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미용후에 분리불안?

푸들 조회수 : 1,995
작성일 : 2015-01-06 17:31:59

1년 넘은 푸들인데 저희 집에 온 지 몇 달 안 되서 샵 미용을 처음 시켰어요.

얼굴이랑 몸은 대강 집에서 다듬어 줬는데 발은 너무 겁을 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길래

예방주사 맞히는 김에 닭발 미용하고 왔는데요.

데려다 주고 토토가 보고 다시 데리러 갔더니 처량맞은 얼굴을 하고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까 얼마나 달라 붙는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하더라구요.

- 다시 내려 놓지 못하게 계속 어깨 위로 올라가는 느낌..

너무 위험해서 옆에 분들이 도와줘서 겨우 내려 안고 집에 왔는데

그 뒤로는 저만 졸졸 따라다녀요.

 

사실 이 아이가 10개월때 파양되서 제가 데리고 온 아이인데..

혹시 또 버림받을까 봐 겁이 나는 건지 작은 집안에서도 안방으로 가면 안방으로,

부엌으로 가면 부엌으로, 계속 따라다니면서 깊은 잠도 안 자네요.

 

밤에 아들 방에서 자다가 눈을 떠서 문득 내 생각이 났는지

저는 화장실에 있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토도도도도도.. 토도도도도..

거실로 가서 있나 없나 보고 다시 안방으로 토도도도도도..

다시 딸방으로 토도도도도도..

숨바꼭질처럼 스릴있어서 화장실에서 조용히 있었더니

화장실로 와서 벅벅벅 - 오래된 집이고 애 덩치가 커서 문이 덜컹거려요 ㅋ

 

원래 이랬던 아이가 아닌데 화장실에 들어가는 거 보고도 소리 없이 오래 있으면 (ㅎㅎ;;;)

문을 벅벅 긁어 댑니다. 거기 있니? 어디 간 거니? 하는 것처럼 ㅎㅎ

문을 열면 얼마나 반가워하면서 안기려고 하는지

애들 키울때처럼 문 열어놓고 볼 일 봐야 할 지경 ㅎㅎㅎㅎㅎ

 

 

처음 미용이라 이런 거겠죠?

이전 집에서도 미용 시켰던데 우리 집에 와서는 처음이거든요.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애정을 주는 우리 강아지..

믹스라고 주위에서는 무시해도 - 잡종이라고.. ㅜㅜㅜㅜㅜ

세상 어느 순종보다 더 이쁘고 사랑스럽네요 ^^

퇴근 무렵 수다 떨고 갑니다~

IP : 210.105.xxx.2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nnie7
    '15.1.6 5:34 PM (182.222.xxx.253)

    개들도 미용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미용하고 나면 일단 따뜻하게 해주고 안아주고 그런게 좋아요.
    우리집 강아지 시니어견인데도 미용하고 오면 하루종일 늘어져요.

  • 2. ...
    '15.1.6 5:35 PM (119.197.xxx.61)

    미용하면서 쥐어박히고 얻어맞는애들 많아요
    샵중에 유리로 되서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스트레스 받는 애들 때문에 좀 덜 예뻐도 집에서 자르고 그러는 것도 커요

  • 3. 때린건 아닌지...
    '15.1.6 5:41 PM (183.98.xxx.5)

    불안해하면 주인가슴에 심장소리 듣게 안아서 토닥토닥 거려 주세요

  • 4. 맞아요
    '15.1.6 5:42 PM (70.178.xxx.62) - 삭제된댓글

    미용하는 분들 중에 애들 거칠게 다루는 경우 많아요. 저는 목격한적 있어요, 얼마나 경악스럽던지...
    꼭 맡겨야 하면 샵에서 같이 있다가 바로 데리고 오세요.

  • 5. //
    '15.1.6 5:46 PM (121.157.xxx.42)

    저는 미용할 땐 꼭 기다렸다 데려와요.
    미용 중 창밖으로 저만 쳐다보고 있는 걸요.
    시선은 저에게 맞춰놓고 그래도 순조롭게 미용 잘 받아요.
    맡겨놓거나 기다리다 나갔다가는 난리 날 걸요. 우리 푸들이도...

  • 6. ㅇㅇ
    '15.1.6 5:48 PM (116.33.xxx.17)

    그래서 제가 야매미용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 강아지는
    분리불안이 아니라 열흘을 식음전폐하고 죽은 듯이 늘어지더라고요. 예민해서 그렀다는데 지금도 부분미용 맡기면
    걷지를 못해요 가끔 맡기고 나면 큰 후회 ᆞ전문가의 손길로이쁘게 미용시키면 좀 좋아요 ㅠ

  • 7. 미용할때
    '15.1.6 5:50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기다렸다가 데려와야 겠네요 ㅜㅜ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집에 있는 우리 개님들이 보고싶어지네요.
    빨리 퇴근하고 가서 놀아줘야겠어요.

