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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온뒤에 갑질에 질려버렸어요.

그분아님 조회수 : 6,960
작성일 : 2015-01-06 21:52:06
외국이랑 비교하고 한국 비하한다 하시면 어쩔수없지만 일 때문에 한국 들어와서 일년정도 살면서 느낀점이예요.

내 돈내고 난 서비스 받으니깐 이런 대접은 당연하다라는 분위기요.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일하시는분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분들을 보기 힘들어요. 반말하는 분들은 너무 자주봐서이젠 그러려니 하는데 제일 놀란게 제가 항상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세요 라는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대부분 회사동료) 저보고 몰 그런말을 그렇게 자주하냐고..심지어는 비굴해보인다 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유럽 유명 관광도시에서 비엔비를 오픈해서 그 친구 부탁겸 한국 사이트에 사진이랑 설명 올리는걸 도왔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하는데 광고 때문에 실제 한국 여행자가 왔다고 고맙다고 하다 제가 자세히 어땠냐고 설명좀 해보라니 얼굴이 급굳어지더라구요.
한국 사람 이제 안받기로 했다고 ㅜㅜ
이유는 자기도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지만 한국여행객 공통점이 본인은 대접받을 손님 제친구는 고분고분 시녀여야만 하는 그 분위기요.
명시되지 않은 포함사항 당당히 요구하고 제 생각해서 안해줄거 해줘도 땡큐소리 한번 못듣고 밤새 떠들고 체크아웃해서 방들어가면 방은 폭탄 맞은거같고....낚서에 생리대도 널 부러져 있어서 도저히 본인이 스트레스 받아 못하겠다고 했어요.
얼마나 제가 부끄러워지던지...나름 변명은 했는데 저도 그친구 심정 이해는 되요.
작년 여름에 퇴근하고 광역버스타고 가는데 시청근처에서 다 채워 가니깐 나중에 서서 가는 분들도 많았어요. 전 그전에 이미 타서 앉아 가는데 더운날이라 에어컨 틀어서 좀 추울정도였거든요. 조절을 한다해도 옆에 앉은 사람 무시하고 제맘대로 작동 하기는 그래서 걍 좀 춥네 하고 있는데 기사분이랑 가장 가까운 곳에 서있던 중년 남자분이 더운데 왜 에어컨 안트냐고 버럭버럭...기사분이 정말 극존칭 쓰면서 설명을 드렸는데 계속 버럭버럭 나중에는 욕도하더라구요. 외모는 젠틀하신 분이었는데 입은 걸레를 무셨는지...근데 그 많은 사람이 정말 가~~만 히 보고만 있었어요. 하두 난리를 쳐서 다들 쳐다보고 이어폰 빼고 하는데...
듣다듣다 소심한저.... 소리질렀어요. ㅠㅠ
'여기 에어컨 틀었어요. 저 처음부터 앉아와서 계속 트신거 맞구요
아저씨는 서 있어서 바람이 덜 가는간데 왜 자꾸 기사분한테 소리지르세요? 그리고 왜 반말하세요? '
정막이 흐르고 아저씨 그 뒤 입도 뻥끗안하시더라구요.
더 웃긴건 그 아저씨의 갑질에 저랑 뒤에 어떤 여자분이 한마디 한거 빼고 그 안에 탄 건장한 남자들.....조용....하더군요.

고객이라서 권리 있는거 당연해요. 내가 지불한 값어치만큼 서비스 기대하는거 맞아요.
근데 한국은 지금....뭔가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는게 맞는거같아요.
무시안당하려면 내가 먼져 찍어 눌러야해...관용 이라는 단어는 여기서는 사라져가는 말이예요.
회사에서 상사가 소리지리고 인격모독해도 참아야 하고 억울하면네가 갑이되라 하는 이 분위기....
근데 사람이 살다보면 갑과을의 위치는 유동적이예요. 절대군림 갑은 없는데 한국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갑이 되고 싶어해요. 그래야 을로써 받는 서러움 안겪고 을한테 마음대로 할수있으니깐요.

