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급살 맞아 죽을 년?
저것만 없었어도, 저게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저주 같은 말을 엄마에게서 들었죠
제가 2남 2녀중 막내에요
아들,아들,딸,딸..순서죠
제가 태어난 후, 할머니가 아버지, 엄마 각방을 쓰게 했대요
암튼 제 기억에도 전 엄마랑 자고
언니는 할머니랑 자고...그랬죠
그리고 동네 떠들썩하게 아버지,엄마 싸운 기억도 있구요
물론, 엄마한테 사랑 받은 기억도 분명 있습니다..
근데 외숙모가 언젠가 그러더군요
우리집 오면 애들이 주늑 들어 있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네, 그랬겠죠...집에서 큰 소리 나는데, 게다가 전 그럴 때마다
모든 불행의 원흉이 됐는데...
그렇게 가난한 집도 아니었는데, 4남매중 막내인 저만
돌잔치는 커녕, 돌사진 조차 없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교실 뒤 게시판에 붙인다고
돌사진, 어릴 적 사진 가져오라는데..
그때 울고 싶었고, 부끄러웠죠..
부모조차 축복해주지 않는 생일....
그런 환경에서 자라,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을까요
그 엄마 원글 보면서, 참 솔직하지 못하다는 느낌 받았죠.....
그게 다가 아닐텐데, 딸이 겪었을 아픔이 그게 다가 아니었을텐데
너무 쉽게 얘기하더니...댓글에서는
시댁과 남편에게서 받은 설움을 얘기하더군요.
아, 바로 이해가 됐네요.....
전, 지금도 엄마와 저의 관계는 애증이라고 합니다...
엄마 돌아가시게 되면 슬프겠죠..
엄마 음식도 먹고 싶어질테고...
지금도 불쌍한 여자, 사람이란 생각을 하니까요...
근데, 아무나 부모가 안됐으면 좋겠어요...진심으루요...
이런 말 하는 것도 너무 슬프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