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환자실

착잡해요 조회수 : 2,735
작성일 : 2015-01-06 17:11:45
시아버님이 중환자실에 계세요.뇌경색증상이랑 폐렴증상이 겹쳐서요.82세시구요 어머님은 3년전 돌아가셨어요
의식은 있다없다 하시고 산소호흡기하고 계신데 가래제거하고 기도 확보하려면 기관절개 해야한다더라구요.코 줄로 수액공급받고 산소호흡기하느라 말씀도 못하시고 기력도 없이 누워계시네요.폐렴회복이 안되면 돌아가실수도 있고 회복될수도 있다하더라구요.전 아무래도 며느리입장이라선지 자식들하곤 달리 상황이 보이네요
전 저런식으로 운명하고싶진 않거든요.저렇게 몇개월이나 몇년 연명하시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어요.건강하게 지내시는것도 아니고 치매.파킨슨 있어서 요양병원 계시거든요.그래도 자식입장에선 어쩔수 없나보죠.기관절개 아무도 반대안하더라구요.며늘인 저는 입장표명안했어요.남편 서운하다할까봐..전 그냥 편히 보내드리면 안되나싶어요ㅠㅠ
전 저런식으로 가고싶진않거든요.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온전히 있다가 가고싶은게 소망이에요.어찌보면 심장마비나 돌연사가 나을것같아요.너무 일찍만 아니면요
저도 제 부모님이면 좀 달라질까요?모르겠어요
나이가 들면 좀더 살고 싶으려나요.전 아이들 제짝맞나 잘 사는거 보고나면 별 미련없이 갈수있을것같아요
IP : 121.150.xxx.1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6 5:15 PM (211.237.xxx.35)

    원글님 경우는 원글님 자녀에게 그런 경우 난 연명치료 하지말고 cpr도 하지말라고 미리 못박아두세요.
    저는 그리 했습니다.
    그리고 친정부모님의 경우는 원글님의 친정 형제와 의논해서 원글님 목소리 내도 되지만
    시부모일 경우는 아무래도 힘들죠. 말해봤자 그 사람들에게 원망이나 들을테고, 며느리고 한다리건너라서
    저런다 소리나 들을테니깐요. 친자식들도 연명치료 그만하고싶다는 생각 있어도
    감히 말 못꺼내는데 며느리(혹은 사위)가 그렇게 말하면 며느리(혹은 사위)가 다 뒤집어씁니다.

  • 2. ...........
    '15.1.6 5:18 PM (122.32.xxx.19)

    저도 연명치료 하지말라고 말해뒀는데 좀더 나이들면 유언장에 써놓을거예요
    그리고 원글님 의견 밝히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 3. ...
    '15.1.6 5:19 PM (122.32.xxx.89)

    병든 본인이면 빨리 가버리고 싶겠지만 자식 입장에선 어디 쉽게 그렇겠나요..
    입장 표명 안 하신 거 잘했어요. 빨리 보내드리자 하는 건 딸 입에서 나와야 욕 안 먹는 상황 되고
    아들도 빨리 보내드리자 하면 욕 먹어요..
    그냥 며느리나 사위는 옆에서 보호자들 힘들지 않게 다독이는 거 밖에 할 게 없어요..

    그리고 건강하게 살지 않으면 오래 사는 게 무슨 의미겠어요..
    오래 살고 싶어한다는 건 남시중 없이 자기 스스로 자기를 챙길 수 있을 때 얘기겠죠..

    사는 건 이래저래 참 어렵네요..

  • 4. 저희시댁경우
    '15.1.6 5:32 PM (115.140.xxx.74)

    제작년 시아버님 중환자실계실때
    급박한적 있었는데.. 당시 연세는 86세

    의사가 제부부한테 묻더라구요.
    연명치료 원하느냐? 형제들하고 상의해서
    답달라..
    먼저 큰형님..큰시누이요
    절대 연명치료반대한대요.
    의미없이 숨만쉬고 병원비나오고
    가족들 고생시키는게 무슨 의미있냐고..
    큰형님이 다른형제들 설득해서 안하는거로 결정.
    결정하고 다음날 돌아가셨구요.

    지금도 큰형님결정 참 지혜로웠다고
    생각합니다.

  • 5.
    '15.1.6 5:33 PM (211.219.xxx.101)

    저희 친정부모님도 저한테 절대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는데
    그 때 그게 맞는거지 싶었어요
    그런데 저 경우를 당한 친구들은 그게 말 같이 쉬운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없으면 몰라도 연명치료 방법을 의사가 이야기해주면 그거 포기하기란게 쉬운것도 아니고 불효 같기도 하고
    너무 사랑하는 부모고 죽음에 관한 결정인데 한 다리 건넌 사람은 그 맘을 알기 힘들거 같아요
    감정이 섞여 현명하지 않다는걸 알지만 이성적인 결정만을 할 수도 없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아무 말씀 안하신건 잘하신거에요
    지금은 무슨 말씀을 하시던 서운하게 들릴겁니다

  • 6. 두번째 다는대요
    '15.1.6 5:38 PM (115.140.xxx.74)

    이런일은 감정은 가라앉히고
    이성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치료가 길어지고 병원비 쌓이면
    그때가서 후회합니다.
    아버님 당신을 위해서도 치료중단이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 7. ...
    '15.1.6 6:36 PM (222.106.xxx.165)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친정아빠는 못 박으셨어요. 저도 나중에 아이들에게 그리 할꺼구요.
    살만큼 살았으면 깔끔하게 떠나주는 게 서로서로 좋은 듯 싶어요.
    하지만 내 부모인 경우 말할 수 있는거고 시부모라면 친자식들이 결정하게 해야죠.
    가만히 계신 거 잘 하셨어요.