제가 한국에 2000년도 전에 살았는데....이정도 아니었는데 다시 들어와서 너무 씁쓸한 광경을 많이 봐서 소심하게 써봤습니다.





IP : 180.71.xxx.68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송 ㅋ
    '15.1.6 9:58 PM (115.140.xxx.74)

    글 오해했어요.
    한국은 브라만계급이 있는지도 몰라요.

  • 2. boise
    '15.1.6 9:59 PM (61.105.xxx.38)

    맞아요
    온 데서 갑들이 갑질
    당한 을들이 또 딴데서 갑질
    계층 사다리 아래인 저는 힘듭니다.

  • 3. ...
    '15.1.6 10:01 PM (218.232.xxx.86)

    매너를 잘 모르죠. 배운적이 없으니까. 학교서든 사회서든 가정에서든 언론에서든 가르쳐주지를 않아요. 기본 매너..
    그나마 가장 매너 있는 세대가 현 30~40대고 20대랑 50대 이상은 매너가 없는 편..
    특히 우리나라 중년 노년 특특히 남자들..

    저도 외국에서 비엔비 하는 지인 집을 몇주 봐준적이 있는데 중년 남자들은 하나같이 매너가 꽝이고 (밤 늦은 시간에 와서 데리러 나오라...남의 음식 냉장고에 있는거 마음데로 빼먹고 버리고)
    또 그에 못지않던 애기 데리고 여행온 엄마들... 이 사람들은 매너는 원래 있던 사람 같은데 자기 애가 생기니 애기 관련해선 무조건 이기적이 되는 듯.. 똥귀저기 아무데서나 갈고 귀저기 아무데나 버리고 가고 자기 애기 남의 물건 한부로 쓰면 다 꺼내서 만지게 하고..

    암튼 숙박업을 몇주 경험해보니 한국 관광객들 특히 나이 많은 사람과 애 어머니들은 진상의 극강임을 느꼈네요

  • 4. 에혀
    '15.1.6 10:03 PM (220.244.xxx.177)

    전 한국 가끔 들어가는데도 그때 마가 목격하는 갑질에 제가 다 질려 버립니다. 한국에 거주 하고 계시니 오죽 하시겠어요.
    한국에서 갑질에 대해 하소연 하면 해외에서 살면서 배불렀다 욕할까봐 한국에서는 식구들에게도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다시 돌아옵니다.

  • 5. ...
    '15.1.6 10:03 PM (218.232.xxx.86)

    귀저기가 아니라 기저귀요.. 쓰다보니 오타가..

  • 6. ....
    '15.1.6 10:06 PM (175.114.xxx.134)

    저도 오랜 외국생활하고 돌아왔는데 진짜 마음 불편합니다. 그분들을 위한 사회복지가 제대로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전단지 돌리시는 분도 알바라 생각하니 열심히 받아주게 되더라구요. 많이 슬퍼요.

  • 7. 저도
    '15.1.6 10:19 PM (58.122.xxx.227)

    공감합니다.
    스페인에 갔을 때 그들의 선진국 문화에 많이 놀란적이 있어요. 존중하고 여유롭고. .
    저는 늘 서비스하는 분들께 공손하게 대하려하지만 한국 분들 갑질 너무 한 것 같아요.

    찍어누르려하고 쉽게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남이사 결혼을 하든 말든 애가 있든
    너무 간섭이 심하고 폭력적인 언사가 많아요.
    결혼 안 한 사람에게 가하는 폭력.
    아주머니들에게 가하는 폭력.
    나이드신분들에게 가하는 폭력.
    좀 더 인간답게 살고 싶어집니다.

