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들 이번 학기 성적보고 너무 놀라서...
전공과목을 모조리 망쳤네요...
F 에 D로....
남편이랑 화가 나는데 이젠 애같이 마구 혼낼 수도 없고,,,
조근 조근 이유가 뭔지, 전공이 안맞는건지 물어보는데
아들이 펑펑 웁니다...
본인도 예상못한 결과겠지요... 아들은 B 는 받을 줄 안 모양인데..
그렇게 얘기하다 한숨짓다 먼저 누워서 있으려니
아들은 머리가 아프다고 두통약 챙겨먹고 나가더라구요...
그렇게 기죽어서 눈물 뚝뚝 흘리는 아들보기 또 맘아프기도 하고...
제가 학교다닐때 학점 나쁘게 받은 것보다 더 괴롭네요.
대학만 보내면 한시름 놓나 했더니, 이젠 또 학점과 졸업걱정...
졸업하면 또 취업에, 결혼걱정하겠지요...
자식이라는 건 부모를 끝없이 시련하게 하고, 그 시련을 통해 성장시키는 것이라 자꾸 되뇌입니다.
그래도 마음이 아프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아들 혼자 끙끙 앓는 고민이 있어서 그런건지
애가 닳고... 그냥 참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