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근처로 이사와서 살고 있어요. 군단위 지역이고 도시 아니예요.
자꾸 눈물이 나네요 ㅠㅠ
자녀가 이제 5세가 되는데.
잠들면서
"엄마, 친구들이 나는 재미없대. 홍길동(편의상 홍길동으로)만 좋대. 그래서 속이 많이 상해. 어린이집이 가기 싫어.
나한테만 재미 없다고 계속 말해....그래서 나는 혼자서 재미있게 놀아."
저희 아들이 사회성이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은 했어요.
공룡을 워낙 좋아하고. 집에서도 공룡끼리 대화하듯이 혼자 노는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집에서 노력하고. 집으로 은물선생님, 튼튼영어 선생님도 오셔서 홈스쿨링도 받구요.
약간 소심한 성격도 있고 집에서 외동이라 조부모부터 온 가족이 이뻐만 하다보니 누가 조금만 혼내도 잘 울고..
남자아이들 보다는 여자아이들과 더 잘어울리는 성향이예요.
어린이집은 집에서 차로 15분 걸리는 약간 먼 곳이예요.
이곳을 택한 이유는.
홍길동이라는 아이 가족과 친분이 있어서 이 곳 어린이 집이 괜찮다는 말에 따라서 등록했구요
지금 거의 1년이 다 되어갑니다.
홍길동이라는 아이는. 참 밝고 다소 산만하지만 똑똑한 아이예요.
홍길동 아빠와 저희 남편은 똑같은 전문직이지만. 저희 남편이 2년 느려요(3수를 했거든요)
그래서 가족끼리 모임에도 남편이 약간 기가 죽는다고 할까요?
저는 그런 성격이 아니구요.
그런데 아이까지 약간 기가 죽은듯이 생활하는게 눈에 보였고.. 직접 아이 입으로 들으니 너무 속상해요.
어쩜 좋을까요?
1. 홍길동 엄마에게 잘 부탁하여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2. 집 근처 어린이집으로 옮겨서 새롭게 생활을 시작한다.(현재 어린이집에서 약간 기가 눌린것이..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요)
마음은 2번인데..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도망가는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고민이고.. 집 근처 어린이집은..제가 초등교사인데 원장님이 학부모세요.(저희반은 아니구요) 그런데 원장님 딸이.. 약간 반항?날라리? 느낌이라 제가 한번 주의를 준 적이 있어서 그 학생은 저를 무서워해요.... 이런 감정이 저희 아이에게도 투영될까도 걱정스러워요. 학교에서 저의 이미지는 좋은편이구요(교원평가 학부모 만족도가 제일 높은 교사라고 관리자께서 귀띔해주셨...)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육아 고수님들.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