  • 8. ㅇㅇ
    '15.1.6 10:19 PM (211.172.xxx.190)

    저도 해외거주하는 한국인이라 1년에 한번씩 꼭 한국 방문하는데요....한국은 기본인성과 매너가 없는 사회ㅜ맞아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타인에대한 관용이나 배려없고. 일례로 길가에 떨어져있는 무수한 담배꽁초만 보세요. 한국이 경제빼곤 내세울게 없는 나라란거 알수있죠. 부딪혀도 절대 미안하다 소리ㅡ안하고요. 식당이나 마트등 서비스 종사자들 대하는 일반 한국인들 태도 보면 어이 없을때 많아요. 한국은 한마디로 졸부의 나라예요. 외국 선진국과 비교 안하고싶어도 비교 안할수가 없네요.

  • 9. ...
    '15.1.6 10:32 PM (223.62.xxx.42)

    아 지금까지 83하면서 가장 공감가는 글이어요. 백화점 모녀 편드는 분들 이글 읽고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셨음 좋겠어요. 글 너무 잘쓰셨네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요

  • 10. ㅁㅁ
    '15.1.6 10:35 PM (59.8.xxx.218)

    좋은 글과 댓글들이네요...........요새 82에서 본 글 중에 제일 좋아요..

  • 11. ...
    '15.1.6 10:36 PM (211.36.xxx.47)

    갑질 ...요즘 들어 주변서 더 많이 보는것 같아요.
    먹고 먹히고 하는 약육강식.

  • 12. 맞아요
    '15.1.6 10:36 PM (211.207.xxx.203)

    돈 몇푼에 왕족놀이 하는게 한국사람 맞아요. 정말 양식있는 대다수 한국인에게 먹칠하는 거죠.

  • 13. 동감
    '15.1.6 10:59 PM (110.11.xxx.118)

    저도 몇년전에 한국 들어와서 외국계 회사라고 들어왔는데..회사내 갑질,서열 따지고 거기서 좀 쳐진다 싶으면 인격이고 뭐고 없이 찍어눌러주는 무식함을 주저없이 하더라고요..뭐 이딴 막되먹은 동네가 다 있나싶고..뭔 오지랖으로 뻘소리들로 사람을 옭아매는지.. 무식한 나라에요..오직 돈과 입시 외모 천박합니다..그래서 저도 이번에 다시 돌아가요..

  • 14. 완전공감
    '15.1.6 11:00 PM (112.170.xxx.132)

    완전공감합니다. 점점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사람들이 다 돈독만 오르고 나만 편하면 남들이야 어쨌든 신경도 안써요.
    거기에 자기 불편한건 눈꼽만큼도 못참고 성질부리고...

    사회를 이끌어가야할 어른들이 어른역할을 못하는것 같습니다.
    젊은사람들 양보안하고 버릇없다고 난리인데, 솔직히 지하철이나 버스타보면,
    자리내놓으라고 난리떠는 사람은 많아도, 자리 양보받으면 고마워하는 사람은 요즘 거의 없더라구요.
    나이로 찍어누르고 자기 몫만 챙길려고 하니 젊은 사람들도 그대로 본받고...

    사회에 존경할 사람도 없고, 멘토도 없고, 시스템도 개판이고.....가만있으면 호구취급받고..
    답이 없는 나라인듯..

  • 15. 그리고
    '15.1.6 11:02 PM (110.11.xxx.118)

    인종이 다르고 태어난 나라가 다른 사람들도 안그러는데...여기 한국인들끼리 서로 싸우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 같아요..비교질에..

  • 16. 꼬꾸
    '15.1.6 11:08 PM (124.56.xxx.186)

    저도 마흔 넘어서 우리나라 국민성이 후지다는거 인정하기로 했어요.
    배려없고 찍어누르려하고 드세요.
    그게 생존력이라 생각해요.
    큰애가 중1인데 한국애들 착하지 않다고... 욕하고 몸을 쳐대는거 아주 싫어해요.
    정말 갈수록 엉망이되고 있어요.
    교육못받은 50대 이후만 그렇게 아니라 전 연령층이 다 갑질을 하네요.