  • 8. ....
    '15.1.6 6:07 PM (39.115.xxx.6)

    그게 미용하는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죠...티비에도 나오잖아요, 개를 막 집어던지고, 때리고..
    개들은 말을 못하니 ㅠ
    앞으로 직접 미용해주세요, 우리 강아지 제가 미용해주고부터 벌벌 떠는 현상 없어졌어요..

  • 9. 아..
    '15.1.6 6:31 PM (210.105.xxx.253)

    그 병원은 미용하는데 유리 없이 아예 방으로 들어가던데...
    인터넷 상에서 워낙 평도 좋고 미용사 분도 상냥해서 생각도 못했어요.

    발등에 살짝 찝힌 부분도 있던데 ㅜㅜ
    아이는 많이 무서웠겠어요 ㅜㅜㅜㅜㅜ

  • 10.
    '15.1.6 7:23 PM (218.237.xxx.91)

    그게 동네 가까운 곳에서도 잘하시는 분ᆞ강아지 사랑하시는 분에게 맡기면 확실히 증상이 낫더라구요
    물건처럼 다루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 11. 직접하는게 최선
    '15.1.6 7:54 PM (70.178.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처음엔 들쭉날쭉 엉망이었는데, 이젠 꽤 잘해요. 제 강아지들도 발은 무서워했는데, 차츰 나아지더니 이젠 아무렇지 않아하구요. 아마 미용하다가 다쳤거나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싫어할수도 있어요. 미용이 밉게 되어도 그냥 해보세요. 일취월장하는 시점이 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155 인생은 1 ... 2015/09/02 619
478154 페이스북 가입하면 0061213...이런 번호로 인증코드 오나요.. 페이스북 2015/09/02 1,947
478153 렌지 후드 청소 했어요 속 시원 7 ;;;;;;.. 2015/09/02 3,539
478152 [삼성에어컨 소비자 좌담회/9월4일 예정] 2 한국리서치 2015/09/02 1,029
478151 중등 딸이 필리핀 연수후 현지인샘을 좋아합니다. 25 우찌할까 2015/09/02 5,421
478150 법원, 지하철 몰카남 ˝결혼 앞둔 점 등 고려˝ 선처 外 10 세우실 2015/09/02 1,611
478149 베가스그녀 님 혹시 블로그 옮기셨나요? 1 ... 2015/09/02 1,406
478148 영어에는 완료나 진행시제가 없는거 아셨어요?? 4 rrr 2015/09/02 2,180
478147 '향' 냄새가 원래 이렇게 독한가요? 8 가을을그리다.. 2015/09/02 1,380
478146 프뢰벨 수과학프로그램 아시는분 질문드립니다.(수과학동화 말구요... 3 흠흠 2015/09/02 1,206
478145 마른오징어요! 1 냉장고 2015/09/02 684
478144 판교 현대백화점 갔다가 이원일이랑 홍석천 봤어요^^ 3 아싸 2015/09/02 7,037
478143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게 뭘까요???? 14 ,,, 2015/09/02 2,973
478142 오상진 타운젠트 화보 jpg 31 ㅇㅇ 2015/09/02 6,172
478141 메르스 방역 낙제점 받은 질병관리본부…문책도 독립도 없이 ‘승격.. 세우실 2015/09/02 646
478140 뉴스킨 이틀에 한번하는데 별 효과가 없어요.안하는것보다 나을까요.. 8 울트라에센스.. 2015/09/02 3,763
478139 초1국어 학습지 해야할까요ᆢ 5 고민 2015/09/02 1,222
478138 고깃집에는 어떤 음악이 어울리던가요? 6 식당 2015/09/02 1,145
478137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데 이거 좀 사치겠죠? 14 사치녀 2015/09/02 6,370
478136 30초반인데 머리카락이 미친듯 엉켜요 5 2015/09/02 1,125
478135 야후제펜 여기 원래 극단주의자들만 있는 곳인가요? 3 야후제펜 2015/09/02 840
478134 확장한 아파트 거실창에 오동 우드블라인드 or 콤비.. 3 션션 2015/09/02 5,723
478133 동영상 필요한 부분만 자르는 편집 등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 2015/09/02 892
478132 롯데닷컴이 저를 자꾸 유혹하네요 ㅠㅠ 4 커피중독 2015/09/02 2,374
478131 인터넷 수영복구입 교환 반품불가면 정말 교환반품이 안되나요? 3 싱글이 2015/09/02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