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47살인데 피아노를 배우고 싶대요
남편은 어릴적에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나본데, 가정형편상 꿈도 못 꾸었다고 하구요.
올해 봄부터 회사일이 좀 편해질 예정이라 시작해보고 싶은가봐요.
그런데, 저는 어릴적에 배워서 피아노 시작하는게 그냥 악보보고 제 자리 누르면 되는 일이니 현악기같은 것보다 훨씬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전에 어떤 분 글 보니, 나이들어 처음 피아노 시작하는게 엄청 힘들다고..
연세 되셔서 시작하신 분들 어떠셨나요?
뭔가 도와줄 수 있었으면 싶은데..
학원 시작하기 전에 집에서 악보보고 건반 누르는거라도 좀 알려줄까요?
학원은 3월부터 다닐거래요.
1. 따르릉
'15.1.6 1:20 PM (175.195.xxx.73)전 결혼하고 시댁에 피아노가 있어서 혼자 쳤는대요.악보와 건반을 연결하는 걸 미리 알다 보니 두 달이면 체르니 100은 충분히 가더군요.그담부터는 열정이 부족해 치고 싶은 것만 치게 됐구요아내분이 가르쳐 주심 안돼나요? 언닉 피아노학원을 했었어요.남자분이 배우러 왓었느데 얼마 안 있다가 아내분이 불안해하는것 같더래요.
2. 좋아요
'15.1.6 1:28 PM (211.114.xxx.89)저는 피아노는 아니고 느즈막에 저렴저렴한 악기 하나 배우고 있는데요
여태껏 몰랐던
음표의 음과 음의 길이등이 이렇게 만나서 노래가 되는구나 싶어서 새로와요.
어렷을때 몰랏던 감사함과..
이렇게 작곡한대로 잘 쳐내고 싶은 진심이 솟아요
그리고 지나간 가요에도.. 감정이입 훅~~ 되서.. 재미있어요
덧붙여 완전 치매예방.... 악기 배우는것이 은근 머리를 많이 써야 하더라구요 손도 많이쓰고...
같이 피아노 치실분들도 집안에 계시다니 정말 좋겠는데요....^^3. ...
'15.1.6 1:28 PM (180.229.xxx.175)전 남편에게 기타나 드럼 배우라 권했어요...
피아노도 좋구...
나이들어도 새로운 뭔가 배운다는건 설렐듯요...4. ...
'15.1.6 1:30 PM (180.229.xxx.175)기한 촉박한 일 아니니 느긋히 배우라 하세요...
우리 어릴때 배우듯 속도는 안나겠지만...5. 카사
'15.1.6 1:37 PM (1.234.xxx.62)가족끼리는 뭐 가르쳐주면 다투기 쉽상인데... 뭘 가르쳐주시기 보다는 처음에 배우기 시작하면 막 관심 생기고 그러니까 관련 주제로 대화나누고 싶어할 때 리액션만 잘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좋아보여요~ㅎㅎ
6. 모모
'15.1.6 1:40 PM (49.175.xxx.11)신랑 59세인데 비올라 시작했어요. 나이들수록 취미생활을 즐겁게 하면
삶의 질이 훨씬좋아질 듯 합니다. 많이 도와주세요~^^7. ...
'15.1.6 1:44 PM (121.144.xxx.115)그런 맘의 여유가 부럽네요.
저도 베토벤의 피아노 곡에 빠져서 정말 피아노를 배우고 싶던데....
남자가 피아노 배우는 것 멋지네요.8. ..
'15.1.6 1:49 PM (223.62.xxx.18)저는그런여유가안되어서배우고싶은데
요원한일이네요9. 0000
'15.1.6 1:57 PM (218.232.xxx.10)저희 남펴누 51세예요,..
48세부터 딸아이 선생님 오시면 같이 주1회 1시간씩 레슨 받았고, 이제 체르니30 칩니다.
아직도 손가락 모양이 이쁘진 않지만, 아주 만족해 하면서 치고 있어요....
딸아이보다 훨씬 더 연습 많이 하는데, 소리는 딸아이가 더 부드럽고 매끄러워요,..
근데, 이제 취미 생활 갖게 되서 너무 행복해 합니다,10. 성인피아노
'15.1.6 2:15 PM (211.182.xxx.134)성인피아노 있어요. 모임도 있었는데...
아무튼 나이들어 피아노 많이들 배워요. 손가락이 굳어서 조금 더딜지는 몰라도 재미있다네요11. ㅇㅇ
'15.1.6 2:41 PM (180.229.xxx.99)연주곡이 아니라 반주 정도를 목표로하면 즐겁게 쉽게 배울수 있어요
피아노 배울 생각을 할 만큼 음악과 가깝다면 즐겨부르는 노래도 많을꺼고..반주하면서 아는 노래 부르면 되죠.
화음같은 음악 기초이론 공부 좀 하면
좀 쉽게 반주하는 법도 깨치고 손가락 굳은거 커버되요12. 배우는건
'15.1.6 2:45 PM (14.42.xxx.180)자유
늘지는 않을거고 한두달 배우다 집어치는 경우가 많아 동네학원도 안 반기더라구요
허나 뭐...하고싶은건 하고 살아야죠13. 원글
'15.1.6 4:32 PM (112.172.xxx.48)저도 뭔가 배우려 하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응원해주고 있어요. 기타는 좀 칠줄 알고,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끈기있게 하는 성격이라 오래걸리더라도 하긴 할거 같아요. 30대 후반부터 피아노 배우고 싶단말을 가끔 했었는데 여유가 안되더니 이제 시간이 좀나네요.
더디 가더라도 아이들하고 쉬운 연탄곡정도 같이 칠 수 있으면 싶나봐요.
아파트인지 물으신분은..혹시 다른 집 소음피해때문에 걱정하시나봐요.^^; 연습하는거 계속 듣는 것도 곤욕이긴 하죠. 이웃과 간격 꽤 떨어진 타운하우스기도 하고, 아이들도 오전 11시부터 6시 사이에만 치게하고 있어요. 남편도 회사가 평일에도 자주 일찍 끝나게 될거고 그나마도 교대근무라 낮시간에나 연습할거에요. 일반적인 직장이면 퇴근 후 연습하는거 아무리 단독같은 집이라도 다른 집에 민폐일텐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허락되어 이제 시작하려 합니다.
힘내라 잘한다 멋지다~ 이래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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