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세상살이 힘드네요..

긍정녀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15-01-06 23:10:41
대학가에서 규모있는 휘트니스클럽 인포를하고있어요. 아줌마 회원들이 늘상 문제를 일으켜서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ㅡ 탈의실에서 대여섯명 주저앉아서 뭐 먹고 들어오는 아가씨들 옷 갈아입는데 훑어보면서 말시키고.. 아가씨들이 쫓아내려와서 정색을 하고 그래서 아줌마 회원들한테 주의를 주는데요.. 그럴때마다 나오는 말.. 내가 여기 몇년을 다녔는데 레파토리.. 저는 좋게좋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에휴 그래 좋은게 좋은거지.. 그리고 공용샤워실에서 염색해서 컴플레인. 탈의실에서 운동화신고 돌아다녀서 컴플레인. 매번 말하면 에구에구 내가 무릎이 아파서 주절주절 오늘은 미용실이 문을 닫아서.. 아이구 다리야.. 운동화도 무릎이 아파서 이해해줘요~
정말 본인이 10년을 다녔든 20년을 다녔든 대단한 vip라고 생각하는데요.. 요즘 나오는 갑질 공통점은 내가 여기 해준게 얼만데~ 더라구요... 진짜.. 당신 말고 10년 20년 다니는 vip쎄고 쎘는데 본인만 특급 vip라고 생각하나봐요
오늘 일이 터졌는데요. 저와 같이 일하는 어린 직원이 탈의실에서는 운동화를 벗어달라고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길래 주의를 줬대요.. 녹음해와서 녹음파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니가 어디서 날 가르치려드냐. 나 공중도덕 잘지키는데 무릎이 아파서 그런다. 내가 배워도 너보다 더 배운사람이다. 너같은애 가르치는 사람이다 내가 (원룸 주인인거 뻔히 아는데..) 너는 애미 애비도 없냐. 너 늙어서 무릎아플꺼 내가 다 지켜볼꺼다. 너는 규칙 다 지키면서 사냐. 결국에는 하는 말이.. 니가 그러니까 이런데서 일하면서 사는거다.. 에휴...
저희 직원들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용돈벌이 하려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인데 이런 얘기들으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음성파일 듣는데 제가 눈물이 주륵주륵.. 다들 유명 사립대 지방거점 국립대 나와서 나름 꿈 이뤄보겠다고 주경야독하는 친구들인데.. 아줌마들 속내는 이런거였구나... 너무 화도 나고..
한편으론 드는생각이.. 만약 이게 본업이고 생업이라면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최종 직장인데 이런 취급 이런 얘길 들었다면 얼마나 처참할까..
설령 내가 못배워서 기회가 없어서 본업이 그래 아줌마 말대로 고작 헬스장 아르바이트생이라면... 그렇다면 이런 취급 받아도 되는건가. 언제까지나 슈퍼을로 살아가는게 암묵적으로 약속된 사회 계급인가.. 하...
오늘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해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내일부턴.. 공부에 정진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네요.
IP : 175.197.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준낮은 기성세대
    '15.1.6 11:26 PM (122.36.xxx.29)

    운동하는곳.
    휘트니스 클럽이든 주민체육센터 든 간에 젤 힘든게 바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라는거죠

    특히 할줌마 할저씨 갑질 최고 입니다...

    정말 매너는 어디다 뒀고 ... 뭘 배웠는지.. 젊은 처자들 훑어보고 뒷담화...

    뒤에서 수근거리는건 애교죠

    대놓고 몸매 품평회 하고..... 규칙을 알려줘도 잊어버렸네... 뭐네 하면서 듣지도 않고

    말도 마세요

    왜 부자들이 연간 회원권 끊어서 비싼 휘트니스 클럽 가는지 이해가 갑니다

    수영장이든 헬스든간에 할줌마 할저씨들 추잡함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게 나이들고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인가 싶기도하고...

  • 2. 네...전엔
    '15.1.6 11:37 PM (180.228.xxx.59)

    보통 어른이 청소년을 돌본다고 얘기햇엇는데
    이젠 청소년이 나이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해야하는 시절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거나 그 변화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현상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 3. 이래서 한국은선진국
    '15.1.6 11:56 PM (203.226.xxx.205)

    되려면 멀었어요 번듯한 직장만 높이보고 납작엎드리는 인성들 때문 ᆢ 허나 이제 그런직장들 다 사라지는 추세고 결국 서비스업만남는다고 하더군요 직업귀천 이젠 없어져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848 우리나라엔 이쁜 호텔 어딘가요? 26 2015/07/26 6,374
466847 급해요 ! 엡손 프린터 L120 를 샀는데 2 no 2015/07/26 857
466846 암살 초등5학년 볼 수 없나요? 5 질문 2015/07/26 1,885
466845 간만에 해 나길래 2 햇볕 2015/07/26 853
466844 영화 제목 좀 가르쳐주시겠어요? 2 영화제목 2015/07/26 698
466843 비행시간 계산부탁드려요 6 ... 2015/07/26 2,424
466842 댓글에 알바? 그얘기좀 이제 그만했음 좋겠어요 23 . .. 2015/07/26 1,506
466841 암살, 한 주에 처음으로 두번 본 영화네요. 28 암살 2015/07/26 6,407
466840 조금전에 나온 1박2일의 해운대 호텔 2 해운대 2015/07/26 3,289
466839 복면가왕보다 남편 삐졌음 9 ᆞᆞ 2015/07/26 5,484
466838 국제전화시 발신번호안뜨게 전화하는 방법 4 질문 2015/07/26 4,925
466837 가정에서의 갈등과 불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8 고민상담 2015/07/26 4,144
466836 게시판에 글쓰는 여자들 평균연령이 어떻게 돼요? 18 여기 2015/07/26 2,182
466835 이별 후 죽을것 만 같아요 24 이별 2015/07/26 12,392
466834 암살속 전지현의 매력은 3 ㅁㅁ 2015/07/26 3,894
466833 영화 암살중에 기억에 남는 인터뷰기사 6 ㄷㄷ 2015/07/26 2,038
466832 미간주름 넘 심한데 어떻게 하죠? 7 ;;;;;;.. 2015/07/26 5,286
466831 초파리 퇴치 6 최고의 방법.. 2015/07/26 2,655
466830 저혈압과 고혈압 중 어떤 게 더 위험한가요? 6 홍차 2015/07/26 2,926
466829 9세 남아랑 8월 중순 제주도에 둘이 가게 되었는데. 정보 절실.. 4 동글이 2015/07/26 1,129
466828 백종원 레시피 비난 하시는분들도 지나친 오버죠 ... 6 ..... 2015/07/26 2,772
466827 통대 진학의 메릿트가 5 2015/07/26 2,195
466826 욕심 많은 사람과도 잘 지내기 힘들어요. 5 사실객관 2015/07/26 4,506
466825 자기중심적인 자매와 더 이상 잘 못지내겠어요 6 헉 힘들어 2015/07/26 3,431
466824 분당 중앙공원 오늘 뭐하나요 2 .... 2015/07/26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