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환자실

착잡해요 조회수 : 2,919
작성일 : 2015-01-06 17:11:45
시아버님이 중환자실에 계세요.뇌경색증상이랑 폐렴증상이 겹쳐서요.82세시구요 어머님은 3년전 돌아가셨어요
의식은 있다없다 하시고 산소호흡기하고 계신데 가래제거하고 기도 확보하려면 기관절개 해야한다더라구요.코 줄로 수액공급받고 산소호흡기하느라 말씀도 못하시고 기력도 없이 누워계시네요.폐렴회복이 안되면 돌아가실수도 있고 회복될수도 있다하더라구요.전 아무래도 며느리입장이라선지 자식들하곤 달리 상황이 보이네요
전 저런식으로 운명하고싶진 않거든요.저렇게 몇개월이나 몇년 연명하시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요.건강하게 지내시는것도 아니고 치매.파킨슨 있어서 요양병원 계시거든요.그래도 자식입장에선 어쩔수 없나보죠.기관절개 아무도 반대안하더라구요.며늘인 저는 입장표명안했어요.남편 서운하다할까봐..전 그냥 편히 보내드리면 안되나싶어요ㅠㅠ
전 저런식으로 가고싶진않거든요.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온전히 있다가 가고싶은게 소망이에요.어찌보면 심장마비나 돌연사가 나을것같아요.너무 일찍만 아니면요
저도 제 부모님이면 좀 달라질까요?모르겠어요
나이가 들면 좀더 살고 싶으려나요.전 아이들 제짝맞나 잘 사는거 보고나면 별 미련없이 갈수있을것같아요
IP : 121.150.xxx.1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6 5:15 PM (211.237.xxx.35)

    원글님 경우는 원글님 자녀에게 그런 경우 난 연명치료 하지말고 cpr도 하지말라고 미리 못박아두세요.
    저는 그리 했습니다.
    그리고 친정부모님의 경우는 원글님의 친정 형제와 의논해서 원글님 목소리 내도 되지만
    시부모일 경우는 아무래도 힘들죠. 말해봤자 그 사람들에게 원망이나 들을테고, 며느리고 한다리건너라서
    저런다 소리나 들을테니깐요. 친자식들도 연명치료 그만하고싶다는 생각 있어도
    감히 말 못꺼내는데 며느리(혹은 사위)가 그렇게 말하면 며느리(혹은 사위)가 다 뒤집어씁니다.

  • 2. ...........
    '15.1.6 5:18 PM (122.32.xxx.19)

    저도 연명치료 하지말라고 말해뒀는데 좀더 나이들면 유언장에 써놓을거예요
    그리고 원글님 의견 밝히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 3. ...
    '15.1.6 5:19 PM (122.32.xxx.89)

    병든 본인이면 빨리 가버리고 싶겠지만 자식 입장에선 어디 쉽게 그렇겠나요..
    입장 표명 안 하신 거 잘했어요. 빨리 보내드리자 하는 건 딸 입에서 나와야 욕 안 먹는 상황 되고
    아들도 빨리 보내드리자 하면 욕 먹어요..
    그냥 며느리나 사위는 옆에서 보호자들 힘들지 않게 다독이는 거 밖에 할 게 없어요..

    그리고 건강하게 살지 않으면 오래 사는 게 무슨 의미겠어요..
    오래 살고 싶어한다는 건 남시중 없이 자기 스스로 자기를 챙길 수 있을 때 얘기겠죠..

    사는 건 이래저래 참 어렵네요..

  • 4. 저희시댁경우
    '15.1.6 5:32 PM (115.140.xxx.74)

    제작년 시아버님 중환자실계실때
    급박한적 있었는데.. 당시 연세는 86세

    의사가 제부부한테 묻더라구요.
    연명치료 원하느냐? 형제들하고 상의해서
    답달라..
    먼저 큰형님..큰시누이요
    절대 연명치료반대한대요.
    의미없이 숨만쉬고 병원비나오고
    가족들 고생시키는게 무슨 의미있냐고..
    큰형님이 다른형제들 설득해서 안하는거로 결정.
    결정하고 다음날 돌아가셨구요.

    지금도 큰형님결정 참 지혜로웠다고
    생각합니다.