  • 17.
    '15.1.6 11:17 PM (125.187.xxx.101)

    저두 미국 오래 살다가 귀국하고 처음 1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져요.

  • 18. ...
    '15.1.6 11:29 PM (197.157.xxx.235)

    저도 너무너무 공감해요 저도 한국온지 1년 안되는데,
    와서 지금은 공공기관에 있는데요 진정한 갑질은 정부부처부터 시작되더라구요
    부처에서는 산하기관알기를 시녀로, 산하기관은 그걸 다시 용역기관에, 용역하는 사람들도 정규직 계약직 갈려서 갑에서 을이 5분에 한번씩 전화하면서 정말 숫자 하나바꿔라 또바꿔라 편집 일케 해라 아니다 지워라 뭐 구매해라 들어와랴 정말 살수가 없더라고요

  • 19. 100프로
    '15.1.6 11:36 PM (211.36.xxx.211)

    공감이요
    대통령 이라도 아닌건 아닌건데...
    다들 뭐가 그리 잘났는지
    갑질 너무해요
    저도 한국 들어와 처음에 인사 너무한다고 비굴해 보인다는얘기 듣고 기절;;;;
    대단한 인사도 아니고 감사합니다 정도 ㄷㄷㄷㄷ

  • 20. 그게요
    '15.1.6 11:46 PM (39.7.xxx.4)

    부모로부터

    배워먹지들 못해서 그래요

    특히 중장년 남자들 진짜

    갑질꼬라지하는거 추하고 역겨울정도에요

  • 21. 정말
    '15.1.6 11:54 PM (119.64.xxx.147)

    천민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저도 외국 살다 왔는데 하루 빨리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우리나라만 이런거 맞나요 ? 정말 돈돈돈 너무 심하네요

  • 22.
    '15.1.6 11:58 PM (125.176.xxx.32)

    인간에 대한 예의의 교육부재 현상이죠.
    갈수록 심화되어지는 양극화 현상의 단면이기도 하구요.
    어른이 없는 사회....
    한국의 우울한 현실입니다.

  • 23. 슬프지만
    '15.1.7 12:02 AM (223.62.xxx.3)

    특히 중장년 남자들 진짜

    갑질꼬라지하는거 추하고 역겨울정도에요2222

  • 24. 원글이
    '15.1.7 12:19 AM (180.71.xxx.68)

    비엔비 하는 친구가 한국여행객을 처음 겪었어요. 특성상20대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열에 아홉이 나갈때 방을 초토화 시킨다고....길 못찾겠으니 데리러 나오라해서 안해도 되는거 픽업해주면 고맙다는 말을 안한다고...한국사람들은 다 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체크인하고 따로 볼때 그 거만한 눈빛이 가장 이해가 안됬데요.

  • 25. 어흑...
    '15.1.7 12:26 AM (126.255.xxx.238)

    너무 공감합니다...ㅠ_ㅜ
    전 인생의 반을 외국에서 살고 1년에 한번 한국에 들어가는데요.. 너무 스트레스에요..
    어깨빵에 문열어줘도 고맙다,미안하다 이런소리 절대 안하구요...서비스도 불친절한게 많은거같아요.

    마치...마치 꼭 싸우고싶은 분위기인거같은 느낌?
    뭐 안좋은말 하면 물어뜯길것같구요..
    내나라인데 내나라같지않고 불편해요 뭔가.

    정이나 뭐나 옛말같고.
    제일 놀랬던것이 물건좀 놔두면 자연스럽게 훔쳐가던게 충격이었어요. 여긴 유모차도 가게밖에 놔두어도 집밖에 놔두어도 신경쓸일이 없었거든요.
    한국에선 모르는 할머니가 밀고 가시던거 ㅠ_ㅜ

    왜 이렇게 되었나요.대한민국..으흐흑;;;;

  • 26. 원글이
    '15.1.7 12:26 AM (180.71.xxx.68)

    안그런 사람도 많은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삭막해졌어요. 댓글 주신 말씀대로 돈돈돈 하는 이 분위기... 소비자는 귀족이고 공급자는 천민인듯한 사회예요. 마트나 식당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들 덕분에 소비자도 권리를 지킬수 있는 공생관계라는건 한국에서 아무도 가르치질않아 씁쓸하네요.

