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강아지 미용후에 분리불안?

푸들 조회수 : 2,226
작성일 : 2015-01-06 17:31:59

1년 넘은 푸들인데 저희 집에 온 지 몇 달 안 되서 샵 미용을 처음 시켰어요.

얼굴이랑 몸은 대강 집에서 다듬어 줬는데 발은 너무 겁을 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길래

예방주사 맞히는 김에 닭발 미용하고 왔는데요.

데려다 주고 토토가 보고 다시 데리러 갔더니 처량맞은 얼굴을 하고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까 얼마나 달라 붙는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하더라구요.

- 다시 내려 놓지 못하게 계속 어깨 위로 올라가는 느낌..

너무 위험해서 옆에 분들이 도와줘서 겨우 내려 안고 집에 왔는데

그 뒤로는 저만 졸졸 따라다녀요.

 

사실 이 아이가 10개월때 파양되서 제가 데리고 온 아이인데..

혹시 또 버림받을까 봐 겁이 나는 건지 작은 집안에서도 안방으로 가면 안방으로,

부엌으로 가면 부엌으로, 계속 따라다니면서 깊은 잠도 안 자네요.

 

밤에 아들 방에서 자다가 눈을 떠서 문득 내 생각이 났는지

저는 화장실에 있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토도도도도도.. 토도도도도..

거실로 가서 있나 없나 보고 다시 안방으로 토도도도도도..

다시 딸방으로 토도도도도도..

숨바꼭질처럼 스릴있어서 화장실에서 조용히 있었더니

화장실로 와서 벅벅벅 - 오래된 집이고 애 덩치가 커서 문이 덜컹거려요 ㅋ

 

원래 이랬던 아이가 아닌데 화장실에 들어가는 거 보고도 소리 없이 오래 있으면 (ㅎㅎ;;;)

문을 벅벅 긁어 댑니다. 거기 있니? 어디 간 거니? 하는 것처럼 ㅎㅎ

문을 열면 얼마나 반가워하면서 안기려고 하는지

애들 키울때처럼 문 열어놓고 볼 일 봐야 할 지경 ㅎㅎㅎㅎㅎ

 

 

처음 미용이라 이런 거겠죠?

이전 집에서도 미용 시켰던데 우리 집에 와서는 처음이거든요.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애정을 주는 우리 강아지..

믹스라고 주위에서는 무시해도 - 잡종이라고.. ㅜㅜㅜㅜㅜ

세상 어느 순종보다 더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

퇴근 무렵 수다 떨고 갑니다~

IP : 210.105.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nnie7
    '15.1.6 5:34 PM (182.222.xxx.253)

    개들도 미용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미용하고 나면 일단 따뜻하게 해주고 안아주고 그런게 좋아요.
    우리집 강아지 시니어견인데도 미용하고 오면 하루종일 늘어져요.

  • 2. ...
    '15.1.6 5:35 PM (119.197.xxx.61)

    미용하면서 쥐어박히고 얻어맞는애들 많아요
    샵중에 유리로 되서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스트레스 받는 애들 때문에 좀 덜 예뻐도 집에서 자르고 그러는 것도 커요

  • 3. 때린건 아닌지...
    '15.1.6 5:41 PM (183.98.xxx.5)

    불안해하면 주인가슴에 심장소리 듣게 안아서 토닥토닥 거려 주세요

  • 4. 맞아요
    '15.1.6 5:42 PM (70.178.xxx.62) - 삭제된댓글

    미용하는 분들 중에 애들 거칠게 다루는 경우 많아요. 저는 목격한적 있어요, 얼마나 경악스럽던지...
    꼭 맡겨야 하면 샵에서 같이 있다가 바로 데리고 오세요.

  • 5. //
    '15.1.6 5:46 PM (121.157.xxx.42)

    저는 미용할 땐 꼭 기다렸다 데려와요.
    미용 중 창밖으로 저만 쳐다보고 있는 걸요.
    시선은 저에게 맞춰놓고 그래도 순조롭게 미용 잘 받아요.
    맡겨놓거나 기다리다 나갔다가는 난리 날 걸요. 우리 푸들이도...

