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세상살이 힘드네요..

긍정녀 조회수 : 2,192
작성일 : 2015-01-06 23:10:41
대학가에서 규모있는 휘트니스클럽 인포를하고있어요. 아줌마 회원들이 늘상 문제를 일으켜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ㅡ 탈의실에서 대여섯명 주저앉아서 뭐 먹고 들어오는 아가씨들 옷 갈아입는데 훑어보면서 말시키고.. 아가씨들이 쫓아내려와서 정색을 하고 그래서 아줌마 회원들한테 주의를 주는데요.. 그럴때마다 나오는 말.. 내가 여기 몇년을 다녔는데 레파토리.. 저는 좋게좋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에휴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공용샤워실에서 염색해서 컴플레인. 탈의실에서 운동화신고 돌아다녀서 컴플레인. 매번 말하면 에구에구 내가 무릎이 아파서 주절주절 오늘은 미용실이 문을 닫아서.. 아이구 다리야.. 운동화도 무릎이 아파서 이해해줘요~
정말 본인이 10년을 다녔든 20년을 다녔든 대단한 vip라고 생각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갑질 공통점은 내가 여기 해준게 얼만데~ 더라구요... 진짜.. 당신 말고 10년 20년 다니는 vip쎄고 쎘는데 본인만 특급 vip라고 생각하나봐요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저와 같이 일하는 어린 직원이 탈의실에서는 운동화를 벗어달라고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길래 주의를 줬대요.. 녹음해와서 녹음파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니가 어디서 날 가르치려드냐. 나 공중도덕 잘지키는데 무릎이 아파서 그런다. 내가 배워도 너보다 더 배운사람이다. 너같은애 가르치는 사람이다 내가 (원룸 주인인거 뻔히 아는데..)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너 늙어서 무릎아플꺼 내가 다 지켜볼꺼다. 너는 규칙 다 지키면서 사냐. 결국에는 하는 말이.. 니가 그러니까 이런데서 일하면서 사는거다.. 에휴...
저희 직원들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용돈벌이 하려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얘기들으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음성파일 듣는데 제가 눈물이 주륵주륵.. 다들 유명 사립대 지방거점 국립대 나와서 나름 꿈 이뤄보겠다고 주경야독하는 친구들인데.. 아줌마들 속내는 이런거였구나... 너무 화도 나고..
한편으론 드는생각이.. 만약 이게 본업이고 생업이라면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최종 직장인데 이런 취급 이런 얘길 들었다면 얼마나 처참할까..
설령 내가 못배워서 기회가 없어서 본업이 그래 아줌마 말대로 고작 헬스장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그렇다면 이런 취급 받아도 되는건가. 언제까지나 슈퍼을로 살아가는게 암묵적으로 약속된 사회 계급인가.. 하...
오늘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해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내일부턴.. 공부에 정진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네요.
IP : 175.197.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준낮은 기성세대
    '15.1.6 11:26 PM (122.36.xxx.29)

    운동하는곳.
    휘트니스 클럽이든 주민체육센터 든 간에 젤 힘든게 바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라는거죠

    특히 할줌마 할저씨 갑질 최고 입니다...

    정말 매너는 어디다 뒀고 ... 뭘 배웠는지.. 젊은 처자들 훑어보고 뒷담화...

    뒤에서 수근거리는건 애교죠

    대놓고 몸매 품평회 하고..... 규칙을 알려줘도 잊어버렸네... 뭐네 하면서 듣지도 않고

    말도 마세요

    왜 부자들이 연간 회원권 끊어서 비싼 휘트니스 클럽 가는지 이해가 갑니다

    수영장이든 헬스든간에 할줌마 할저씨들 추잡함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게 나이들고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인가 싶기도하고...

  • 2. 네...전엔
    '15.1.6 11:37 PM (180.228.xxx.59)

    보통 어른이 청소년을 돌본다고 얘기햇엇는데
    이젠 청소년이 나이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해야하는 시절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거나 그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현상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 3. 이래서 한국은선진국
    '15.1.6 11:56 PM (203.226.xxx.205)

    되려면 멀었어요 번듯한 직장만 높이보고 납작엎드리는 인성들 때문 ᆢ 허나 이제 그런직장들 다 사라지는 추세고 결국 서비스업만남는다고 하더군요 직업귀천 이젠 없어져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932 부자는 아니지만 30대 중반인데 티파티 약8부반지 롤렉스시계.... 16 부자는 2015/08/28 5,486
476931 이번추석 보통 며칠 쉬나요?(병원 음식점) 2 추석 2015/08/28 896
476930 (펌) 나는 동성애자의 엄마입니다 19 윤지 2015/08/28 5,999
476929 불법소각하는거 같아요. 3 꽃마리 2015/08/28 1,177
476928 맥심 이잡지 폐간해야되는거아닌가요?충격이네!! 2 맥심 2015/08/28 1,595
476927 소개팅 첫 연락.. 밤 11시 카톡.. 9 .. 2015/08/28 10,311
476926 이런 사람 왜 이러는 걸까요? 2 ㅠㅠ 2015/08/28 992
476925 한달 안됐어도 월급일에 월급받을수 있나요? 6 ~~~월급일.. 2015/08/28 1,242
476924 중학생 인강 부탁드려요 5 저기 2015/08/28 2,035
476923 바퀴벌레꿈 나쁜가요? 1 시작 2015/08/28 1,175
476922 막힌 변기 수리하는 비용 6 ㅇㅇ 2015/08/28 1,542
476921 헝가리/프라하/슬로바키아/크로아티아 - 치안은 어떤가요. 3 여행 2015/08/28 3,659
476920 2015년 8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5/08/28 878
476919 방광염이 도저히 낫지 않아요 ㅠㅠ 23 .. 2015/08/28 7,092
476918 [서울] 두통, 위장 장애 잘 보는 한의원 추천 좀..... 2 머리아파 2015/08/28 1,866
476917 공병 돌려주고 아모레퍼시픽 뷰티포인트 받기 2015/08/28 1,109
476916 신라면 맛이 이렇게 없었나요?? 30 ... 2015/08/28 8,568
476915 살기 어떤가요? 1 불광동 대우.. 2015/08/28 1,569
476914 아버지의 과도한 스킨쉽 동상이몽 방통위 신고 결과 왔습니다. 11 동상이몽 2015/08/28 9,266
476913 이승만 정권에서 총살당한 독립운동가 故 최능진..64년 만에 무.. 3 참맛 2015/08/28 1,120
476912 오늘 백중절이라네요. 1 -.- 2015/08/28 1,811
476911 뷰러 마스카라 무서움.. ㅇㅇ 2015/08/28 2,315
476910 상사 독촉 싫어서 카톡 탈퇴한분 있나요?? 3 234 2015/08/28 1,295
476909 사람의 인연이란 참 신기하네요. 7 ... 2015/08/28 7,727
476908 형사사건 조정위원회라는 곳 불참해도 될까요? 1 처음본순간 2015/08/28 10,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