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긴긴 장편의 글을 읽다가 저도 한 글 남기네요.
님 심정, 충분히 이해가고,,, 너무 이해가다못해 내가 쓴글 아닐까 하는 심정까지 들었네요.
따님이 다 컷는데 왜 그러냐, 독립해라, 그렇다고 그 행동은 과하다고들 하는데
전 백퍼 이해합니다.
20년.
한창 인성이 성숙해지고 뇌가 발달하며 인과관계를 맺어야 할 그 시기에
'나'를 인정받지 못하고 동생과의 차별을 느끼며 꽉 막힌 벽같은 사람에게 언어폭력을 들어보면 알게됩니다.
왜 20살이 되서도 성인이 될 수 없는지
공감받지 못한다는 그 답답함 그 암담함 ,,,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고등학교쯤 되어 싸우면 끝말은 '그럼 이집에서 나가'
'니 아빠한테 가' '니 안에 악마가 들었어' 하면서 ,,, 정말 상처 많이 받았어요
초등때 이후 기억에 엄마가 안아준 기억이 없어요
손잡는것도 어색해요.
지금 말하면 그정돈 아니였다 그래요. 난 정말 외롭고 힘들고 속이 답답했었는데..
아니야 엄마가 이랬어이랬어 하면
너넨안그랬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하며 인정을 안하세요.
다 커서 뭘 기대하냐 할 수도 있는데, 어릴때부터 공감능력이 없는 부모밑에서 자라면 그래요 ,,
그래도 내 맘 알아줬으면 싶고,,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온전히 내 입장에서 다독여주고 상처 달래줬으면 하고
그 기대를 못놓아요. 알아요..
아마 그래서 따님도 글 쓰셨을꺼예요. 따님이 하는 발악은 소통하고 싶은 욕구예요.
미치게 내 감정을 잘 모르는 어머니에 대한 마지막 외침인데,,
어머니는 못받아들이죠. '너가 나한테 어떻게 그런 행동을..''부모한테 어떻게 그런말을..'
하면서,, 딸이 한 몇가지 행동만 크게 확대해석을 해요.. 미칠 노릇이죠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죽일년이다
엉엉울면서 엄마 이겨먹으니 속 시원하냐, 꼬박꼬박 말대꾸나 하고, 이러시고,,
그냥 진심으로 그때는 내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랬으면 안됐지..
지금이라도 잘 해보자. 마음속 이야기 잘 공감하며 들을께
이런 진심이 필요한건데,,,
어머니는 그러셔요. 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말은 했죠... 말은.. 미안하다 한마디하고 근데 나는 이랬고 저랬고,
그래서 그 말들으니 됐냐? 이런식이예요.. 에효... 진짜 벽이 이런벽이 없고
완전체가 이런완전체가 없고,,
오죽하면 대학교때까지 친구들과 어떻게 이야기해야하는지 소통이 뭔지 잘 몰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초기에 가정에서 그런걸 못배우니까요.
님 글 보면서 어찌나 공감가던지..
저도 20대때까지는 많이 끊임없이 싸워도보고 말도해보고, 집도나가보고 했는데
정말 슬픈건 내 어머니가,,, 태어나서 처음 나의 안식처가 되어야했던 그 어머니가
백날 말해도 모른다는거예요
그래서 전 혼자서 책도 많이 일고, , 좋은 강연도 많이 듣고 혼자 노력했어요
그냥.. 그래 인정하면 마음속에 생채기는 아직있지만 살아지더라구요
굳이 내 맘 다 안알아줘도,,, 난 그렇게 안살면 되.. 하면서
성인되고,, 10년을 혼자 죽도록 노력하고 다짐했어요
아마 30살이 되서도 불쑥불쑥 힘드실꺼예요.
그리고 억울할때도 있을꺼예요..
엄마는 나보다 더 성인인데 왜 감싸주질 못하지 하면서,,
그때마다 그래도 나같은 사람도 또 있구나.. 그래도 살아갈 방법은 어딘가에 있을꺼야..
내 감정 공감은,,,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채우면서,,
그렇게 지내시길 바래요
정말 꼭 좋은일 생기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