  • 6. ㅇㅇ
    '15.1.6 5:48 PM (116.33.xxx.17)

    그래서 제가 야매미용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 강아지는
    분리불안이 아니라 열흘을 식음전폐하고 죽은 듯이 늘어지더라고요. 예민해서 그렀다는데 지금도 부분미용 맡기면
    걷지를 못해요 가끔 맡기고 나면 큰 후회 ᆞ전문가의 손길로이쁘게 미용시키면 좀 좋아요 ㅠ

  • 7. 미용할때
    '15.1.6 5:50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기다렸다가 데려와야 겠네요 ㅜㅜ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집에 있는 우리 개님들이 보고싶어지네요.
    빨리 퇴근하고 가서 놀아줘야겠어요.

  • 8. ....
    '15.1.6 6:07 PM (39.115.xxx.6)

    그게 미용하는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죠...티비에도 나오잖아요, 개를 막 집어던지고, 때리고..
    개들은 말을 못하니 ㅠ
    앞으로 직접 미용해주세요, 우리 강아지 제가 미용해주고부터 벌벌 떠는 현상 없어졌어요..

  • 9. 아..
    '15.1.6 6:31 PM (210.105.xxx.253)

    그 병원은 미용하는데 유리 없이 아예 방으로 들어가던데...
    인터넷 상에서 워낙 평도 좋고 미용사 분도 상냥해서 생각도 못했어요.

    발등에 살짝 찝힌 부분도 있던데 ㅜㅜ
    아이는 많이 무서웠겠어요 ㅜㅜㅜㅜㅜ

  • 10.
    '15.1.6 7:23 PM (218.237.xxx.91)

    그게 동네 가까운 곳에서도 잘하시는 분ᆞ강아지 사랑하시는 분에게 맡기면 확실히 증상이 낫더라구요
    물건처럼 다루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 11. 직접하는게 최선
    '15.1.6 7:54 PM (70.178.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처음엔 들쭉날쭉 엉망이었는데, 이젠 꽤 잘해요. 제 강아지들도 발은 무서워했는데, 차츰 나아지더니 이젠 아무렇지 않아하구요. 아마 미용하다가 다쳤거나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싫어할수도 있어요. 미용이 밉게 되어도 그냥 해보세요. 일취월장하는 시점이 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927 맛없는 복숭아..어쩔까요 12 날개 2015/09/07 2,498
479926 쬐그만 다이아몬드가 생겼는데요 10 asd 2015/09/07 2,405
479925 마음 식은 남자한테 결혼하자 하는거.. 11 .. 2015/09/07 4,473
479924 당원가입? 1 엥.. 2015/09/07 657
479923 탈렌트 김현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15 있어요 2015/09/07 7,781
479922 어제 복면가왕 김동욱 노래 너무 감동이에요 17 김동욱 2015/09/07 4,936
479921 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 ‘역풍’ 5 세우실 2015/09/07 1,582
479920 복면가왕 김동욱 목소리 너무멋지고 아름답네요. 9 마테차 2015/09/07 2,932
479919 어깨 높이가 다른데 어찌 교정하나요? 2 ... 2015/09/07 1,234
479918 바람피고 싶다. 8 높새바람 2015/09/07 3,064
479917 두통땜에 괴롭네요.. 5 .. 2015/09/07 1,195
479916 재택근무 남편 식사준비로 20 코스모스 2015/09/07 3,471
479915 PC용 음악 플레이어 추천해주세요. 3 .., 2015/09/07 727
479914 결혼시 아가씨가 재력 짱짱하면 최고 조건이라고봐도 될까요 9 ㅇㅇ 2015/09/07 2,783
479913 논술 수능 직후 준비는 힘들까요 8 고3학부모 2015/09/07 2,085
479912 우울한 아줌.. 용기 주세요~ ... 2015/09/07 715
479911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날씬한게 싫은가요? 26 왜? 2015/09/07 7,198
479910 흰 곰팡이 핀 다시멸치 어쩌는게 답일까요? 9 다시다시 2015/09/07 2,953
479909 어깨 힘줄 끊어져서 수술 받아보신 분 계세요? 5 수술걱정 2015/09/07 1,936
479908 꿈이 이상해요 ㅜㅜ 꿈.. 2015/09/07 634
479907 자동차소리 1 아파트 2015/09/07 637
479906 고딩아들과의 대화에 빵 터져요. 15 고딩맘 2015/09/07 6,248
479905 연애중 상대방 마음이 식는다는거.... 4 .. 2015/09/07 2,833
479904 부모님과 단양에 갑니다 4 선샤인 2015/09/07 1,230
479903 부추 한단사서... 4 부추 2015/09/07 1,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