  • 8. 가슴
    '15.1.6 7:24 PM (114.207.xxx.155)

    연명치료 안 하는게 저도 더 좋다 생각해요
    근데 며느리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더 나을듯요
    원글님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 9. ...
    '15.1.6 7:29 PM (220.76.xxx.234)

    아무말씀 안하신건 정말 잘하신겁니다
    자식들이 의논해서 결정해야지요

  • 10. 사실은
    '15.1.6 9:00 PM (182.219.xxx.95)

    기관지 절개는 하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아버지라고 해도 남편에게 용기내서 말은 해보세요
    그리고 의사한테 물어봐서 돌아가시는 순서인것처럼 말하면
    중환자실에 모시지 말고 일반병동에서 임종 지키세요
    돌아가시면 다 후외해요
    어차피 돌아가실거 며칠 더 고통 당하고 외롭고 힘들게 가시게하지말고
    그냥 편히가시게 하는게 효도라는 생각이옳아요

  • 11.
    '15.1.6 9:08 PM (125.187.xxx.101)

    심장마비로 가셨느데 정말 인생허무해요..준비할 시간이 없어요.

  • 12. ㅠㅠ
    '15.1.7 12:54 AM (165.155.xxx.53)

    저희 시어머님께서도 나중에 그런 일이 닥치면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맏며느리인 제게 신신당부 하셨는데
    아직 친정, 시댁 양가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긴 하지만 상상만 해도 눈물나요 ㅜㅜ
    과연 그 상황에 닥치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140 뉴스킨 이틀에 한번하는데 별 효과가 없어요.안하는것보다 나을까요.. 8 울트라에센스.. 2015/09/02 3,763
478139 초1국어 학습지 해야할까요ᆢ 5 고민 2015/09/02 1,222
478138 고깃집에는 어떤 음악이 어울리던가요? 6 식당 2015/09/02 1,145
478137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데 이거 좀 사치겠죠? 14 사치녀 2015/09/02 6,370
478136 30초반인데 머리카락이 미친듯 엉켜요 5 2015/09/02 1,125
478135 야후제펜 여기 원래 극단주의자들만 있는 곳인가요? 3 야후제펜 2015/09/02 840
478134 확장한 아파트 거실창에 오동 우드블라인드 or 콤비.. 3 션션 2015/09/02 5,723
478133 동영상 필요한 부분만 자르는 편집 등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 2015/09/02 892
478132 롯데닷컴이 저를 자꾸 유혹하네요 ㅠㅠ 4 커피중독 2015/09/02 2,374
478131 인터넷 수영복구입 교환 반품불가면 정말 교환반품이 안되나요? 3 싱글이 2015/09/02 1,013
478130 샤넬백 중고를 검색하고 있는데 궁금한 점이 있어요. 1 샤넬 2015/09/02 1,345
478129 화장실 공사비용 너무 드네요... 8 타일도매 2015/09/02 9,044
478128 울쎄라 가격이 어찌되나요? ... 2015/09/02 3,270
478127 김성령 나이가 49살이라는데... 53 ,,, 2015/09/02 20,304
478126 블라인드 매장 있는 백화점 알려주세요. 다케시즘 2015/09/02 730
478125 박보영하고 백진희하고 이미지가 참 똑같네요? 15 헛갈려요 2015/09/02 4,954
478124 PD수첩보는데 진상고객들은 왜그러고 사는걸까요 15 .... 2015/09/02 5,122
478123 냉동블루베리랑 뭐랑 같이 갈아드세요? 10 .. 2015/09/02 1,631
478122 씽크대 상판 닦을때요 2015/09/02 905
478121 고등학생 얼굴 여드름 12 고민 2015/09/02 3,003
478120 21세기 자본 경영학 전공자 아니어도 읽을 만한가요? 4 토마피케티 2015/09/02 706
478119 집안일,육아 안하는 남편 조언부탁드려요ㅠ 10 케이리 2015/09/02 2,057
478118 콜레스테롤 9 건강 2015/09/02 2,577
478117 홈쇼핑에서 산 화장품들중 극만족하고 앞으로도 계속쓸 의향있는것들.. 34 // 2015/09/02 8,161
478116 ㄴ사 ㅅ 라면에서 애벌레같은게 나왔어요.. 8 진심 짜증... 2015/09/02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