 시간이 흐르면
    '15.1.7 1:32 PM (61.84.xxx.86)

    저도 이글에 격하게 공감해요

  • 5.
    '15.1.7 2:51 PM (1.177.xxx.214)

    그 두 분의 관계는 어머니가 먼저 치유 받은 건강한 정신이 있어야 딸을 치유할 수 있다는 구조인데
    안타깝게도 어머니 상처의 원흉?인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분도 전혀 이 관계에서의 문제점을 인지 못하는 거 같고 개선 하려는 의지도 없지 않나 싶었구요.
    어머니의 정신 세계가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이니 딸과의 관계 개선도 어렵겠더라구요.
    두 사람이 극단적이라고는 하지만 이 상황까지 오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습니까..
    남 일인데도 이 두분은 어떻게든 좀 보듬어 주고 싶고 도와 주고 싶은데 뭐 어찌 할 수도 없고..
    두 사람 다 기구한 사연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그저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193 중등 둘 데리고 오늘 어디 갈까요 더운데 집에 있을까요 3 방학 2015/08/03 1,089
469192 가죽쇼파 1년 더 쓰는법 아이디어좀주세요~~ 6 더워요 2015/08/03 1,719
469191 7살 여아 물놀이용품 추천좀 해주세요 4 물놀이 2015/08/03 782
469190 로그인할 때 갑자기 회원가입 인증메일 확인하라 하더니 이전 작성.. 이상하다 2015/08/03 451
469189 의류 도난방지택? 9 날도 더운데.. 2015/08/03 4,835
469188 생일 챙겨주어야 할까요? 2 반항하는 아.. 2015/08/03 550
469187 좌욕기 써보신 분 계세요? 1 좌욕기 2015/08/03 1,622
469186 일주일 휴가 다녀 왔더니 날파리가 들끓는데 어떻게 없애나요? ㅠ.. 9 여행 2015/08/03 2,983
469185 “신동빈을 회장으로 임명한 적 없다” 外 5 세우실 2015/08/03 2,248
469184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기도 갖기도 힘든 일 5 월요일 2015/08/03 1,546
469183 강남차병원 유방암 수술 어떤가요? 3 metal 2015/08/03 3,000
469182 보네이도 효과적으로 쓰려면 4 ... 2015/08/03 3,204
469181 예쁜 여자 한번 더 쳐다보는 남편이 그냥 보기 싫으네요 17 중년 2015/08/03 9,643
469180 성인남자 안경 10만원정도면 가능할까요? 2 안경 2015/08/03 1,029
469179 예전 친구가 연락하면 반가울까요? 2 holly 2015/08/03 1,398
469178 2015년 8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5/08/03 577
469177 가려운머리, 샴푸 추천 부탁드려요 13 ㅇㅇㅇ 2015/08/03 2,606
469176 그리스랑 이태리는 정서가 비슷한가요? 4 .~ 2015/08/03 1,465
469175 숙박비환불 관련-사이판 월드 리조트에 있어요 2 환불 2015/08/03 2,774
469174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 보험설계사 성폭행 논란 7 ㅎㅎ 2015/08/03 2,644
469173 서운중 근처 아파트 좀 추천해 주세요. 6 서울 2015/08/03 2,003
469172 아파트 분양받기까지 5달 정도 기간이 뜨네요.. 2 .... 2015/08/03 1,719
469171 유아영어교육하시는 분들 계시면...아이 영어책 읽어주는 방법 조.. 11 고민입니다... 2015/08/03 2,844
469170 로밍 국제전화비 vs 호텔전화요금 전화 2015/08/03 1,546
469169 급해요.우울증약 과다복용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5 슬퍼요 2015/08/03 5,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