  • 5.
    '15.1.6 5:33 PM (211.219.xxx.101)

    저희 친정부모님도 저한테 절대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는데
    그 때 그게 맞는거지 싶었어요
    그런데 저 경우를 당한 친구들은 그게 말 같이 쉬운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없으면 몰라도 연명치료 방법을 의사가 이야기해주면 그거 포기하기란게 쉬운것도 아니고 불효 같기도 하고
    너무 사랑하는 부모고 죽음에 관한 결정인데 한 다리 건넌 사람은 그 맘을 알기 힘들거 같아요
    감정이 섞여 현명하지 않다는걸 알지만 이성적인 결정만을 할 수도 없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아무 말씀 안하신건 잘하신거에요
    지금은 무슨 말씀을 하시던 서운하게 들릴겁니다

  • 6. 두번째 다는대요
    '15.1.6 5:38 PM (115.140.xxx.74)

    이런일은 감정은 가라앉히고
    이성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치료가 길어지고 병원비 쌓이면
    그때가서 후회합니다.
    아버님 당신을 위해서도 치료중단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 7. ...
    '15.1.6 6:36 PM (222.106.xxx.165)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친정아빠는 못 박으셨어요. 저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그리 할꺼구요.
    살만큼 살았으면 깔끔하게 떠나주는 게 서로서로 좋은 듯 싶어요.
    하지만 내 부모인 경우 말할 수 있는거고 시부모라면 친자식들이 결정하게 해야죠.
    가만히 계신 거 잘 하셨어요.

  • 8. 가슴
    '15.1.6 7:24 PM (114.207.xxx.155)

    연명치료 안 하는게 저도 더 좋다 생각해요
    근데 며느리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더 나을듯요
    원글님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 9. ...
    '15.1.6 7:29 PM (220.76.xxx.234)

    아무말씀 안하신건 정말 잘하신겁니다
    자식들이 의논해서 결정해야지요

  • 10. 사실은
    '15.1.6 9:00 PM (182.219.xxx.95)

    기관지 절개는 하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아버지라고 해도 남편에게 용기내서 말은 해보세요
    그리고 의사한테 물어봐서 돌아가시는 순서인것처럼 말하면
    중환자실에 모시지 말고 일반병동에서 임종 지키세요
    돌아가시면 다 후외해요
    어차피 돌아가실거 며칠 더 고통 당하고 외롭고 힘들게 가시게하지말고
    그냥 편히가시게 하는게 효도라는 생각이옳아요

  • 11.
    '15.1.6 9:08 PM (125.187.xxx.101)

    심장마비로 가셨느데 정말 인생허무해요..준비할 시간이 없어요.

  • 12. ㅠㅠ
    '15.1.7 12:54 AM (165.155.xxx.53)

    저희 시어머님께서도 나중에 그런 일이 닥치면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맏며느리인 제게 신신당부 하셨는데
    아직 친정, 시댁 양가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긴 하지만 상상만 해도 눈물나요 ㅜㅜ
    과연 그 상황에 닥치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346 단체카톡 모르게 나가는 방법 3 카톡 2015/11/26 5,752
504345 서울에서 용인까지 카카오택시 잘 잡히나요? 2 궁금 2015/11/26 1,581
504344 부동산중개업자 어떻게 버티나요?? 8 요즘 2015/11/26 3,363
504343 40대인데 공인중개사 8 생각 2015/11/26 4,418
504342 **서베이하고 스타벅스 기프티콘 받아가세요~~** 4 오정현 2015/11/26 1,404
504341 앱이 다운안되면 통신사or 전자로 가야되요? 1 핸폰수선 2015/11/26 626
504340 em 식용으로도 가능한가요? 4 아시는 분 2015/11/26 1,908
504339 경주사시는 분 질문좀 드릴게요~~ 10 경주여행 2015/11/26 1,649
504338 직장에서요. 2 엄마 2015/11/26 796
504337 1월 이태리여행 5 1월 이태.. 2015/11/26 2,031
504336 카드가 복제되었나 봐요 10 .. 2015/11/26 2,873
504335 영하로 떨어졌어요 헐 11월인데 4 .. 2015/11/26 2,954
504334 대기업들이 포장이사 및 인테리어 하면 잘될듯한데 5 이마트 2015/11/26 1,415
504333 기사-신기남 의원, 아들 로스쿨 졸업시험 압력 의혹 13 잘들논다 2015/11/26 2,453
504332 울산 중구 새누리 정갑윤.. 복면금지법 발의 2 충견 2015/11/26 999
504331 짱구 성우분 나이가..ㄷㄷ 6 hㅇㅇ 2015/11/26 1,730
504330 겨울...중앙난방 아파트... 10 에휴 2015/11/26 2,946
504329 싱크대안 계량기소리 2 ㅇㅇ 2015/11/26 860
504328 충청도 당진쪽 눈 많이 오나요? 2 김장 2015/11/26 1,056
504327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은 6 ㅇㅇ 2015/11/26 3,413
504326 베란다 창문에 생기는 물기 4 또나 2015/11/26 3,607
504325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영어회화 배우시는분 .... 2015/11/26 757
504324 시위대를 IS에 비유한거..비판하는 언론하나 있었나요? 3 ㅇㅇ 2015/11/26 995
504323 블랙프라이데이는 딱 하루인가요? ㅇㅇ 2015/11/26 726
504322 요즘 이혼녀와 총각 재혼이 많긴 많은가 봅니다. 14 난리굿 2015/11/26 1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