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글과 댓글 보니..

최근글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15-01-07 03:51:00

저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급살 맞아 죽을 년?

저것만 없었어도, 저게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저주 같은 말을 엄마에게서 들었죠

제가 2남 2녀중 막내에요

아들,아들,딸,딸..순서죠

제가 태어난 후, 할머니가 아버지, 엄마 각방을 쓰게 했대요

암튼  제 기억에도 전 엄마랑 자고

언니는 할머니랑 자고...그랬죠

그리고 동네 떠들썩하게 아버지,엄마 싸운 기억도 있구요

물론, 엄마한테 사랑 받은 기억도 분명 있습니다..

근데 외숙모가 언젠가 그러더군요

우리집 오면 애들이  주늑 들어 있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네, 그랬겠죠...집에서 큰 소리 나는데, 게다가 전 그럴 때마다

모든 불행의 원흉이 됐는데...

그렇게 가난한 집도 아니었는데, 4남매중 막내인 저만

돌잔치는 커녕, 돌사진 조차 없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교실 뒤 게시판에 붙인다고

돌사진, 어릴 적 사진 가져오라는데..

그때 울고 싶었고, 부끄러웠죠..

부모조차 축복해주지 않는 생일....

그런 환경에서 자라,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을까요

그 엄마 원글 보면서, 참 솔직하지 못하다는 느낌 받았죠.....

그게 다가 아닐텐데, 딸이 겪었을 아픔이 그게 다가 아니었을텐데

너무 쉽게 얘기하더니...댓글에서는

시댁과 남편에게서 받은 설움을 얘기하더군요.

아, 바로 이해가 됐네요.....

전, 지금도 엄마와 저의 관계는 애증이라고 합니다...

엄마 돌아가시게 되면 슬프겠죠..

엄마 음식도 먹고 싶어질테고...

지금도 불쌍한 여자, 사람이란 생각을 하니까요...

근데, 아무나 부모가 안됐으면 좋겠어요...진심으루요...

이런 말 하는 것도 너무 슬프긴 하네요....

 

 

 

IP : 180.228.xxx.1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호
    '15.1.7 4:00 AM (223.62.xxx.78)

    님 잘자랐어요. 고생했어요 정말.... 행복하세요~!!

  • 2. 아 맘 아파요
    '15.1.7 4:02 AM (115.93.xxx.59)

    저도 그렇지만 도대체
    엄마로부터
    말도안되는 무시무시항 상처를 받은 딸들이
    왜 이리 많은건가요? ㅠㅠ

  • 3.
    '15.1.7 4:03 AM (180.229.xxx.99)

    이 집도 할머니가 미쳤네요
    무슨 아들내외를 각방을 쓰게하고 어쩌고까지 간섭하는 시모라니
    어머니도 참...새댁도 아니고 자식이 넷이나되면 연차도 있었을텐데 시모가 뭐라하든 걍 무시하시지

  • 4. ㅇㅅㅇ
    '15.1.7 4:22 AM (113.131.xxx.162)

    저도 이 밤에 님글과 이전의 모녀 관련 글 보면서 깜짝 놀랐네요ㅜ이토록 많은 딸들이 학대를 받았다니ㅜㅜ

  • 5. 밤호박
    '15.1.7 4:26 AM (125.182.xxx.80)

    그게 아마 우리나라 남아선호사상 남존여비 등등 이런 남녀차별에서 오는 집단적인 정신병 같아요 맘아파서 잠을 못이루고 이러고 있네요

  • 6. 결국
    '15.1.7 4:29 AM (1.233.xxx.159)

    시부모의 며느리 구박이 손주한테 가는 거군요.

  • 7.
    '15.1.7 8:20 AM (1.232.xxx.214)

    그 딸이 그렇게나 학대를 받았다구요~?오히려반대구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137 탑층도 층간소음 있다네요 16 아파트 2015/12/02 8,399
506136 냉동했다가 해동된 명란젓 먹어도 될까요? 2 싱글이 2015/12/02 2,535
506135 한인섭 “우매·포악한 위정자 몰아내자는 게 민주주의” 2 샬랄라 2015/12/02 628
506134 자녀 핸드폰 망치로 부신 경험 있으신 분 14 혹시 2015/12/02 3,634
506133 쌍꺼풀 매몰법 49 333 2015/12/02 3,241
506132 서울에 피쉬앤 칩스 영국맛나게 하는곳 있나요? 11 2015/12/02 1,954
506131 집에서도 물은 셀프여야 하지 않나요 49 .. 2015/12/02 2,137
506130 서울 도심 호텔서 일왕 생일 축하파티 ‘논란’ 10 친일파들 2015/12/02 1,818
506129 수능잘본 친구네 집은 오늘 외식갔다는데 49 .. 2015/12/02 5,333
506128 노부영 해보신분 질문좀 드릴께요ᆢ 2 ᆞᆞᆞ 2015/12/02 2,735
506127 과학고에서 의대 진학해도 되는 건가요? 11 .... 2015/12/02 4,017
506126 수능만점자들 거의 혼자 공부했다는 거 사실인가요 뻥인가요? 30 ㄹㄴㅇ 2015/12/02 11,421
506125 비대칭성 음영(유방암 검진시) 2 건강검진 2015/12/02 2,571
506124 간장두종지 칼럼 ㅎㅎ이제 읽었어요..ㅎㅎ 6 ㅇㅇㅇ 2015/12/02 2,204
506123 술먹은 밤 무릎 팔꿈치 부위 통증 2 조언주세요 2015/12/02 2,361
506122 "종교인 세금은 자발적으로.." 한기총, 입법.. 3 샬랄라 2015/12/02 788
506121 세월호 유가족 투쟁..1년의 기록..'나쁜나라' 3일 개봉 3 세월호다큐 2015/12/02 768
506120 케이트 미들턴 47 올리브 2015/12/02 19,381
506119 고등학생까지 상식을 위해 최소한 읽어야 할 책이 뭐라고 생각하세.. 6 교양서 2015/12/02 1,729
506118 [산부인과] 청담마리, 미래와 희망 - 선생님 추천 부탁드려요... 8 병원 2015/12/02 3,157
506117 오늘 백반토론 ㅋㅋㅋㅋㅋ 2 ........ 2015/12/02 1,417
506116 엄마 입원 병원 선택 고민됩니다. 1 재활 2015/12/02 872
506115 부산에서 제일 괜찮은 부페가 어디인가요? 5 .. 2015/12/02 2,345
506114 힐링캠프에서 신은경이 뇌수종에 걸린 아들에 대해 말하는 장면 여우주연상 2015/12/02 3,165
506113 코엑스정시박람회 가보신 분 계신지요 1 낮달 2015/12/02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