  • 27. 갑질은 혼자 하는 게 아님
    '15.1.7 12:42 AM (125.177.xxx.13)

    당하는 을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여기서 내 성질대로 했다가 짤리면 결국 나만 손해다
    다시 이 일을 구해질 지도 불투명하고, 실업자 되면 제대로 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라도 아니고...
    되먹지 않은 갑질에 항의할 만한 상황임에도 꾹 참고 잠깐 비굴해지자는 것, 결국 실업의 불안감 때문 아닐까요?
    결국 불경기,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상황이 그렇지 않아도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이 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같아요...

  • 28. .........
    '15.1.7 1:00 AM (59.11.xxx.121) - 삭제된댓글

    맞아요. 매너는 없지만 강자앞에서는 어찌나 눈치를 보는지. 정작 큰소리 내야할 곳에선 비겁하게 참지요
    대부분 그런것 같아요.
    민족성인건지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갖게 된 천박한 가치관인지. 어떻게 살아도 잘먹고 잘산다는 나쁜예를 너무 많이 보며 학습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29. 82에서도
    '15.1.7 1:01 AM (39.118.xxx.151)

    그런 사람들 많죠
    여기서도 올라오는 글들 읽어보면 본인들이 억지부리면서
    자영업자가 그런 식으로 장사하면 안되고
    서비스직들이 그런 식으로하면 인성이 덜 된거라고 훈계하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그런 인간들이 우리 주변에서 갑질하는 리틀 땅콩들이죠

  • 30. 공감공감
    '15.1.7 7:10 AM (221.163.xxx.162)

    외국에서 살다온 경험은 전혀 없지만.. 공감가네요.
    분명 심한건 근 십년새 극심해졌다는거 격동의 80년대 지나고 90년대 2000년대 지나면서는 막 좋아졌던거
    같아요. 저 조차도 과거의 정치적인 사건들 ( 막 사람 죽이고 진압하고 ) 이나 외국 책 같은건 보기도 힘들
    던 그 시절은 정말 ... 추억은 방울방울 역사책 속의 얘기들이고 점점 선진국으로 발전해나간다고만 생각했는
    데...

    믿기힘들거나 말거나 82라서 그러냐 라고 할말은 없지만 (이라 쓰고 있지만 안하는걸로)
    정권바뀌고 윗 대가리가 전혀 배울게 없는 범죄자 수준에 사회지도층이라고 불릴 인사들조차 없고
    그 지도층도 망종들.. 그 자식들이 주로 왠만한 기업체나 학계에 퍼져서 성상납에 학교비리에 부동산비리에
    등등.. 그리고 정말 버럭버럭 소리지르면 해결해주는 각종 사례들을 수도없이 읽고 보면서 마음이 포기상태
    가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최근은 경기도 안좋아지고 일단 취업불안정 이런걸로 사람들이 죄다 짜증불안;;
    미니홈피 부터 블로그 이런거 퍼지면서 요즘에 sns 넘 심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어찌보면 적나라한
    일기장??? 예전엔 혼자 노트에 쓰고 말면 옆사람도 모를일을 누구나 다 떠벌이고...
    실제 행동이나 마음보보다 더 독하고 못되고 원초적이고 저질같은 마음들이 드러나니까 더 엉망진창이
    되는거 같아요...

    개인이 인터넷해서 공개해야 되는 중요한 사실들도 많고, 읽다보면 재미난 개인 포스팅들도 많지만
    그 중요한 사실,이슈들이랑 깨알같이 재미난 글들도 그 위에 일베 댓글이나 이런거 몇십개 우르르르
    조롱투로 달리면 다 루머가 되고 허세가 되거나 혹은 다 그지발싸개가 되버려서 무섭더라구요.

