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세상살이 힘드네요..

긍정녀 조회수 : 2,033
작성일 : 2015-01-06 23:10:41
대학가에서 규모있는 휘트니스클럽 인포를하고있어요. 아줌마 회원들이 늘상 문제를 일으켜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ㅡ 탈의실에서 대여섯명 주저앉아서 뭐 먹고 들어오는 아가씨들 옷 갈아입는데 훑어보면서 말시키고.. 아가씨들이 쫓아내려와서 정색을 하고 그래서 아줌마 회원들한테 주의를 주는데요.. 그럴때마다 나오는 말.. 내가 여기 몇년을 다녔는데 레파토리.. 저는 좋게좋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에휴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공용샤워실에서 염색해서 컴플레인. 탈의실에서 운동화신고 돌아다녀서 컴플레인. 매번 말하면 에구에구 내가 무릎이 아파서 주절주절 오늘은 미용실이 문을 닫아서.. 아이구 다리야.. 운동화도 무릎이 아파서 이해해줘요~
정말 본인이 10년을 다녔든 20년을 다녔든 대단한 vip라고 생각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갑질 공통점은 내가 여기 해준게 얼만데~ 더라구요... 진짜.. 당신 말고 10년 20년 다니는 vip쎄고 쎘는데 본인만 특급 vip라고 생각하나봐요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저와 같이 일하는 어린 직원이 탈의실에서는 운동화를 벗어달라고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길래 주의를 줬대요.. 녹음해와서 녹음파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니가 어디서 날 가르치려드냐. 나 공중도덕 잘지키는데 무릎이 아파서 그런다. 내가 배워도 너보다 더 배운사람이다. 너같은애 가르치는 사람이다 내가 (원룸 주인인거 뻔히 아는데..)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너 늙어서 무릎아플꺼 내가 다 지켜볼꺼다. 너는 규칙 다 지키면서 사냐. 결국에는 하는 말이.. 니가 그러니까 이런데서 일하면서 사는거다.. 에휴...
저희 직원들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용돈벌이 하려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얘기들으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음성파일 듣는데 제가 눈물이 주륵주륵.. 다들 유명 사립대 지방거점 국립대 나와서 나름 꿈 이뤄보겠다고 주경야독하는 친구들인데.. 아줌마들 속내는 이런거였구나... 너무 화도 나고..
한편으론 드는생각이.. 만약 이게 본업이고 생업이라면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최종 직장인데 이런 취급 이런 얘길 들었다면 얼마나 처참할까..
설령 내가 못배워서 기회가 없어서 본업이 그래 아줌마 말대로 고작 헬스장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그렇다면 이런 취급 받아도 되는건가. 언제까지나 슈퍼을로 살아가는게 암묵적으로 약속된 사회 계급인가.. 하...
오늘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해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내일부턴.. 공부에 정진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네요.
IP : 175.197.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준낮은 기성세대
    '15.1.6 11:26 PM (122.36.xxx.29)

    운동하는곳.
    휘트니스 클럽이든 주민체육센터 든 간에 젤 힘든게 바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라는거죠

    특히 할줌마 할저씨 갑질 최고 입니다...

    정말 매너는 어디다 뒀고 ... 뭘 배웠는지.. 젊은 처자들 훑어보고 뒷담화...

    뒤에서 수근거리는건 애교죠

    대놓고 몸매 품평회 하고..... 규칙을 알려줘도 잊어버렸네... 뭐네 하면서 듣지도 않고

    말도 마세요

    왜 부자들이 연간 회원권 끊어서 비싼 휘트니스 클럽 가는지 이해가 갑니다

    수영장이든 헬스든간에 할줌마 할저씨들 추잡함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게 나이들고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인가 싶기도하고...

  • 2. 네...전엔
    '15.1.6 11:37 PM (180.228.xxx.59)

    보통 어른이 청소년을 돌본다고 얘기햇엇는데
    이젠 청소년이 나이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해야하는 시절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거나 그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현상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 3. 이래서 한국은선진국
    '15.1.6 11:56 PM (203.226.xxx.205)

    되려면 멀었어요 번듯한 직장만 높이보고 납작엎드리는 인성들 때문 ᆢ 허나 이제 그런직장들 다 사라지는 추세고 결국 서비스업만남는다고 하더군요 직업귀천 이젠 없어져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3819 열심히 일해도 희망은 안 보이네요. 4 무희망 2015/01/07 1,628
453818 일리있는 사랑 보시는분 안계세요? 결말이 어떻게 될까요? 11 일리 2015/01/07 4,842
453817 일본 오사카 여행하려는데, 어떤 신용카드를 준비해야할까요? 7 일본여행 2015/01/07 16,049
453816 기름기가 많아지는데 샴푸 어떤거쓰시나요ᆢ 2 6학년 2015/01/07 1,381
453815 중고생들 토토가 가수 중 누굴 제일 좋아하던가요 12 ,, 2015/01/07 2,591
453814 설 명절 부부 갈등 후유증...7월에 이혼이 많다네요 1 ... 2015/01/07 1,527
453813 남편이랑 해외유학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nimnim.. 2015/01/07 2,495
453812 "최경락 경위도 압박 받아 죽은 거야&q.. 1 짜맞추기 2015/01/07 1,299
453811 호주 여행 도움 주세요 8 나나 2015/01/07 1,648
453810 어라, 제 스티커 글 지워졌어요. 4 어라 2015/01/07 1,052
453809 1년이면 정착한다더니.. 도로명 주소 깜깜 1 예산낭비 2015/01/07 1,248
453808 조희연, 행정과장 12명중 9명 전라도출신 임명 20 서울교육청 2015/01/07 2,820
453807 어제 피디 수첩 보셨나요? 4 양육비 전쟁.. 2015/01/07 2,145
453806 강아지 입양 전에 최소한 뭘 먼저 사둬야 하나요 10 준비 2015/01/07 1,725
453805 서초동 비극은 13 착잡 2015/01/07 4,196
453804 좋은 부모가 된다는건 참...힘들어요 12 엄마 2015/01/07 2,984
453803 세월호 피해 지원 특별법 여야 합의…12일 본회의 처리 세우실 2015/01/07 903
453802 팽목항서 남편 소식 기다리다 결국 응급실로 4 참맛 2015/01/07 1,623
453801 부모님여행 오키나와 어떤가요 9 일본 2015/01/07 2,845
453800 요즘 오징어 먹으면 안되는 이유? 45 해산물 2015/01/07 17,645
453799 아침부터 82지난글읽다 군고구마 2015/01/07 825
453798 또 베스트 갔네요 죄송한데 또 삭제했어요 13 삭제 2015/01/07 4,376
453797 염색한 머리 다시 본래 머리로 기를 때 고민 2015/01/07 1,249
453796 저는 그 두 분말고 82분들께,,,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 6 모녀글에 관.. 2015/01/07 1,552
453795 부분염색의 갑은 무엇일까요 3 베이 2015/01/07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