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세상살이 힘드네요..

긍정녀 조회수 : 2,199
작성일 : 2015-01-06 23:10:41
대학가에서 규모있는 휘트니스클럽 인포를하고있어요. 아줌마 회원들이 늘상 문제를 일으켜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ㅡ 탈의실에서 대여섯명 주저앉아서 뭐 먹고 들어오는 아가씨들 옷 갈아입는데 훑어보면서 말시키고.. 아가씨들이 쫓아내려와서 정색을 하고 그래서 아줌마 회원들한테 주의를 주는데요.. 그럴때마다 나오는 말.. 내가 여기 몇년을 다녔는데 레파토리.. 저는 좋게좋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에휴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공용샤워실에서 염색해서 컴플레인. 탈의실에서 운동화신고 돌아다녀서 컴플레인. 매번 말하면 에구에구 내가 무릎이 아파서 주절주절 오늘은 미용실이 문을 닫아서.. 아이구 다리야.. 운동화도 무릎이 아파서 이해해줘요~
정말 본인이 10년을 다녔든 20년을 다녔든 대단한 vip라고 생각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갑질 공통점은 내가 여기 해준게 얼만데~ 더라구요... 진짜.. 당신 말고 10년 20년 다니는 vip쎄고 쎘는데 본인만 특급 vip라고 생각하나봐요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저와 같이 일하는 어린 직원이 탈의실에서는 운동화를 벗어달라고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길래 주의를 줬대요.. 녹음해와서 녹음파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니가 어디서 날 가르치려드냐. 나 공중도덕 잘지키는데 무릎이 아파서 그런다. 내가 배워도 너보다 더 배운사람이다. 너같은애 가르치는 사람이다 내가 (원룸 주인인거 뻔히 아는데..)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너 늙어서 무릎아플꺼 내가 다 지켜볼꺼다. 너는 규칙 다 지키면서 사냐. 결국에는 하는 말이.. 니가 그러니까 이런데서 일하면서 사는거다.. 에휴...
저희 직원들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용돈벌이 하려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얘기들으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음성파일 듣는데 제가 눈물이 주륵주륵.. 다들 유명 사립대 지방거점 국립대 나와서 나름 꿈 이뤄보겠다고 주경야독하는 친구들인데.. 아줌마들 속내는 이런거였구나... 너무 화도 나고..
한편으론 드는생각이.. 만약 이게 본업이고 생업이라면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최종 직장인데 이런 취급 이런 얘길 들었다면 얼마나 처참할까..
설령 내가 못배워서 기회가 없어서 본업이 그래 아줌마 말대로 고작 헬스장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그렇다면 이런 취급 받아도 되는건가. 언제까지나 슈퍼을로 살아가는게 암묵적으로 약속된 사회 계급인가.. 하...
오늘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해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내일부턴.. 공부에 정진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네요.
IP : 175.197.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준낮은 기성세대
    '15.1.6 11:26 PM (122.36.xxx.29)

    운동하는곳.
    휘트니스 클럽이든 주민체육센터 든 간에 젤 힘든게 바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라는거죠

    특히 할줌마 할저씨 갑질 최고 입니다...

    정말 매너는 어디다 뒀고 ... 뭘 배웠는지.. 젊은 처자들 훑어보고 뒷담화...

    뒤에서 수근거리는건 애교죠

    대놓고 몸매 품평회 하고..... 규칙을 알려줘도 잊어버렸네... 뭐네 하면서 듣지도 않고

    말도 마세요

    왜 부자들이 연간 회원권 끊어서 비싼 휘트니스 클럽 가는지 이해가 갑니다

    수영장이든 헬스든간에 할줌마 할저씨들 추잡함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게 나이들고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인가 싶기도하고...

  • 2. 네...전엔
    '15.1.6 11:37 PM (180.228.xxx.59)

    보통 어른이 청소년을 돌본다고 얘기햇엇는데
    이젠 청소년이 나이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해야하는 시절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거나 그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현상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 3. 이래서 한국은선진국
    '15.1.6 11:56 PM (203.226.xxx.205)

    되려면 멀었어요 번듯한 직장만 높이보고 납작엎드리는 인성들 때문 ᆢ 허나 이제 그런직장들 다 사라지는 추세고 결국 서비스업만남는다고 하더군요 직업귀천 이젠 없어져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143 동네엄마끼리 학벌 직업 등등 공개하나요 11 ... 2015/10/19 7,077
492142 저도 벽돌사건 비슷한 걸 겪었어요 6 00 2015/10/19 2,029
492141 고춧잎 말릴때 데쳐서 말리는 건가요? 6 고춧잎 2015/10/19 1,183
492140 중국 위안화 국제통화 추진.. 미국 금융견제 넘어설까? 1 위안화 2015/10/19 776
492139 운전연수 받고 운전 잘하시나요? 10 mm 2015/10/19 2,931
492138 테8 매직핸즈 유용한가요?? 4 후라이팬 2015/10/19 1,197
492137 휴가 나온 아들,복귀할때 10 가을 2015/10/19 2,495
492136 나한테 말 해놓고 안했다고 딱 잡아떼는 사람 4 bbbb 2015/10/19 1,465
492135 예비고3 엄마 걱정이 많네요 .. 2015/10/19 1,400
492134 창구에서 저를 지칭하면서 '이 사람 다음에 내차례에요?' 그러는.. 49 ........ 2015/10/19 5,001
492133 맛있는 탕수육 만들기방법 아시는분요 4 맛있는 탕수.. 2015/10/19 1,254
492132 [비평] ‘교과서’ 문제가 아니다 / 문강형준 2 역사전쟁 2015/10/19 638
492131 아이 겨울내복.. 사이즈 관련 질문입니다~ 6 질문 2015/10/19 862
492130 이미 삶은 달걀 껍질 잘까지게 하는 법 없나요? 7 이미 2015/10/19 1,823
492129 (해결) 교육부에 팩스 보냈어요 2 쪼꼬렡우유 2015/10/19 761
492128 알콜중독엄마 약먹었답니다. 4 ㅜㅜ 2015/10/19 4,513
492127 은마상가에 유명한 떡집아세요? 3 날개 2015/10/19 3,350
492126 잘먹고 잘자는데 몸이 피곤한 경우는 왜그런가요ㅠㅠ 3 dsds 2015/10/19 1,788
492125 신민아의 기부선행 기사.. 2 칭찬할건칭찬.. 2015/10/19 1,694
492124 오래동안 모쏠 .. 이 경우 어떻게 할까요? 7 ㅇㅇ 2015/10/19 2,279
492123 뒤 늦게 이승철 노래와 ...리즈시절 이승철에게 빠져버렸어요.... 1 ... 2015/10/19 770
492122 도라지 대추차 끓이는데 하얀 거품 괜찮나요? 3 lll 2015/10/19 3,021
492121 전세 만기 전 이사시에 세입자인데요. 1 ... 2015/10/19 852
492120 독해가 안돼서 그러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4 엊그제 글 2015/10/19 646
492119 히든싱어 재방 보는데 민경훈 입이 너무 이쁘네요. 9 ... 2015/10/19 3,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