    암튼 그런거 저런거 하면서 젊은 사람들도 피폐해지는거 같고 나이든 사람들은 갈길을 잃은듯
    아주 요즘 세대차이랄것도 없이 전 세대 쌍무식화가 아주 극을 달리는거 같아 무서워요

  • 31. 함박스텍
    '15.1.7 8:16 AM (221.140.xxx.80)

    제가 요식업 종사잡니다 양식집이라 계층이 다양하진 않은데 정말 이상하다 싶은 사람 많아요 수제햄버거에 감자튀김이 서비스로 나가는데 그거 안먹을테니까 깍아달라는사람 감자튀김은 서비스거든요. 컵에 금이 가있었는데 저를 죽일듯이 노려본사람 야외톄이블 사람 기다린다고 떡하니 앉아서 음식주문 안하는 사람 셋이와서 음닉하나 시키는 사람 바쁘게 돌아가는 매장에서 뭐달라 뭐갖다줘라 정말 시녀처럼 부리는사람 이루 말할 수 없죠. 대부분 제가 부족해서 스트레스 받는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반대로 너무 좋으신분도 많아요 바로 그런분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유지되는거라 생각합니다

  • 32. ......
    '15.1.7 8:40 AM (59.28.xxx.202)

    임계점을 지나는 중이 아닐까 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해보기도 합니다만

    조금이라도 을이라고 보이면 죽일듯이 살기를 지니고 대하는 모습
    죽여버리고자 하는 심정으로 나오는것 같아요

  • 33. 코로
    '15.1.7 10:51 AM (118.130.xxx.124)

    위에 댓글님처럼 임계점이 넘어가는 순간이 아닐까 에 적극 동의합니다.
    요근래 10년동안 가장 전투적으로 변했고, 가장 최악에 최악을 생각하면 더 최악의 현실로 나타나는 시기가 되어, 우리가 고이 간직하던 아나로그 감성이 사라진거 같아 너무 염려됩니다.
    이제 중년의 아줌마 나이가 되었는데, 살기가 더 퍽퍽해지고..
    내가 매직워드라고 교육받았던 단어들이 아이들에게도 매직워드가 될지.. 장담치 못하는 그런 염려의 시대가 온것인지..정말 그렇다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문득..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등등을 나혼자 하고 있는 상황.. 그러면서 내가 오히려 약자? 최하층 계급의 사람? 이 되는듯 무시당할때 참 기함하게 놀랍니다..
    식당에서 "고맙습니다.." 하는 손님은 상대적으로 진상이 될 확률이 낮아지니, 서비스가 더 형편이 없어지는 경험을 한두번 하다보니, 저도 보편적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투적, 혹은 예비 진상의 모드로 나아가
    "니가 서비스 형편없으면 난 언제라도 진상으로 변할꺼야.. 내 사인을 잘 알아들어??!!" 라는 바디사인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까요..
    학교에선 날뛰고 뛰어다니는 아이들때문에 상대적으로 얌전하고 제할일 다 하는 우리 아이는 시선과 관심을 덜 갖는다는 담임선생님의 고백에.. 참.. 쓴웃음을 짓는 저를 보면서.. 참 세상 힘들다...
    그래도 울 아이는 착하게 잘 크니 다행이다.. 하면서 스스로에게 합리화 시키면서도 조금은 서운한.. 그런 심정이네요.. 세상살기 더 더 힘들어 집니다.. 난 전투적으로 살고 싶지 않은데.. 쌈닭 하기 싫은데.. 왜 가만 있으면 무시하고 깔보는 걸까.. 난 내가 지급한 가격의 정당한 딱 그 정도의 서비스만 기대하고 바라는데..

  • 34. 코로님 글 공감해요
    '15.1.7 4:15 PM (112.187.xxx.83)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말하면 되려 무시당하고... 화낸 사람들한텐 친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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